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근처로 지나게 되면 안부가 궁금해 들여다보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입양되어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얹혀 살고 있는 고양이라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산책을 좋아해서 산책하는 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술관을 떠돌다 이곳 사람들이 입양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카페 뒤가 산이라 원래 동네 근처를 배회하며 다니던 고양이 였다.
사람도 좋아하고 사회성도 좋은 고양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이곳이 좀 외진 곳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고양이가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카페의 테라스 부터 뒤산까지 돌아다닌다.
목끈을 차고 다니는데 목끈에는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다.
예전보다 살이 꽤 많이 쪄서 지금은 그냥 뚱뚱이로 부른다. 오늘은 카페가 휴일이라 테라스에 앉아서 식빵을 굽고 있다. 햇빛이 따뜻하게 내려오니 식빵 굽기 딱 좋은 날씨다.
카페 안에서 놀때도 있고 카페 밖에서 저렇게 어슬렁 거리며 돌아 다닐때도 많다. 오늘은 카페가 휴일이라 사람이 없으니 밖으로 돌아다니는것 같은데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들어가고 있다.
이 고양이가 주로 하는 일은 카페에 손님이 오면 마중과 배웅 그리고 귀여운 척 하며 사진찍혀 주는게 소일거리다.
카페에 오는 손님들한테 무척 귀여움을 받고 있는 고양이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으니 고양이도 지금 일거리가 없어진것 같다.
사람 손에 밥을 계속 얻어 먹어서 그런지 길고양이지만 처음부터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늘 친근하게 다가오는 고양이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오지 않으니 이 고양이도 꽤 심심했던지 내가 올라오니 반가운척 한다. 뚱뚱이가 언제부터 여기 있었는지 모르지만 미술관과 뒤 산을 돌아다니다 그냥 이 카페에서 돌봐주니 정착한 고양이다.
사람이 잘 돌봐줘서 그런지 몰라도 살도 많이 찌고 상태도 무척 좋아보인다. 날씨가 아마 더 따뜻해지면 산으로 돌아다니며 벌레를 잡으며 돌아 다니는데 아직 바람이 차가워서 그런지 카페 근처만 배회하고 있다.
외진곳이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인데다 미술관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야 이 카페로 올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고양이가 혼자 산책 다니고 놀기에 꽤 좋은 환경이다. 사람이 많이와야 고양이도 바쁜데 사람이 없으니 고양이도 한가롭다.
커피나 한잔하고 가려고 오랜만에 왔는데 커피는 못 마시고 고양이와 인사만 하고 돌아섰다.
그래도 사람이 내려가니 고양이가 테라스로 나와 배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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