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나 물건에 사람이 애칭을 붙이듯 고양이의 여러가지 행동에도 사람들이 별칭을 붙여 부르고 있는 고양이의 특이한 행동자세들이 있다. 흔히 집에서 고양이와 동거를 하다 보면 자주 나오는 행동들이기도 하지만 길고양이도 마찬가지로 아래의 행동을 한다. 고양이의 본능적인 행동이라 볼수있고 흔히 고양이와 동거하는 사람들이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 붙여준 애칭인 셈으로 고양이의 행동에 대한 용어라 할수 있는 은어인 셈이다.
1. 식빵자세 - 고양이가 다리 4개를 모두 접어서 몸아래로 감추어서 위에서 보면 갖 구워진 식빵 같이 보이는 자세로 흔히들 식빵자세라고 부른다.
무언가 좀 불만인듯해 보이는데 꼬리도 다 말아 넣어서 몸이 동그랗게 보이고 다리도 안보인다.
2. 하악질 - 집 고양이에게 자주 볼수 없는 행동인데 기분이 나쁘거나 화를 낼때 상대방을 위협할때 고양이는 마치 뱀이 혀를 차는 듯한 소리를 낸다. 이때는 주의해야 한다. 하악~ 거리다가 갑자기 공격하고 뒤로 빠진다.
현재 야웅군은 자기 앞에 나타난 다른 고양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럴때 진정시키기 위해 손을 댔다간 고양이가 할퀼수 있으니 주의하자. 예고없이 공격이 들어온다.
3. 골뱅이 혹은 암모나이트 자세 - 몸을 돌돌 말아 저렇게 자고 있다. 얼굴은 발로 덮고 동그랗게 말린 몸이 @이를 연상하게해서 골뱅이 혹은 그 옛날 아모나이트 화석과 닮았다고 해서 암모나이트 자세라 부른다. 주로 취침용 자세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저러고 잘 잔고 기온이 더워지는 여름에 그냥 축 늘어져서 잘잔다.
전기장판을 꺼버렸더니 세상 다 꼴보기 싫은지 저러고 잔다.
4. 고양이 세수 - 물을 묻히지 않고 자신의 침과 까끌한 혀로 청결을 유지하는 고양이 고양이 혀에는 무수히 많은 돌기가 있어 혀로 침을 묻혀서 얼굴을 닦고 혀로 발등 온몸을 정리 하는데 밥을 먹고나면 하는 세수.
사람도 아침에 눈에 물만 묻히고 딱아내면 고양이 세수가 된다.
고양이는 꽤 깔끔한 동물로 건강한 고양이는 세수도 자주한다.
5. 발라당 - 고양이가 하는 행동중 애교스러운 몸짓으로 반가운 상대를 보거나 혹은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때 항복의 표시이기도 하다. 발라당 뒤집어져서 딩굴딩굴하며 갸르릉 거린다. 이 몸짓은 고양이가 하는 행동중 가장 애교스러운 동작이며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주로 내가 집을 며칠 비우고 오면 야웅군은 발라당을 하며 아주 반가워 한다.
나름 고양이식의 인사로 오랜만이야 반가워 정도이지만 상당히 반갑다는 표시다.
길고양이도 이렇게 사람에게 발라당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사람손에 키워져서 잃어 버렸거나 버림받은 경우이거나 사람에게 밥을 얻어먹고 살다보니 친해지면 이런 몸짓을 한다. 며칠을 굶었는지 이 길고양이는 나 보다 아마 내 손에 있는 봉지의 사료가 반가웠을 거다.
6. 부비부비 - 집 고양이든 길고양이든 상대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행동중 하나 목아래 부분과 얼굴을 사람몸에 비빈다. 애정표현중 하나이기도 하고 자기 영역표시를 위한 행동중 하나 고양이는 턱밑에서 목까지 냄새선이 있어 자신의 체취를 묻혀서 자기 영역임을 표시한다. 기분이 좋다는 행동의 표시이기도 하다.
내 발에 자신의 향기를 남기고 있는 야웅군 일종에 찜을 하는 행위로 이건 내꺼라는 뜻이다.
나이트 클럽에 부비부비하는 춤에서 이름을 따온듯한데 클럽에서 남녀끼리 몸을 비비는 그것과 느낌이 비슷해 그렇게 부르지 않나 추측하는데 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이 보인다고 고양이처럼 목을 들이밀고 부비부비 했다가는 미친놈이나 혹은 변태나 성추행범으로 보일수 있으니 주의.
7. 무릎고양이 - 사람의 무릎에 올라와 쉬고 있는 고양이를 지칭하는 용어로 집고양이에게 자주 나타나며 고양이 마다 이 행동은 다르다. 겨울에 고양이가 저렇게 올라와 앉으면 따뜻하니 담요처럼 좋으나 여름에는 땀띠가 날 지경.
모든 고양이가 그런건 아니지만 사람의 무릎을 좀 많이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8. 버섯귀 혹은 마징가귀 -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을 보거나 좀 놀랬을때 이상한 소리가 들릴때 경계를 할때 나오는 행동으로 소리를 더 많이 들을수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흔히 개가 귀를 쫑긋 세우는 행동과 비슷하다.
이 사진만 보면 다들 왜 웃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허당같이도 보이나 보다. 귀가 옆으로 벌어졌다. 자고 있을때 귀에 대고 박수를 쳤는데 놀래서 일어나 사람을 물끄러미 보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아주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는 야웅군 내 손에 들려있는 물건이 궁금해 쫓아와서 귀가 날아갈듯 뒤로 살짝 넘어가면서 양옆으로 벌어져 있고 구경 시켜달라고 사람을 쳐다 본다.
누가 언제부터 저렇게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겪어본 고양이 본능의 행동들에 대해 사람들이 불러주는 애칭들로 개인적으로 이름들을 참 잘 붙였다고 생각하네요. 이것 외에도 고양이의 행동과 관련된 귀여운 용어들이 꽤 있다. 다른 용어들은 아래 일본에서 생활하며 그림을 그리시는 달님의 카툰을 참고 해주세요.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그림으로 보는 알면 재미있는 고양이용어 3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그림으로 보는 알면 재미있는 고양이용어 2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그림으로 보는 알면 재미있는 고양이용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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