고양이를 부탁해
동네 고양이들의 일상
2014.11.15얼마전 공방 작업실 앞 공터 주차장에 만들어진 길고양이집.누가 사용할까 했는데 주인이 하나 나타났다.사람을 경계해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날씨도 쌀쌀해지니 겨울까지 여기서 잘 버티고 나갔으면 좋겠구나. 분리 쓰레기를 버리는 가면 가끔씩 만나는 친구.가까이 가면 도망가구 항상 조금 떨어져서 사람을 쳐다본다.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하는거 같은데 가끔 내가 놔둔 사료만 챙겨먹고 재빨리 사라지는 친구. 고양이는 집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물통에 물을 제때 바꿔주지 않거나 물에 무언가 있으면 늘 씽크대에 올라와 물을 마신다.그리고 수도를 틀어 놓으면 꼭 올라와 물을 마신다.
야웅군은 요즘 ~
2014.11.08야웅군은 요즘 ~ 물끄러미 사람 쳐다보기.가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쳐다보면 저렇게 골판지 집안에서 사람을 쳐다 보고 있다.눈을 계속 마주치면 박스안으로 사라진다 ~ 무언가 나 모르게 음모를 꾸미고 있거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모습이다.책상위에 놔둔 물건이 가끔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예를들면 짧은 4B 연필도 그렇고 지우개도 없어졌다가 다니 나타났다.언제가 저놈에게 내가 한번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똑같이 식탁 다리 하나만 붙잡고 발톱갈이를 한다.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끈기다. 11년째 저 식탁다리 하나에만 발톱을 갈고 있다. 어차피 야단을 쳐도 소용이없다. 나보다 더 오랜 시간 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내가 없으면 열심히 긁어 버린다.다행히도 식탁 다리가 두꺼워 아직..
이웃 동네의 길고양이
2014.11.03자주 오는 곳은 아니라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은 별로 없는데 원래 식당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던 길고양이다. 오늘은 차 밑에서 불쑥 나온다. 처음에 동네 식당에서 키웠던 고양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다니는데 식당에서 살다가 집 나온 길고양이라 그런지 지금도 식당에서 돌봐주니 꽤 깨끗하게 하고 다닌다.집을 나왔다고 하지만 멀리 나온것도 아니고 들락날락 하며 사는 길고양이다. 지맘대로 저렇게 돌아다니니 어떻게 보면 참 자유로운 영혼이라 할 수 있다. 팔자 좋게 사람 앞에서 기지개도 한번 쭉 펴보고 동네 슈퍼와 식당에서 밥을 좀 얻어먹고 살아서인지 사람을 별로 겁내지는 않는데 다정 한편도 아니다. 어째보면 참 넉살 좋은 길고양이 중 하나로 혼자 아니면 둘이 같이 다니는데 하나는 사람을 ..
공구통에 버려진 고양이의 인생역전 'iamlilbub'(릴법)
2014.10.21아주 특이한 표정의 고양이 마치 강아지처럼 혀를 내밀고 큰 눈을 굴리고 앉아 있다. 사진으로 보면 특이한 모습의 너무 귀여운 이 고양이는 아주 사연이 긴 고양이다. 그리고 아주 묘한 느낌을 주는데 아마 고양이와 오래 살아본 사람들은 저 사진을 봤을때 나와 비슷한 기분을 느꼈을거라 생각하는데 귀엽긴 한데 뭔가 좀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아무리 봐도 저 고양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찾아 보니 인스타그램에서 꽤 유명한 고양이인데 사진속 고양이의 이름은 'lilbub'미국에 살고 있으며 아메숏의 믹스종쯤 된다. 올해로 4년째 한국나이로 4살이라 하고 마이클이라는 미국인이 애리조나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 릴법은 날때부터 선척적 기형 장애와 후천적 장애를 모두 앓고 있는 고양이로 24시간 저렇게 혀를 ..
끈 하나로 길고양이들 유혹하기
2014.10.15고양이란 동물은 인간과 함께 사는 수많은 종중에 호기심이 가장 많은 동물중 하나다.소리가 나고 작은 움직임이 있는 물체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은 동물이라 끈 하나만 있어도 이 호기심쟁이들을 유혹할 수 있다. 끈을 살랑살랑 흔들어주니 끈앞으로 오는 아기고양이들...살랑살랑 흔들리는 끈을 살펴보는 고양이들 ~ 옆에서 지켜보다 끼어든 길고양이 ~ 아무것도 아닌 끈에 그냥 매달려있는 장식인데 흔들거리니 이것들이 고양이의 마음을 자극하나 보다. 이게 뭐라고 끈을 혼자서 독차지 하고 싶은지 옆에 고양이한테 화를 내는중 ~ ▲ 내꺼니까 건드리면 혼난다라고 하는거 같다. ▲ 끈 하나가 뭐라고 옆에 있는 고양이 눈치보며 만지기. ▲ 뒤에서 지켜보던 애까지 이제 끼어든다. 구두에 달려 있는 장식끈 하나로 아기고양이들을 다..
동네 고양이가 돼버린 길고양이 가족들 이야기 두번째
2014.09.30아마 여름쯤 이었나 아래 링크된 포스팅에 한번 소개 되었던 길고양이 가족들인데 빌라 주변을 배회하며 얹혀 살다가 동네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가족들인데 잘 지내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랜만에 이 가족들 사진을 :) 4마리의 아기고양이들 이제 꽤 많이 자랐고 1마리는 독립을 해서 집을 떠났는데 가끔씩 다시 이곳으로 옵니다. ▲ 아기 고양이들의 어미로 덩치가 큰 아기보다 이젠 더 작다. 그리고 이놈은 예전에 아기고양이들의 아빠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기고양이들과 아빠가 다른 이복형으로 이제 자기 엄마보다 더 덩치가 큰 그리고 사람들에게 애교도 많다. 다른 형제들이 다 독립할때 독립하지도 않고 그냥 엄마 옆에 있다보니 이렇게 계속 살게 되었다.사실 난 이 놈의 정체가 참 궁금 했었는데 빌라에 사는..
귀염둥이 야웅군
2014.09.17요즘 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야웅군 ~덕분에 저녁마다 귀찮아서 캣닢 주머니를 던져 주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머리를 혼자 헤드뱅잉 하며 좀 정신이 없다. 다시 회춘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환갑이 지난놈이 10대 마냥 장난감 하나만 던져줘도 머리를 흔들고 난리다.흔히 건장을 잃으면 다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픈거 보다는 이렇게 활발해 보이는게 좋다.아플때는 장난감을 줘도 전혀 반응이 없더니 요즘 꽤 격하게 반응을 해서 돈 쓴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환절기 감기를 조심 하세요 ~
밤고양이 ~
2014.09.14길고양이 ~ 가까이 가면 보통 재빨리 사라져 버려서 제대로 한번 얼굴 마주치기 힘든 음지에서 사는 친구들 ~먹을게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운이 없는 친구 아쉽게도 오늘은 줄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마주보기만 했다.가까이가니 그 자리에서 그냥 움찔할뿐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보는데 귀가 이상한 형태로 접혀있다. 음지로 사라지지 않고 나를 빤히 보길래 사진 몇 컷 찍고 저 친구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발걸음을 돌리고 오는데 뒤를 돌아보니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아마 그 자리에서 그냥 쉬고 있었거나 어쩌면 다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명절 과일 포장지의 재활용은 야웅군에게
2014.09.08과일이 부딪혀 멍이 들거나 상하지 않게 하는 좀 쿠션감이 있는 과일 포장지는 명절이면 늘 집에 쌓이는데 지난해는 별 관심도 없더니 올해는 그 포장지를 입에 물고 왔다갔다 하길래 하나 선물로 줬다. 표정은 저래도 나름 원하는걸 얻어서 그런지 꽤 만족한 걸음으로 돌아 다닌다. 의외로 꽤 잘 어울리는 야웅군의 목에 걸린 과일 포장지 불편하고 거부감이 있었으면 딩굴거리며 어떻게든 목에 씌워진 포장지를 뜯어 냈을텐데데 딱히 거부감 없이 저러고 잘 돌아 다닌다. 유럽의 중세 귀족들이 입은 옷에 달리 치렁치렁한 화려한 장식이 있는 레이스 같은 느낌인데 어쨌거나 몸에 뭐하나 걸쳤다고 사람을 상당히 거만하게 바라본다. 아마 한동안은 저거 계속 목에 두르고 살고 있을거 같다. 딱히 거부 반응도 없고 목에 두른 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