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낯선 길고양이 미행하다 들킨 순간
2011.05.06날씨가 따뜻해지고 동네근처에서 처음보는 길고양이를 만났다.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가는 모양새인데 어디에 사나 궁금해 살금살금 뒤를 밟았는데... 눈치 빠른 고양이다. 순간 안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노려본다. 뜨끔 사람을 미행하다 뒤돌아 봐서 바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과 같은 느낌 서로 침묵이 흐르는 이 짧은 시간... 그냥 말없이 움직이지도 않고 서로 쳐다보고 있다. 침묵의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다. 길고양이는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지붕 타고 재빨리 사라져 버렸다. 나랑 친해지면 좋은데 그래도 가끔씩 밥은 얻어먹을텐데 아직은 친해지고 싶지 않은 눈치다.
배탈난 고양이 어루만져 주기
2011.05.04지난주 야웅군이 사료를 씹지도 않고 삼겨서 한 움큼을 토해내고 자꾸 내 앞에서 고양이가 배를 드러내고 보여주는 행위를 하길래 보통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때나 장난을 칠때 저러는데 혹시 꾀병인가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밥을 이상하게 안먹어서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집고양이가 토를 하는건 가끔 있는 일입니다. 헤어볼을 토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사료를 제대로 씹지 않고 마구 삼켜서 토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 후로 식사량이 많이 줄어든거 같아 이상이 있나 해서 병원에 다녀왔네요. 다행히 딱히 이상은 없고 사료를 너무 많이 삼켜서 체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주사 한방 맞고 와서 속이 거북한지 집에서 드러누워 심드렁하게 있는중. 속이 여전히 안좋아 보여 배마사지를 시작해주니 기분이 좋은지 골..
미친 존재감을 보이는 고양이와 반려인의 영토분쟁
2011.05.02고양이류의 동물이 가진 습성중 하나가 긁기 그것은 영역표시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흔히 산에서 호랑이나 곰이 나무를 발톱으로 긁어서 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고양이도 오래된 유전적 습성의 한가지로 긁기를 한다. 그것은 고양이의 발톱은 계속 자라나 살을 파고 들기에 고양이는 수시로 긁기를 한다. 그래서 집고양이에게는 발톱을 긁을수 있는 스크래치를 주는데 보통 여기에 긁기도 하지만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거기에 발톱으로 긁어서 표시를 하며 자신이 이 곳에 주인이고 다른 고양이가 오지 못하도록 자신의 영역을 표시해 존재감을 표시한다. 고양이에게 그것은 일종에 영역표시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그 물건을 찜 해두는 행동이다. 고양이를 흔히 사람을 따라 살지않고 집을 보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내가 귀찮게 한거 같다 미안 야웅군.
2011.04.25식빵자세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심심해 보여 놀아줄겸 봉지끈으로 쿡쿡 찔러보기. 냄새를 맡아보며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는데... 빵봉지를 묶는 작은 이 끈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기구중 하나. 웅크리고 앉아있는 꼴이 우스워 운동이나 시킬겸 던져줬으나... 헌데 별로 반응이 신통치 않다. 보통 꺼내주면 일어나서 잡을려고 하는데... 앉아서 발만 슥 하고 가져가 본다. 아 이건 아닌데 일어나서 좀 붙잡고 움직이길 바랬는데... 좀 움직여 보라구 봉지끈으로 옆구리를 쿡쿡 찔렀는데 여전히 안움직이다가... 슥 일어나서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 사실 결론은 이거 !!!! 야웅군이 내게 하고 싶었던 말인지도..;;;; 이번 한주도 즐겁게 시작하세요.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궁금한게 참 많은 고양이 헌데 ..
누구도 못말리는 고양이의 박스사랑.
2011.04.21주문한 책이 와서 박스를 던져놓고 잠깐 책을 확인하는 사이 자고 있더니 언제 들어갔는지 저러고 있다. 분명 밖에 있었는데 빛에 속도로 들어와 박스에 자리를 잡았다. 책 박스라 그렇게 깊은 박스도 아니구 좁아 보이는데 꿋꿋히 버티기 앉아 있다.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나오는 순간 내가 박스를 접어서 버릴거라는걸 이미 알고 있다. 박스 끝을 잡고 돌리고 끌어 봤으나 나올 생각은 없고 오히려 재미있는지 사람을 멀뚱멀뚱 본다. 혹시나 내가 뒤집을까봐 발에 힘주고 있다. 저 발은 물러나지 않게다는 의미 귀엽구나. 그래 그런거다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건 아무 이유가 없다. 몸에 맞지 않아도 고양이는 그냥 네모난 상자가 좋은거다. 나오는 순간 박스를 접어서 버릴걸 예상했는지 그냥 상자안에서 서서 졸고 있다. 니들은 ..
원더걸스 소희를 닮은 두 고양이 앵두,야웅군
2011.04.19아메리카 숏헤어 10년차 된 할머니 고양이 앵두양. 혹시나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몇 년전 개그콘서트에 왕비호가 고양이 사진을 들고 나와 소희양이 고양이를 닮았다고 이야기할때 들고 있던 사진속의 주인공이다. 먼가 많이 뽀로통한 표정 까탈스러운 얼굴이지만 사실 굉장히 느긋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 저 뽀로통해 보이는 표정때문에 소희랑 닮았다고 하는듯 하다. 어떻게 보면 야웅군과도 참 많이 닮았구나. 뒤집어서 간지럽혀 주면 참 좋아한다. 그리고 무척 긍정적인 자세 뚱뚱한 몸에 멀 올려놔도 그다지 신경 안쓰는 느긋함. ㅡ.ㅡ;;;; 그러고 보면 고양이의 뽀로통한 표정이 어째 원더걸스의 소희양과 좀 닮긴 했군요. 사진을 저렇게 붙여서 보니 둘이 만나면 ..
야웅군 도망갈려면 조금 더 뒤로 가야지
2011.04.15아마 장난을 치다 나한테 쫓겨 베란다로 도망 나간듯한 모습이다. 내가 넘어서 창틀을 넘어서 바로 쫓아 오지 못하기에 살짝 여유가 보인다. 마치 쫓아 올려면 쫓아 와보라는듯이.... 그러나 손을 뻗어서 손가락으로 콧 잔등에 딱밤을 한대 날린후 한대 맞고 야웅군 나한테 화내는 모습. 도망갈려면 조금 더 뒤로 물러 났어야지..... 오래된 필름속에 묻혀있던 어느 하루의 연속된 몇 컷의 사진중... 가끔 처박아두고 현상을 하지않고 있다가 한번에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하면 잊고 지낸 시간의 기억을 살려주는 사진들이 나온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이때까지는 그래도 가슴에 하트가 남아 있었구나.
간식박스를 지키고 있는 야웅군.
2011.04.12보통 집을 비우고 오면 늘 간식을 줬는데 요즘 살이 많이 찐 탓에 그러지를 못했다. 거의 습관처럼 어떤날은 하루종일 간식을 먹어왔던지라 내심 어쩌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하루종일 간식박스 옆에 앉아서 계속 사람 눈치를 본다. 휴일처럼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간식은 꼭 한번씩 얻어먹었으나 안준지 좀 됐다.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사람을 본다. (어쩌면 머 살짝 졸린 눈이기도 하다.) 내가 자기 머리 위로 지나가든 멀하든 꿋꿋히 박스 앞에 앉아 있다. 캔 하나 열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혼자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그거 빈 박스인데 간식은 그냥 냉장고 안에 있는데... 박스 좀 사용할 일이 있어 올려둔건데 두발 곱게 모우고 그 앞에서 기다려봤자 그안에 아무것도 없는데...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
꿈을 꾸는 고양이.
2011.04.07가끔 꿈에 고양이가 나온다. 그러니까 정확히 이야기 하면 야웅군이 사람만한 크기로 나와 두발로 걷고 말도 하며 나온다. 며칠전의 꿈 이야기. 편의점에서 담배를 한갑 사고 10000원을 냈는데 종업원이 1500원을 더 달라고 한다. 왜 그러냐 물으니까 손으로 뒤를 가리키는대 보니 야웅군이 양손에 핫바를 6개를 들고 서있다. 헉 놀래서 어떻게 여기에 왔냐고 하는데 핫바를 뜯고 있다. 종업원이 계산전에 먹으면 안된다고 야단을 치니 내 눈치를 슥 본다. 결국 내가 같이 계산해 주고 말았다. 꿈속에서 참 예의바른 야웅군 전자렌지에 핫바를 돌려서 나한테 하나 권한다. 같이 핫바를 먹으면서 걷다가 야웅군이 야웅군이 쥐를 발견하고 갑자기 뛰면서 꿈이 깨버렸다. 자다가 깨서 보니 내 배위에서 쩝쩝거리며 자고 있다. 무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