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나른나른 봄 기운을 느끼는 고양이
2020.03.31봄이라는 계절은 사람도 동물도 좀 나른나른하게 만드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빛이 베란다에 내리쬐면 고양이가 빛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보게 됩니다. 겨울보다 아무래도 따뜻한 봄빛이 사람도 고양이도 더 좋은것 같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꽃 놀이는 못가도 베란다에서 햇빛을 즐기며 고양이와 놀아주고 있네요. 창문만 열어놔도 고양이는 좋은지 그 아래서 햇빛을 즐깁니다. 밖에 사람이 지나가면 구경도 하고 새가 날아다니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소일거리중 하나네요. 고양이도 겨울 보다는 봄이 참 좋은 모양입니다. 바닥에 달라 붙어서 몸을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밖에서 사람 떠드는 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나면 바깥 세상을 구경합니다. 봄이라는 계절은 사람도 고양이도 노근노근하게 만드는것 같습니..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2020.03.21요즘 코로나 덕분에 정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꽤 깁니다. 저녁에 계속 일찍 들어오고 보통 저녁을 밖에서 먹다가 요즘 계속 집에서 저녁을 먹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밖에 모여서 식사하는 것 자체가 없다 보니 저녁에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릴 때 두 마리가 함께 지내다가 외동묘로 계속 크다 보니 일월도 사람이 함께 있는것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흔히들 고양이가 외로움을 잘 모르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요즘 다시보니 그런것 같지 않습니다. 저녁에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꾸 사람한테 달라 붙어서 애교를 부리고 혼자서 신이나 할때가 꽤 많습니다. 발라당 뒤집어져서 사람 앞에서 애교를 부립니다. 졸졸 사람을 따라오기도 하고 발 밑에서 사람한테 매달리기도 하고 일찍 들어와 함께 있다보니 점점..
귀여운 시골 고양이들의 여유있는 삶
2020.03.10처음에는 길고양이 였다가 시골의 농가에서 마당냥이라 부르는 고양이들이다. 예전 고양이 보호소에 있다가 이쪽으로 왔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 보다 훨씬 여유롭고 농가에서 방생해서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길고양이 같지만 사실 지금은 농가에 얹혀 살고 있으니 집고양이나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집안에서 동거하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서 겨울에는 농가의 창고에 들어가 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할아버지를 따라 논과 밭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 이 동네의 여왕이라고 할까? TNR을 했는데 그전까지 꽤 새끼를 많이 낳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낯선 외지인이지만 사실 꽤 오래전에 여기 사는 고양이들과는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 친구들은 날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반가운지 달려나와 인사를 한다. 예전에도 몇 번..
고양이에게 박스를 선물했더니
2020.03.01박스는 고양이가 참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다. 그래서 매번 택배가 오면 안에 물건은 내가 박스는 고양이가 차지한다.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책에서 보면 사방이 막혀있어서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 생각해서라고 하는데 실제 집에서 보면 딱히 그런것 같지는 않다. 오늘도 고양이를 위해 박스에 테이프를 빼고 한쪽에 뒀더니 기다렸다는 듯 들어가 있다. 이번 박스는 크기도 적당하고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일단 박스가 있으면 먼저 들어가고 보는 고양이의 습성은 박스에 자리를 잡고 그안에서 주변을 관찰한다. 박스 안에서 뭐랄까? 주변을 경계하며 안심이 될때까지 주변을 계속 살펴보며 내 눈치도 살핀다. 내 눈치를 보는 이유는 아마 내가 박스를 뺏아가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요..
고양이식 사랑의 표현 손가락 그루밍
2020.02.19사람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만 고양이는 사람과 대화가 안되는 동물이니 감정의 표현을 몸으로 한다. 그루밍은 고양이가 친근감을 느끼는 대상에게 하는 행동중 하나다. 그만큼 그루밍 하는 대상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으며 고양이들끼리 혹은 어미가 새끼 고양이에게 그루밍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몸을 다듬기 위해 고양이는 하루에 몇번씩 자기몸을 그루밍한다. 일월이 아기 고양이때 야웅군이 늘 일월을 그루밍 해줬는데 이제 함께 그루밍할 대상이 없어졌다. 여러마리의 고양이가 있으면 서로 그루밍 해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루밍은 고양이가 동료에게 해주는 친근감의 표현이자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일월은 나한테 그루밍을 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손가락으로 자주 놀아주다 보니 요즘 내가..
고양이를 가장 쉽게 체포하는 법
2020.02.11고양이란 동물은 행동이 정말 빠르다. 사람이 손으로 잡기 힘든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긴 하지만 불러도 오지않는 동물이기도 하다. 개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고 할까? 애타게 불러도 오지않고 하루종일 쫓아 다녀도 정말 잡기 힘들만큼 그 움직임이 빨라서 난감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럴땐 장난감을 흔들어 보지만 장난감에도 반응이 없을때가 있다. '나 잡아봐라' 하고 도망다니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쫓아다니기도 힘들고 고양이는 특히 좁은 틈이 있으면 그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행동이 빠른 이 고양이를 아주 간단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식도 장난감도 필요없다. 간단하게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는 택배 박스만 있으면 된다. 박스만 놔두면 고양이는 쫓아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감금..
명절을 고양이와 함께 보내기
2020.01.28아무래도 고양이와 나 둘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때가 어디로 가지 않으면 명절이다. 이번 명절에 나도 어딜 가지않았고 명절이 끝나면 원래 중국 방문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현재는 취소를 한 상태다. 고양이와 놀아주고 고양이도 역시 혼자있는 시간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애교가 무척 늘어나서 내가 뭘하고 있는지 내가 무슨 소리만 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쳐다본다. 오랜만에 여러가지 고양이 장난감을 꺼내서 하나씩 가지고 놀아주기로 한다. 요즘 일월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이는 장난감은 낚시대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그렇지만 작고 소리가 나면서 흔들리는 물체를 아주 좋아한다. 이건 성묘나 엄마 젖을 먹는 아기고양이도 반응이 비슷하고 언제나 고양이를 펄쩍펄쩍 뛰게 만드는 좋은 장난감이다. 그리고 이 ..
겨울이 오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
2020.01.16날씨가 추워지면 고양이도 머무르는 자리가 달라진다.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찾는다. 보통 내가 집에 있는 경우야 보일러가 잘 돌아가니까 방에만 있지만 보일러를 외출로 맞추고 놔두면 방 안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를 찾기 시작한다. 시간대별로 선호하는 장소가 달라지는데 한낮에 햇빛이 잘 들어오면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보며 햇빛을 즐긴다. 바깥 세상도 구경하고 햇빛을 정말 즐긴다. 여름에는 그늘진 자리만 찾아다니는데 겨울이면 확실히 햇빛이 잘 드는 자리를 좋아한다. 해가 중천을 지나 오후가 되면 캣타워로 올라간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계속 해를 따라 다닌다고 할까? 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베란다에서 거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해가 지고 나면 방으로 돌아오는데 침대 ..
어느새 2년 고양이 입양 2년후 변천사
2020.01.072018년 1월 1일에 입양한 일월 매년 1월 1일이면 생일처럼 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새해 첫 날 들어온 고양이라 그런지 입양한 날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예전 야웅군은 언제 입양 했는지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일월은 언제 입양 했는지 절대 잊어버릴 일이 없다고 할까? 두달이 지나 3개월이 되어가던 때 형제들과 헤어져 주먹만한 조그만 고양이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늙은 고양이가 싫어하면 어쩌나 했지만 짧은 기간이지만 둘은 참 잘 어울렸다. 몸무게 800그램이 조금 넘던 아기 고양이는 늙은 고양이한테 정말 많은 귀여움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봐도 야웅군은 아빠처럼 처음 집에 온 일월을 아주 다정하게 보살펴줬다. 일월이 오고 오래동안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야웅군이 좋아지는것 같았는데 아기 고양이가 오고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