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나가다 고양이 밥을 주는 곳이 있는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 모녀로 느껴지는데 원래 내가 밥을 주던 곳은 아닌데 밥 그릇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놔줬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밥 그릇들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주고 두 고양이를 관찰한다.
삼색이와 흔히 보는 치즈냥이다. 삼색이는 한 5~6개월 정도 되지 않았을까 추정되는데 대부분의 삼색 고양이는 암컷이라 모녀로 생각한다.
보통 고양이는 새끼를 2-6마리 까지 낳기 때문에 둘이 다니는 경우가 드문데 나머지 새끼들은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독립을 했을것 같다.
삼색 고양이도 독립할 시기에 있는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은 어미를 따라 다니는 느낌이다.
내가 사료통에 밥을 채우는걸 차 밑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냄새가 나니까 일단 사료통에 밥이 채워지는건 아는것 같은데 내가 멀찍히 물러나니까 어미 고양이가 주변을 경계하더니 아기를 먼저 올려 보낸다.
상당히 조심성이 많은 길고양이다. 내가 니 밥 그릇 채워준 사람이야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보통 길고양이들은 급식소 밥 그릇이 채워지면 우르르 달라 붙어서 먹는데 좀 특이하지만 어미가 아기 고양이를 올려 보내고 내려와 그 앞을 지킨다. 꼭 보초를 서듯이 아기 고양이가 밥 먹는 동안 아래서 주변을 돌아본다.
아기 고양이는 꽤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사료를 먹느라 정신이 없다.
어미 길고양이는 내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것을 아는 느낌이다. 아기 고양이가 배를 다 채우고 내려오니까 어미고양이가 사료통 앞으로 올라가 밥을 먹기 시작한다.
아마 어미가 아기한테 차 밑에 들어가 있으라고 한거같다. 아기고양이는 밥을 다 먹자마자 쪼르르 내려와서 차밑으로 들어가 혼자 어미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다. (아래 영상은 아기고양이와 어미고양이를 잠깐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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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가 밥 먹는 동안 그 밑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어미 고양이의 모습이 좀 짠했다고 할까? 새끼를 잃어버린 안좋은 경험이 있는 것일까? 보통은 밥그릇을 채워주면 우르르 올라와서 먹었는데 이 모녀의 행동은 조금 짠하게 느껴진다.
어쨌든 아기고양이는 어미한테 교육을 받았는지 밥 먹고 내려와서 차 밑에서 어미를 기다린다.
밥그릇이 채워졌다는걸 알았는지 또 다른 고양이가 한마리가 나타났다.
어미 고양이가 밥 먹는것을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미 고양이도 내려오니 재빨리 올라가서 밥을 먹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이곳도 길고양이가 갑자기 늘어난 느낌이 든다.
모두 처음보는 길고양이인데 다음에도 밥을 좀 챙겨줘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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