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속의 야웅군
2014.01.09▲ 박스를 체크해보는 야웅군 늘 그렇듯 집에 새로운 박스가 들어오면 야웅군이 검사를 한다. 아니 검사를 한다기 보다는 들어갈 수 있나를 먼저 체크한다.빈 박스는 고양이에게 꽤 좋은 보금자리 주택이자 장난감이 되기도 하는데 이 날도 마찬가지다. 몸이 들어갈 수 있는지 체크를 하더니 몇 번 들락날락 거리더니 그대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버린다. 특히 박스가 위가 막혀 있고 어두울수록 더 좋아한다는 느낌인데 이 날 박스속에서 나오지 않아서 결국 억지로 꺼집어 냈다. 박스속에 얌전히 있으면 좋을텐데 발톱갈이도 하고 결국은 다 부숴버린다.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이런 박스를 좋아하는데 길고양이들은 이런 박스속에서 살기도 한다. 고양이들을 보면 몸이 꽉 끼는 공간을 좋아하는데 특히 박스중에 위가 막혀있고 몸이 꽉 차는..
사진으로 보는 야웅군의 2013년
2013.12.312012년 야웅군은 3번 수술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12월에 제일 큰 수술후 선택한 야웅군의 1월 중순에 퇴원 집으로 돌아와 어쨌든 지금까지 상태도 양호하고 수술한 부위가 재발도 하지않고 잘 버티고 있다. 다행히 걱정했던 수술 후유증 없이 점점 몸 상태도 좋아지고 마따따비 나무와 캣닢으로 정신적인 요양중 다시 장난꾸러기로 변신중 단지 몸무게는 늘어나지 않는다. 2012년 수술전에 몸무게가 5키로 넘었는데 마지막 수술이 끝나고 퇴원후 집으로 돌아왔을때 몸무게가 2.7키로 정도 였는데 그후로 조금 살이 찌긴 했지만 그 이상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다행히도 그나마 성격의 변화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외출을 싫어하게 된점을 제외하면 꽤 활발하게 움직이고 논다. 예전에는 꽤 자주 산책도 나갔으나 수술후 처음으로 겨울이..
곁에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
2013.12.19고양이는 귀가 밝아서 그런지 사람이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를 들으면 늘 현관문 앞에서 대기한다. 신기하게 사람의 발소리를 잘 기억하고 구분해 낸다. 그리고 내 손에 비닐봉지가 들려 있다는걸 잘 알고 있는데 늘 내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뒤적거려 검사를 하는게 야웅군의 소일거리중 하나다. 고양이의 호기심은 어쩔수없는 행동중 하나로 비닐봉지 속의 물건이 자신과 상관없음을 확인하면 뒤도 보지않고 휭하니 다시 들어가 버린다.그리고 집식구의 발소리는 정말 잘 구분해 내는데 할머니가 오든지 내가 오든지 자다가도 일어나 쪼르르 달려나와서 현관앞에 깔려 있는 발닦개에 앉아서 사람을 마중 한다. 우다다 달려나와서 저렇게 나와서 꼬리를 흔들면서 야웅거리면 마치 내게 '오늘은 어땠어 ???'라고 묻는듯 하다. 내가 아마 장기간..
식탐 많은 고양이 야웅군
2013.11.19빈 접시를 열심히 핥고 있는 야웅군 작년에 몸이 아플때는 너무 안먹어서 식욕촉진제까지 먹여가며 식사량을 늘렸는데 현재 신부전증으로 인한 체중조절중이라 식이요법으로 처방식과 함께 가끔 간식만 먹는중이다.어차피 낫는 병이 아니라 먹는걸로 즉 식이요법으로 양쪽 신장에 결석이 그상태를 그냥 유지하도록 도와주는게 일인데 그래도 간혹 간식은 먹어야 하기에 캔을 따면 한숟갈씩 그릇에 들어서 퍼주고 있다. 간식의 양이 늘 부족한건지 어쨌든 열심히 빈 그릇을 핥고 있는 야웅군 한 숟갈씩 퍼주는 양이 영 성에 안차는지 빈 그릇과 숟가락에 붙어있는 국물을 열심히 먹는중이다. 그릇이 닳아 없어질거 같은데 참 열심히 먹고 있죠. 야웅군 같이 양쪽 신장에 결석이 자리잡고 있는 애들은 체중이 갑자기 불어나거나 하면 위험한 문제가 ..
오랜만에 야웅군과 외출
2013.11.01작년에 수술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외출이다. 그러니까 밖으로 나오는걸 워낙에 싫어해서 사실 억지로 데려나오긴 했는데 고양이의 호기심은 여전한지 그래도 낯익은 풍경이라도 보였는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돌아본다.일단 병원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안심을 하는거 같다. ▲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몸을 바짝 낮추고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목줄을 채워주니 나름 씩씩하게 앞장을 서는데 몸을 바짝 낮추고 주변 경계를 하면서 전진한다. 작년 봄까지만 해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 칭얼대면 데리고 나와서 짧은 시간이지만 산책을 즐겼기에 그런지 어쩌면 조금씩 이 풍경이 익숙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놀이기구에 올라가서 잔뜩 웅크리고 다시 주변을 확인해 보고 있다. 줄을 풀어주니 슬슬 다니면서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야웅군 ..
고양이가 가진 나쁜기억에 대한 트라우마에 관해
2013.10.23고양이도 나쁜기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까 ?? 트라우마 [trauma] 재해를 당한 뒤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반응을 뜻하는 말로 흔히 사람이 큰 사고를 당한뒤 그 충격에 의한 심리적 불안 상태를 보이거나 행동의 장애가 오는걸 뜻한다. 예를 들자면 교통사고를 당한뒤 차만 보면 사람이 깜짝깜짝 놀라는 그런 모습을 트라우마 증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반응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나타난다.작년에 야웅군이 잦은 병원 생활로 우울증을 겪으면서 동물도 사람과 똑같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거기에 대한 치료가 있다는걸 알았다.물론 동물과 사람의 치료 방법은 다른데 사람이라면 흔히 말하는 정신과 치료로 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동물은 다른 방법이 없이 계속 약물 치료와 반려인의 지속적인 ..
운동화 끈 하나로 무료함을 달래는 야웅군
2013.10.18운동화 끈 교체를 할려구 빼놨더니 슬금슬금 옆으로 오더니 끈을 슬슬 잡아 당긴다.고양이가 좋아하는 물건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끈이다. 눈치를 보더니 슬슬 잡아 당겨서 끈을 자기쪽으로 가져간다. '얼음', '쨍' 게임을 하듯이 내가 보면 가만히 멈춰 '얼음'이 되었다가 안 보면 끈을 슬슬 당겨서 옮기고 있다. 나름 이제 자기딴에 혼나지 않는 법이라도 터득 했는지 늙으니 눈치만 늘었는지 잔머리를 굴린다.아마 야단 쳤으면 그냥 끈을 두고 나가거나 책상 위에서 사람을 째려 봤을텐데... 점점 끈을 가지고 멀어져가는 야웅군 ~ 결국 훔쳐낸 신발끈으로 신나게 물어뜯고 있는중 ~ 저게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신발끈 하나는 버리는셈 치고 그냥 놔뒀더니 10분 정도 가지고 놀다가 결국 다 뜯어버린 처음 가져갈때 ..
아기 길고양이
2013.10.03오늘은 어미도 안 보이고 다른 형제도 안 보이고 혼자 남아있는 길고양이... 밥 배달을 왔는데 여전히 내가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지는지 가까이 오지는 않고 울면서 어미를 부르다가 멀뚱멀뚱 사람 쳐다보기 형제도 있었는데 왜 혼자 남았을까 ???길고양이의 경우 한번 사람손을 탄 아기고양이는 어미가 돌보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특히 처음부터 길에서 태어난 고양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아주 심하다.사실 길고양이와 친해지기는 힘들다. 길고양이의 경우 밥은 얻어 먹어도 가까이 오는 경우도 드물고 사람과 함께 동거 했어도 한번 버려진 경우가 있는 고양이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성격이 변하기도 하며 혹은 사람과 함께 오래 산 고양이는 버려져 길고양이가 되면 사실 길에서 적응도 못하고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궁금한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야웅군
2013.10.01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 영문으로 하면 이렇게 Curiosity killed the cat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였다.호기심 때문에 신세를 망친다) 영문속담에도 나오는 이말은 호기심으로 인해 화를 자초하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호기심 많은 동물들중 꽤 많은 종류가 있을텐데 굳이 고양이를 갖다 붙였다. 그만큼 고양이는 궁금한게 많은데 특히나 자기 구역에 무엇인가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아주 강한 호기심을 보인다. 지금 야웅군은 밥 먹다가 달려나와서 잠시 방문한 손님이 놓고 간 비닐봉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니까 비닐봉지 안에 머가 들어 있는지 아주 몹시 궁금한 눈치다.딱히 궁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있다. 결론은 늘 똑같은데 비닐봉지 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었다가 결국 나한테 뒷 통수 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