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더위를 피하고 있는 길고양이 가족
2025.07.15지난주부터 푹푹찌는 더위에 동네에서 못보던 고양이를 발견했다.길고양이들은 봄 부터 번식을 시작하는데 처음에 혼자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아기 고양이들을 데리고 있다. 아마 그동안 사람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두고 있었던것 같은데 아기 고양이들도 3개월 정도 되면 보통 활동이 활발해지다 보니까 어미 고양이가 쉬고 있을때 구석진 곳에 숨어 있다가 점점 바깥 세상으로 나들이를 시작한다. 조심조심 어미 옆에서 움직이며 젖을 먹지않고 사람들이 준 사료를 먹는걸 보면 3개월 정도 되어가는 느낌이다. 고양이 어미의 꼬리는 아기 고양이들에게 큰 장난감중 하나다.흔들리는 어미의 꼬리를 붙잡고 놀면서 고양이들은 사냥을 배운다. 아기 고양이들이 나오니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어미 고양이는 혹시라도 아기들에게 위협이 되..
고양이도 더운 초여름 더위를 피해 낮잠 자는 고양이
2025.06.12본격적으로 날씨가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이제 고양이의 털갈이도 더 심해지고 낮이면 한구석에서 축 늘어져 뻗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양이는 집안을 돌며 조금씩 시원한 자리를 찾아 이동하며 잠을 자는데 고양이가 누워있는 자리에 가보면 다른 자리보다 그래도 좀 더 시원한 느낌한 든다. 그건 온도에 민감한 고양이가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를 잘 찾는다.그래서 여름은 고양이가 누워있는 자리가 제일 시원하고 겨울은 제일 따뜻하다. 여름 이불을 꺼내 깔았더니 나보다 먼저 달려와 발라당하고 누워버리는 일월이다.요즘 날씨가 덥긴 더웠지만 벌써부터 이러면 이제 아침에 에어컨을 돌려주고 나와야할것 같다. 살랑살랑 창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코까지 골며 깊은 잠에 빠져있다.고양이가 코 고는 소리는 크지 않지만 재미..
계절의 변화와 함께 오는 고양이의 털갈이
2025.05.12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제일 곤란한 경우는 환절기의 털 빠짐이다.털 빠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털이 빠진다기 보다 움직일때마다 털을 뿜어내며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지는데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더 심하게 털을 뿜어내고 다닌다. 그나마 겨울은 좀 덜 빠지는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털 갈이를 시작하며 엄청난 털을 뿜어낸다.23년째 고양이와 동거하고 있지만 이 털 빠짐은 매년 적응이 잘 안된다. 털갈이를 할때 침대 위에 올라오는것을 난 정말 싫어하는데 고양이는 그런것을 모른다.오히려 뭐랄까 내가 소리 치는것을 일월은 누워서 즐기는 느낌이다.아 그렇지 일월은 청력이 약해서 큰 소리도 좀 작게 들리는구나 소리쳐봤자 작은 울림일 뿐이다. 저 작은 몸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
봄이 오니 침대를 떠나 소파로 이동한 고양이
2025.03.29차가운 기운이 가득한 겨울 집안에서 침대 위 전기장판 위에서 생활하던 고양이가 기온이 따뜻해지니 이제 침대를 떠났다.고양이가 침대를 떠났다는 의미는 겨울이 끝났음을 이야기하는 행동이기도 하고 그만큼 날씨가 따뜻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추위를 피하는 동침이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고양이가 이제 침실에서 벗어나 거처를 거실로 옮기기 시작했다.덩달아 고양이가 좋아하는 골판지 소파도 거실로 옮겨졌다. 십몇 년을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서 느끼는 거지만 고양이는 기온의 변화에 따라 생활하는 공간이 달라진다. 위 사진처럼 소파 위에서 몸을 말아서 웅크리고 있다면 겨울이 끝나고 기온이 오르고 있다는 증거다.소파의 끝자리는 일월의 자리로 나도 저기는 앉지 않는다. 고양이를 위한거라기 보다 고양이 털 때문에 고양이..
침대 위 고양이 체온으로 기억하는 겨울
2025.03.04겨울은 집사와 고양이는 유독 가까워지는 계절이다.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베란다에서 생활하던 일월이 활동반경이 바뀌면서 베란다보다 침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상당히 늘어난다. 고양이가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침대 위에서 생활하는데 냉기가 살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침대 속으로 파고들어 와 전기장판이 켜지길 기다린다. 겨울을 제외하면 고양이와 같이 침대 위에서 같이 자는 경우가 드문데 보통 내 발 아래서 자지만 겨울은 바로 옆에서 잠든다. 고양이가 침대를 벗어나는 시간은 보일러가 돌아가는 시간으로 바닥으로 내려가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있는데 보일러 배관이 지나가는 자리를 고양이는 잘 알고 있다. 전기장판에 몸을 밀착하고 잠들어있는 고양이 ~ 구석 한쪽에 누워 ..
겨울 바람 속, 추위를 피하고있는 길고양이 가족
2024.12.24요즘 계속 기온이 떨어지며 거리를 떠돌던 고양이들도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아 다닌다.특히 겨울이 오면 주차한 자동차 밑에 고양이들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이 오면 막 시동이 꺼진 주차한 자동차 엔진룸에 고양이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차 엔진룸의 열기를 느끼며 차 아래로 많이 모이게 된다.그래서 겨울은 차 시동걸기전 엔진룸을 손으로 두들기면 놀란 고양이가 뛰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차 밑에 모여있던 고양이 가족을 발견했다. 차 밑에 있다가 후다닥 뛰어나오더니 관리실 앞에 모여서 서로 몸을 밀착해 붙이고 사람을 쳐다본다. 아마 여기 주차장에 모여살던 고양이들 같은데 한 가족으로 보이는 비슷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들이다. 크기도 제각각인데 어미와 아기 고양이들로 보인다. 찬 바람을 피해..
찬 바람을 피해 소파에서 녹아버린 고양이
2024.11.21요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고양이의 생활반경이 바뀌었다.일월은 한낮에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베란다와 테라스가 주 생활공간이며 해가지는 저녁에도 여름이면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며 생활하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내 생활공간으로 들어온다. 특히 올여름 폭염 덕분에 일월은 활짝 열린 베란다 창문 앞에서 하루종일 먹고 자고 쉬는 날이 많았다.이제 더위가 끝나고 계절이 바뀌니 슬슬 집사의 생활공간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차지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집에 오면 소파에 누워서 사람을 맞이하는 일월이다. 요즘 베란다까지 달려와 맞이하는 날보다 소파에 드러누워서 인사를 하는 날이 많다. 내가 소파에 앉기 위해 옆으로 밀면 바로 화를 낸다. 웃기지만 오늘부터 이 소파는 고양이 거다. 크게 기지개 켜며 하품도 ..
겁쟁이 고양이와 함께 동물병원 가는 날
2024.11.08오늘은 고양이의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라 조금 분주하게 시작한 하루다.일단 고양이 집사들은 모두 알겠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아주 싫어하고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고 있지만 일월을 부르며 고양이 캐리어를 꺼내는 순간 고양이는 더 이상 내 눈에 띄지 않는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주 평화롭게 아래 사진처럼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진다. 고양이가 알아듣는 단어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병원이다. 병원 소리가 들리니 바닥에 누워있던 고양이의 동공이 커다랗게 변한다.그리고 캐리어를 찾아서 거실로 오니 조금 전까지 저러고 누워있던 고양이가 사라졌다. 베란다 캣타워 뒤쪽에 숨어있던 고양이를..
계절이 바꼈음을 이야기하는 고양이의 행동
2024.10.07여름이면 에어컨이 돌아가지 않으면 방으로 들어오지 않던 고양이가 요즘 밤에 집에 오면 침대 위에 올라가 있다.밤에 귀가 했을때 고양이가 거실 소파가 아닌 고양이가 방의 침대 위에 올라가 있으면 계절이 바꼈다는 증거다. 지난주부터 찬바람이 부는것 같더니 며칠전부터 밤에 귀가하면 고양이가 거실 소파에 누워있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면 슬금슬금 일어나 사람을 쳐다본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다고 느껴졌는데 이제 그 긴 여름이 정말 끝났구나 싶다. 어제부터 침대 위에서 집사를 맞이하는 고양이 내가 귀가후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방으로 들어와 재빨리 바닥에 배깔고 에어컨 바람을 쐬던게 며칠전인거 같은데 이제 에어컨은 커버를 씌우고 선풍기도 커버를 씌워서 정리해야할 계절이다. 한참 더울때 집에 귀가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