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술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외출이다. 그러니까 밖으로 나오는걸 워낙에 싫어해서 사실 억지로 데려나오긴 했는데 고양이의 호기심은 여전한지 그래도 낯익은 풍경이라도 보였는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돌아본다.
일단 병원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안심을 하는거 같다.
▲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몸을 바짝 낮추고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목줄을 채워주니 나름 씩씩하게 앞장을 서는데 몸을 바짝 낮추고 주변 경계를 하면서 전진한다. 작년 봄까지만 해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 칭얼대면 데리고 나와서 짧은 시간이지만 산책을 즐겼기에 그런지 어쩌면 조금씩 이 풍경이 익숙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놀이기구에 올라가서 잔뜩 웅크리고 다시 주변을 확인해 보고 있다.
줄을 풀어주니 슬슬 다니면서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야웅군 ~
▲ 미끄럼틀 위에서 그냥 혼자 미끄러진 야웅군 여기는 고양이 발톱도 안통한다.
원래 고양이란 동물은 영역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밖으로 이렇게 외출을 다니지 않는데 보통 짝짓기 시기가 되면 숫컷들은 이동을 하는데 집고양이의 경우 영역이 분명하고 보통 중성화를 하니 그런 이동도 없어 외출을 더 싫어하는데 야웅군의 경우 아버지가 휴양을 할때 밖으로 데리고 다닌것이 습관이 되어 외출을 하게 된거 같다.
고양이의 기억은 어디까지 일까 ??? 예전에 이 놀이터를 혼자 휘젓고 다니며 새로 쫓아 다니고 사람도 있든없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여기저기 쫓아 다니다 놀라면 벤치에 앉아있는 나한테 뛰어 오고는 했는데 이제는 멍하니 사람 옆에 붙어서 놀이터를 쳐다본다. 공원에서 흔히보는 할아버지들 처럼 멍하니 아이들 노는 모습만 본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병원 초음파 검사를 하고 오면서 바깥 바람 쐬라고 오랜만에 왔는데 줄을 풀어줬더니 그냥 사람 옆으로 달려와 물끄러미 사람 구경만 하고 있는 야웅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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