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일월
찬 바람을 피해 소파에서 녹아버린 고양이
2024.11.21요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고양이의 생활반경이 바뀌었다.일월은 한낮에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베란다와 테라스가 주 생활공간이며 해가지는 저녁에도 여름이면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며 생활하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내 생활공간으로 들어온다. 특히 올여름 폭염 덕분에 일월은 활짝 열린 베란다 창문 앞에서 하루종일 먹고 자고 쉬는 날이 많았다.이제 더위가 끝나고 계절이 바뀌니 슬슬 집사의 생활공간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차지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집에 오면 소파에 누워서 사람을 맞이하는 일월이다. 요즘 베란다까지 달려와 맞이하는 날보다 소파에 드러누워서 인사를 하는 날이 많다. 내가 소파에 앉기 위해 옆으로 밀면 바로 화를 낸다. 웃기지만 오늘부터 이 소파는 고양이 거다. 크게 기지개 켜며 하품도 ..
겁쟁이 고양이와 함께 동물병원 가는 날
2024.11.08오늘은 고양이의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라 조금 분주하게 시작한 하루다.일단 고양이 집사들은 모두 알겠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아주 싫어하고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고 있지만 일월을 부르며 고양이 캐리어를 꺼내는 순간 고양이는 더 이상 내 눈에 띄지 않는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주 평화롭게 아래 사진처럼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진다. 고양이가 알아듣는 단어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병원이다. 병원 소리가 들리니 바닥에 누워있던 고양이의 동공이 커다랗게 변한다.그리고 캐리어를 찾아서 거실로 오니 조금 전까지 저러고 누워있던 고양이가 사라졌다. 베란다 캣타워 뒤쪽에 숨어있던 고양이를..
계절이 바꼈음을 이야기하는 고양이의 행동
2024.10.07여름이면 에어컨이 돌아가지 않으면 방으로 들어오지 않던 고양이가 요즘 밤에 집에 오면 침대 위에 올라가 있다.밤에 귀가 했을때 고양이가 거실 소파가 아닌 고양이가 방의 침대 위에 올라가 있으면 계절이 바꼈다는 증거다. 지난주부터 찬바람이 부는것 같더니 며칠전부터 밤에 귀가하면 고양이가 거실 소파에 누워있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면 슬금슬금 일어나 사람을 쳐다본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다고 느껴졌는데 이제 그 긴 여름이 정말 끝났구나 싶다. 어제부터 침대 위에서 집사를 맞이하는 고양이 내가 귀가후 에어컨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방으로 들어와 재빨리 바닥에 배깔고 에어컨 바람을 쐬던게 며칠전인거 같은데 이제 에어컨은 커버를 씌우고 선풍기도 커버를 씌워서 정리해야할 계절이다. 한참 더울때 집에 귀가를 하..
박스 속에서 더위를 피하는 고양이
2024.08.11요즘 폭염이 지속되니 고양이도 시원한 자리를 찾아다니며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내 경우 고양이를 위해 집안에 여기저기 박스를 놔두고 있는데 박스 안이 시원한지 일월이 낮이면 그냥 박스에 들어가 쉬고 있는 중이다. 아마 바닥보다 박스가 더 시원한 모양인데 주로 쉬고있는 박스는 식탁 아래다.참고로 고양이는 온도에 좀 민감한 동물인데 보통 여름 집안에서 고양이가 쉬고 있는 자리가 제일 시원한 자리고 겨울에 고양이가 앉아있는 자리가 제일 따뜻한 자리라는 이야기가 있다. 에어컨을 켜두면 방으로 오지만 에어컨이 꺼져있을때 보면 주로 박스에 들어가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박스 안에 있는 고양이를 보면 정말 편안해 보인다.몸이 꽉 차서 불편할 것 같은데 그건 사람 기준에서 보는 관점이고 고양이가 쉬고 있..
더위를 피하고 있는 고양이의 자세
2024.06.17요즘 6월 치고 날씨가 매일 30도를 넘으며 정말 더워서 그런지 이제 진짜 여름이 느껴집니다.고양이의 경우 저보다 더 더위를 많이 느끼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털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기온이 올라가고 고양이가 털갈이까지 하면 집사는 더 힘들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사람보다 체온도 높고 더 더위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아직 에어컨을 풀로 돌리지 않고 한낮에 잠깐씩 창문 에어컨을 돌리고 있네요. 여름이면 고양이가 몸을 펼쳐서 몸에 열을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처럼 에어컨 돌아가면 자세가 아주 가관입니다.저렇게 누워 있으면 불편해 보이지만 사실 아주 편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는 모습입니다. 집사가 의자에 없으면 시원한 방석이 깔린 의자를 차지하고 누워 있네요.전 고양이가 의자에 누워 있는걸..
고양이는 흔들리는 끈을 보면 못참지
2024.05.04이건 고양이의 묘한 본능이랄까?살랑살랑 흔들리는 물건을 보면 그놈에 호기심이 뭔지 고양이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올 때가 있다. 보통 간식을 꺼내오면 그렇지만 내 손에 들린 작은 끈 하나에도 반응을 하는데 요즘 일월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물건은 바로 내가 스마트폰에 달아놓은 스마트폰 핸드 스트랩이다.스마트폰에 매달려 살랑살랑 흔들리는 핸드 스트랩은 고양이의 참을수없는 본능을 깨운다. 사실 다른 장난감이 없다면 고양이와 함께 놀아주기 장난감이 되기도한다. 빈틈이 보이면 달려와 핸드스트랩에 매달리기 시작하는데 가끔 일월과 놀아주고 싶을 때 일부러 흔들기도 하는데 스트랩이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고양이는 더 흥분하는 듯하다. 핸드폰에 걸려있는 끈을 보고 달려와 매달리는 고양이를 보면 잠깐 같이 ..
반가운 존재를 만났을때 고양이가 하는 행동 3가지
2024.03.29사람은 친구나 혹은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서로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는 것처럼 고양이도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하는 행동들이 있다. 고양이가 반가운 사람에게 인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낯선 사람에게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지만 오랜만에 집사를 만나거나 혹은 같은 고양이끼리 만나도 이런 행동을 하는데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아래의 행동들은 고양이가 사람뿐 아니라 같은 고양이를 만나도 반갑거나 환영할 때 하는 행동들이다. 1. 배를 뒤집어 보이며 몸을 흔들기 '발라당' 흔히 발라당이라 부르는데 고양이가 사람을 보거나 같은 고양이 친구를 만나도 하는 행동으로 집사의 발 밑이나 혹은 같은 고양이 친구 앞에서 배를 뒤집어 보이며 드러눕는 행동이다. 참고로 보통 고양이끼리 만나면 서열이 낮은 고양이가 배를 뒤집어..
봄이 오니 고양이도 축축 늘어지는 하루
2024.03.16요즘 기온이 올라가니 고양이도 조금씩 봄기운을 타는 것 같다. 보통 고양이의 경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때 털갈이를 하는데 보통 3월 말부터 시작해서 4월까지 털이 꽤 많이 빠지다가 한 여름이 되면 날씨가 더워지니 또 털이 좀 빠진다. 털갈이를 시작하면 털이 빠진다기 보다 털을 온 집에 뿜어내고 다닌다. 그리고 봄이 오면 고양이의 취미 생활이 시작된다. 겨울에 뒷 베란다의 창문을 닫아두지만 이제 기온이 올라가 창을 조금 열어두는데 일월은 애기 때부터 여기 뒷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겨울 내내 닫혀있던 창이 열리자 이제 베란다에 나와서 햇빛을 쬐다가 열린 창틈으로 얼굴을 내밀고 세상 구경을 시작한다. 특히 고양이는 바깥에 나무 위로 새가 앉아있거나 울고 있으면 아주 좋아한다. 열린..
집사만 졸졸 따라다니는 애교많은 고양이 일월
2024.03.01일월의 경우 애기 때 야웅군과 함께 지내면서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아기 고양이 시절은 집사한테는 크게 애교가 없었다. 나와 함께 15년을 산 야웅군이 노환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혼자 남으면서 점점 나한테 애교가 많아졌다. 아마 놀아줄 상대가 이제 집사인 나마 남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외동묘의 경우 다묘 가정의 고양이들과 다르게 집사에게 좀 더 애착을 가지는 편이기도 하다. 함께 놀아줄 같은 개체의 동료가 없어서 더 그렇지만 일월은 지금도 나와 함께 잠을 자는 편이다. 고양이의 경우 보통 하루 일과가 똑같지만 일단 집사가 집에 오면 현관 앞에서 발라당 배를 보이며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잠깐 반갑다고 인사를 해주고 난 바로 식탁으로 밥 먹으러 가보면 고양이가 먼저 의자를 차지하고 있다. 식탁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