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10일만에 집에 오니 반기는 고양이의 애교
2023.06.14오랜만에 조금 길게 여행을 하고 집으로 왔네요. 물론 그동안 일월은 방문 탁묘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끝나고 근 몇 년 만에 조금 길게 여행을 하고 온 셈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이라 일월은 방문 탁묘를 맡기고 다녀왔는데 근 2주 가까이 고양이도 혼자 있다가 집사가 돌아오니 애교가 늘었네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하루종일 사람을 따라 다니며 배를 뒤집고 누워서 애교를 보입니다. 고양이가 저렇게 뒤집어져서 사람 앞에 배를 보이는 행동을 발라당이라고 하는데 이 행동은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저런 행동을 한다. 사실 매일 볼 때는 잘 안하지만 며칠씩 혹은 이번처럼 여행으로 집을 10일 정도 비웠더니 사람을 졸졸 따라오며 배를 뒤집어 보이며 애교를 부린다. 발라당 저렇게 ..
공원의 골목 대장 길고양이
2023.06.05가끔 운동을 하러 나갔다 오면서 잠깐 쉬는 공원에 가면 요즘 늘 만나는 길고양이다. 이 동네 길고양이들은 공원에 좀 모이는 편인데 대부분 길고양이가 사람을 만나면 피하는데 딱 요 녀석만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는다. 사람을 거의 신경 안쓰는 길고양이라고 할까? 어쨌든 누가 돌봐주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혼자 겁이 다녀서 대장님이라고 부른다. 의외로 애교도 많고 사람이 터치해도 거의 거부 반응이 없어서 처음 봤을 때 누가 풀어놓고 키우나 싶을 정도였다. 다른 고양이들은 모두 사람을 피해 사라졌는데 오늘도 공원에 휴식하고 있는 사람 옆에 앉아있다.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길고양이지만 상태가 무척 깨끗하다. 요즘 자전거 타고가다 여기서 쉬고 가다 보니 며칠째 계속 보는 중이다. 며칠째 계속 보니 ..
20년째 집사 생활하며 고양이에 대해 느낀것들
2023.05.23어쩌다 보니 고양이란 동물과 20년간 동거하게 알게 된 사실들이라고 할까? 첫 번째 고양이 야웅군은 나와 함께 15년을 살다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두 번째 고양이 일월은 현재 5년째 함께 동거 중이다. 사실 20년 전 고양이를 처음 입양 했을 때 반응은 그 시절에는 왜 개를 안 키우고 고양이를 키우는지 다들 물어볼 정도로 반려동물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뭐랄까 좋았던 것은 아니다. 당시 고양이를 봐주는 동물 병원도 동네에 없어서 차를 몰고 40분을 가야 하는 동물 병원에 갔었다. 어쨌든 당시 대부분 주변인들한테 들은 이야기는 왜 개가 아닌 주인도 몰라보는 고양이를 키우냐였다. 사실 고양이를 아깽이라 부르는 위 사진 때의 모습은 그렇게 길지 않다. 본인도 저 작은 모습에 반해 입양하게 됐지만 지금 기..
사회생활은 이렇게 사람 좋아하는 병원의 고양이
2023.05.12일월이 주기적으로 가는 동물병원에 가면 아주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가 있다. 유기묘였지만 병원에 입양돼서 몇 년째 병원을 가면 만나는 고양이인데 보통 고양이는 낯선 사람을 싫어하지만 이 친구는 병원에 손님이 오면 달려와 아는 척을 할 정도로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다. 흔히 집사들은 이런 고양이를 개냥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고양이치고 정말 성격이 좋아서 병원에 가면 늘 일월이 진료받는 동안 나는 무민이랑 놀아준다. 고양이 진료실에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니 무민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진료실 문도 열줄알고 의사 선생님보다 더 빠르다. 고양이 보다 오늘은 나한테 더 관심이 많아 보이는 눈치다. 의사 선생님이 일월의 귀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동안 고양이도 내 옆에 앉아서 같이 듣고있다. 일월은 귀 청소와..
고양이 화장실 복지를 위한 모래 골라보기
2023.04.29고양이를 기르다 보면 정말 중요한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고양이 화장실이다. 고양이란 동물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까다로워서 특히 화장실 문제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일단 고양이 화장실의 경우 외동묘는 화장실이 하나만 있으면 되지만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 화장실도 최소 고양이 숫자만큼 두는 게 좋다. 그리고 고양이 화장실에 사용하는 모래도 종류가 많은데 고양이에 따라 이 선호도가 나눠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꽤 여러 종류의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사용해 봤는데 벤토나이트로 된 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일단 고양이의 만족도가 가장 좋았다. 사람이 생각할 때 화장실은 지저분하고 볼일 볼 때만 이용하는 곳이지만 고양이의 경우 화장실이 놀이터가 되기도 하며 특히 화장실의 ..
집사에게 놀아 달라고 졸라보는 고양이
2023.04.20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요즘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모임도 있고 여행도 가능해지며 집사의 생활 패턴이 이제 집콕 보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요즘 고양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집사가 집에 뒹굴고 있으면 고양이가 요즘 쫓아와서 자주 놀아달라고 보챈다. 아무래도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가 되기 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동료였지만 지금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만 집에 있으면 따라다니며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의자 밑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일월 머리 좀 만져주면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나는 작업할게 밀려 있어서 놀아주지는 않는다. 그러다 잠깐 일어나서 움직이면 또 따라와서 사람..
누워있는 고양이를 보며 느끼는 봄
2023.04.04요즘 한참 벚꽃이 만개하며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느끼며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는데 집에 오면 고양이 덕분에 또 봄이 왔음을 느낀다. 겨울에는 한참 웅크리고 전기장판에 붙어서 움직이지도 않던 고양이가 요즘 꽤 왕성하게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털을 뿌리고 다닌다. 봄이 오면 털갈이를 조금씩 하는데 초여름쯤이면 털이 꽤 많이 빠진다. 한참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가 요즘 바닥에 큰 대자로 드러눕기 시작한다. 겨울은 바닥에 보일러가 돌아서 따뜻해져야 바닥에 저러고 누워있는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많이 풀렸는지 일월이 이제 침대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바닥에 누워서 장난을 걸어온다. 저러고 누워서 사람이 지나가면 발을 내밀어 툭툭 때린다. 고양이가 같이 놀고 싶을 때 하는 행동 중 하나다. 저러고 책상 아래에 누워 있으면..
고양이 병원 가는날 스코티쉬폴드 귀관리
2023.03.25일월은 귀가 접혀있는 스코티쉬폴드다. 스코티쉬폴드중 귀가 접힌 고양이와 귀가 일반 고양이와 같이 귀가 펴진 스코티쉬폴드 스트레이트가 있는데 귀가 접혀있는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스코티쉬 폴드는 귀가 접혀있는 스코티쉬 폴드가 좀 더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다. 단 귀가 접혀있는 종은 열성으로 다양한 유전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가 많은데 특히 귀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꽤 있다. 귀가 접혀있는게 유전적 질환이기 때문에 일월도 주기적으로 귀를 점검받고 있다. 병원에 가는 날이라 이동용 케이지를 꺼냈더니 재빨리 캣타워 안으로 달려가 눈치를 보고 있다. 늘 그렇듯 숨어있는 일월을 찾아서 꺼집어내서 케이지에 넣는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 밖만 나오면 뭐가 불안한지 많이 시끄러워지는 편이다. 보통..
손님 오면 마중나오고 배웅하는 병원 고양이
2023.03.08일월이 정기적으로 가는 동물병원에 키우는 고양이가 하나 있는데 원래 유기묘였다가 이 병원에 입양되었다. 유기묘치고는 붙임성도 좋고 흔히 이야기하는 개냥이로 고양이 진료실에 붙어 사는데 고양이들이 진료받으러 오면 달려 나와 구경하는 조금 특이한 고양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 소리와 고양이 소리가 들리니 안쪽에 있다가 진료실로 어슬렁거리며 달려 나온다. 페르시안 친칠라종인데 일월한테 늘 친밀감을 표시하는데 일월은 이 고양이만 보면 좀 피하고 숨는다. 덩치도 크고 일월보다 나이도 많은 느낌인데 고양이치고는 성격이 정말 좋아서 사람이나 진료받으러 온 고양이한테 늘 관심을 보인다. 주사 맞으러 안쪽으로 들어간 일월 대신 병원 접대묘와 잠깐 놀아주는 중이다. 특이하지만 고양이 치고 낯선 사람도 싫어하지 않고 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