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고양이의 생활반경이 바뀌었다.
일월은 한낮에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베란다와 테라스가 주 생활공간이며 해가지는 저녁에도 여름이면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며 생활하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내 생활공간으로 들어온다.
특히 올여름 폭염 덕분에 일월은 활짝 열린 베란다 창문 앞에서 하루종일 먹고 자고 쉬는 날이 많았다.
이제 더위가 끝나고 계절이 바뀌니 슬슬 집사의 생활공간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차지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집에 오면 소파에 누워서 사람을 맞이하는 일월이다.
요즘 베란다까지 달려와 맞이하는 날보다 소파에 드러누워서 인사를 하는 날이 많다.
내가 소파에 앉기 위해 옆으로 밀면 바로 화를 낸다. 웃기지만 오늘부터 이 소파는 고양이 거다.
크게 기지개 켜며 하품도 해보고
자기가 정말 귀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고양이 ~ 소파에서 쫓겨나지 않을 거라는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베란다에서 지내긴 이제 추워졌고 아직은 소파 위에서 지내기가 따뜻한 게 좋지만 좀 더 추워지면 아마 전기장판이 켜지는 내 침대로 자리를 옮길 것 같다.
아마 귀엽지 않았다면 진작에 멸종됐을 동물이 고양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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