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며 제일 곤란한 경우는 환절기의 털 빠짐이다.
털 빠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털이 빠진다기 보다 움직일때마다 털을 뿜어내며 돌아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지는데 특히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더 심하게 털을 뿜어내고 다닌다.
그나마 겨울은 좀 덜 빠지는데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털 갈이를 시작하며 엄청난 털을 뿜어낸다.
23년째 고양이와 동거하고 있지만 이 털 빠짐은 매년 적응이 잘 안된다.
털갈이를 할때 침대 위에 올라오는것을 난 정말 싫어하는데 고양이는 그런것을 모른다.
오히려 뭐랄까 내가 소리 치는것을 일월은 누워서 즐기는 느낌이다.
아 그렇지 일월은 청력이 약해서 큰 소리도 좀 작게 들리는구나 소리쳐봤자 작은 울림일 뿐이다.
저 작은 몸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털이 빠지는지 미스터리지만 올해는 기온의 변화가 극과 극을 달려서 그런지 털갈이도 조금 늦은 시기에 하고 있다.
겨울 보다는 날씨가 더운 여름이 더 빠지는데 뿜어낸다는 표현을 하고 있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양이가 털갈이 시기에 얼마나 많은 털을 뿜어내는지 모른다.
고양이가 털갈이를 하면 매일 빗질을 아침 저녁으로 10분 이상 해주는것이 좋은데 그나마 온 집안에 털이 날리는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다.
그나마 기온이 올라가며 요즘 햇빛이 강하게 드는 베란다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다는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베란다에서 햇빛을 쬐고 열린 창문틈으로 겨울에는 제대로 구경못한 바깥 세상을 보는것이 고양이의 소일거리중 하나다.
겨울동안 꽉 닫혀있던 창문이 살짝 열리며 창 밖을 풍경을 목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다.
늘 같은 풍경이지만 변화가 없을텐데 한참을 저러고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그나마 귀엽다.
특히 아파트 화단에 새가 날아다니고 있으면 혼자 흥분해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은지 작은 발을 창틀에 올리고 목이 빠져라 화단의 나무에 앉아있는 새를 쳐다본다.
어쨌든 방에 들어오지 않고 베란다에 털을 뿌리고 있는게 난 더 편하다.
참고로 고양이가 털갈이를 시작하면 빗질을 자주 해주는게 그나마 도움이 된다.
그리고 기온이 올라가고 털갈이를 시작하면 그루밍을 자주하며 묵은 털을 벗겨내는데 이때 헤어볼을 많이 토하기도 하니 헤어볼 사료나 약을 조금씩 먹이는것도 괜찮다.
매년 행사처럼 겪는 고양이의 털갈이지만 나는 여전히 제대로 적응은 못하고 있다.
침대 위 고양이 체온으로 기억하는 겨울
겨울은 집사와 고양이는 유독 가까워지는 계절이다.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베란다에서 생활하던 일월이 활동반경이 바뀌면서 베란다보다 침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상당히 늘어난다. 고양
raycat.net
'고양이를 부탁해 > 일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니 침대를 떠나 소파로 이동한 고양이 (8) | 2025.03.29 |
---|---|
침대 위 고양이 체온으로 기억하는 겨울 (3) | 2025.03.04 |
찬 바람을 피해 소파에서 녹아버린 고양이 (2)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