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캣닢주머니 가지고 노는 야웅군
2014.07.01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는데 야웅군과 이 캣닢주머니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참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장난감 중 하나다. 대부분 고양이가 이 캣닢주머니를 좋아하나! 가끔 반응이 없는 고양이도 있다.어쨌거나 고양이가 기분이 우울해 보일 때 이것만큼 기분전환에 좋은 물건은 없다. 이 주머니 하나만 있으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오로지 장난감에만 집중한다. 조금 전까지 우울해 보였던 모습은 안 보이고 혼자 유쾌 발랄해진다고 할까 던져주는 그 순간부터 바로 기분전환이 되는 거 같다.이 순간만은 어찌나 생기발랄해지는지 아기고양이 때와 다름없이 노는 방법도 똑같다. 가끔은 침도 질질 흘려가며 아주 뭐랄까 신이 나 보인다. 실컷 가지고 놀다 지치면 그대로 그 자리에서 코까지 골며 잠을 자 ..
길고양이 밥주기
2014.06.22처음 만난 길고양이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랑 그다지 친하지는 않고 나도 이 동네는 운동삼아 산을 오를때 가끔 오는지라 가끔씩 마주치는데 한번 밥을 줘봐야지 생각하며 매번 사료를 봉지에 조금 담아갔는데 오늘은 딱 마주쳤다.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오늘은 정말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사람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더니 사료앞으로 와서 자리를 잡고 앉는다. 먹고 싶은 눈치인데 바로 앞에 나는 보이고 머뭇머뭇 하더니 내가 뒤로 물러나니 바로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정말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인지 내가 앞으로 다시 다가와도 신경 쓰지않고 계속 열심히 배를 채우기 시작한다. 남아있는 사료를 뒤쪽에 놔두고 왔는데 이 곳은 자주 오는곳이 아닌지라 다음에 다시 올때까지 잘 버티렴 ~ 산밑 동네에 사는거 ..
야웅군과 박스에 대한 고찰
2014.06.11골판지 박스로 만들어진 아주 멋진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온 택배 박스에 아주 흥미를 보이는 야웅군 ~작은건 간식박스인데 오늘은 간식보다 박스에 더 흥미를 보이고 있다. 늘 그렇듯 박스는 바로 버리지 않고 하루나 이틀정도는 가지고 놀라고 놔두는데 오늘은 2박스나 왔기에 하나는 버릴려고 보니 몸이 꽉끼는 작은 박스 보다는 좀 널널한 공간이 좋은지 큰 박스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 이 박스가 참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 그냥 지금 이건 아무생각 없어 보인다. 자신이 선택한 박스안에서 눈치를 보는중 ~ 오랜만에 좀 활기가 넘쳐 보여 일단 박스는 며칠 더 놔둬보기로 했다. 고양이는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할까 ??? 과학적으로 분석한 글을 보면 고양이는 그러니까 사방이 막힌 곳에서 밖을 보는걸 좋아하..
길고양이에서 그냥 동네고양이가 돼버린 가족들
2014.06.06동네에서 좀 떨어진 재개발 지역에 사는 길고양이들 이 동네에 나 같은 캣대디? 혹은 캣맘이 있는지 누군가 밥을 놔두고 갔는데 나 역시 이 곳에 밥을 놔두고 가는지라 어쨌든 이 가족들 나랑 그외에 이 곳에 몇 집 안남은 주민들이 주는 밥을 얻어먹고 사는 길고양이 가족들 처음은 암컷 삼색이 혼자 왔었는데 한달 조금 지난후 삼색이가 아기고양이를 5마리나 낳았다. 그 뒤로 빌라 주민이 거둬들어서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집고양이라 부르기도 그런 가족들이다. 왜냐면 집안에 살지는 않고 빌라 마당에 그냥 얹혀 살고 있는데 빌라에 사는 주민들이 밥을 주면 그걸 얻어먹고 마당에 살고 있으니 동네고양이라고 불러줘야 할까 ??? 재개발 구역이라 여기 원래 길고양이들이 많은데 어미는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는지 모..
야웅군의 안부인사
2014.06.03신장이 좋지 않아 거의 하루종일 먹고 자는게 일상이긴 한데 그래도 예전에는 사람이 오면 쪼르르 달려나와 마중을 했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어졌다. 이젠 야웅군 나이도 있으니 내가 가서 안부 인사를 한다.그러면 좀 건방지게 누워서 인사를 받는다. 가끔 나와서 손에 들린 비닐봉지가 있으면 밍기적 일어나 나와 보는데 그외에는 거의 누워서 머슴 보듯 사람을 쳐다본다. 눈도 한쪽만 뜨고 '왔냐 ???' 이런식이다.오늘도 내가 들어가 살펴보니 잘 살아있다. 날씨가 더운데 여전히 침대 위에서 잘 생활하고 있는 나보다 아마 더 오래 침대생활을 하고 있는듯 하다. 어쨌거나 야웅군 예전처럼 활기차게 움직이지는 않아도 여전히 잘 살고 있어요. :)
고양이와 잠
2014.05.23아마 사람이 고양이와 동거하며 가장 많이 보는 모습은 뭘까 ??? 바로 잠을 자는 모습이다. 고양이는 하루 16시간 이상을 자기 때문에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가장 많이 보는 모습은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길거리에 사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사람들 눈에 안 띄는 장소에서 잠을 잔다.고양이는 처음 태어나서 3세때까지 하루 16시간 이상을 자다가 잠이 조금씩 줄고 다시 노령묘의 상태로 가면 잠이 늘어나 하루 16시간 이상을 자게 된다. 인생의 2/3 이상을 잠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자는 모습도 각양각색이라 사람이 보기에는 아주 불편한 자세로도 고양이는 잘 잔다. 사실 작년부터 야웅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는 야웅군도 노령묘로 들어 갔고 2012년 3번의 수술이후로 잠이 엄청나게 늘어나 신장..
야웅군 목욕 집사놈아 뜨거워
2014.05.18▲ "집사놈아 뜨겁잖아 !!!" 일년에 4번 정도 하는 목욕인데 늘 목욕할때 마다 전쟁이랄까 ~물온도는 적당히 미지근한게 좋은데 고양이의 체온이 38도 정도라 고양이 체온보다 조금 더 높게 물온도를 보통 맞춰주는 편이다. 헌데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뜨거웠던 모양이다. ▲ "뜨거워 나가야 겠다. !!!"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원래 물을 싫어하는 동물이라 기어코 기어 올라온다. 오늘은 물이 좀 더 뜨거웠던거 같은데 평소보다 좀 더 시끄럽길래 찬물을 살짝 부어줌 ~ ▲ "목욕이 끝날때까지 넌 빠져나갈수 없다.!!!" 털갈이가 시작하면 한번씩 매번 하는 목욕인데 항상 고양이를 목욕하다 보면 나도 함께 물을 뒤집어 쓰게 된다. 즐거운 휴일들 되시길 ~...
치앙마이의 길고양이들 길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들
2014.05.08여행중에 만나는 동물들 사진을 자주 찍어 둔다. 특히 고양이들은.... 아마 내가 여행중 늘 집에 혼자 있을 야웅군 생각이 나서 그럴수도 있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길 위의 이 영혼들....이 곳의 고양이들 사람이 돌봐 주는거 같아서 길고양이가 아닌거 같지만 이 동네 고양이들 아주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 밥 시간이 되면 다들 밥을 먹기 위해 주변의 가게로 돌아온다.자기집은 아닌거 같은데 그냥 근처의 가게로 들어가 밥을 먹고 다들 또 나온다. 빠이의 골목길 구석구석 한 낮의 더위를 피해 시원한 그늘이 있으면 고양이들이 드러 누워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치앙마이 빠이를 여행하며 만난 길위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들 ~ 목에 방울을 차고 있어서 집 고양이 같아 보이는 고양이도 있었는데 다들 너무 자유롭..
간식을 기다리는 야웅군
2014.04.27여행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일 중 하나가 야웅군 간식을 주는 일이다. 야웅군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간식 그롯앞에 자리잡고 앉아서 간식을 가져다 주길 원하고 있다.집을 비우면 사료는 자동급식이나 혹은 어머님이 와서 밥과 물을 주고 가지만 간식은 내가 귀국할때까지 먹지를 못하는지라 늘 여행이 끝나고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바로 고양이 간식주기다. 신부전증의 영향과 수술 이후로 먹여도 살이 찌지 않는데 사료는 자꾸 편식을 하는데 간식은 그냥 주면 주는데로 참 잘 받아 먹는다. 먹는만큼 살이 좀 찌면 좋을텐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살이 예전처럼 찌지도 않고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어리광이 심해진다고 해야하나 사람이 오면 간식부터 달라고 떼쓰는게 야웅군의 소일거리중 하나다.간식을 줄때까지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