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참 많은 고양이.
2011.03.25새로산 가방에 붙어서 달랑거리는 라벨에 꽤 흥미를 느꼈는지 그걸 떼버리니 쫓아 달려와서 매달린다. 고양이의 못말리는 호기심이 발동한거다. 결국 그냥 버릴려다가 보여줬다. 무슨 상표검사를 하는것도 아니구 한참을 비비고 냄새도 맡아 보더니... 아마 소리가 나거나 맛있는 냄새가 나면 좀 더 가지고 놀았을텐데 재미가 없는지 다시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 버렸다. 가끔씩 고양이는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물건에 굉장한 호기심을 보여준다. 이것은 사실 고양이가 영역 생활을 하는 탓에 자신의 구역안에 들어온 새로운 물건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려고 하는 행동중에 하나다. 야웅군 입장에서 여전히 난 이집에 얹혀사는 손님에 캔따개일뿐.......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못말리는 고양이의 호기심. [고양이를 부탁해/야웅..
야웅군은 지금 사냥 연습중
2011.03.21이번 겨울을 지나는 동안 살이 너무 찐거 같아 집에 있으면 운동을 시키기 위해 장난감을 흔들어 준다. 목에는 지난번에 선물받은(?) 목도리(모자)를 두르고 자세를 낮추고 내가 흔드는 장난감을 노려보고 있다. 고양이들이 사냥하거나 상대를 공격할때 취하는 자세 한껏 몸을 낮추고 있다가 번개같이 뛰어와서 앞발로 후려 친다. 그런데 표정이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그냥 고개만 왔다갔다.... 급기야 털썩하고 주저앉아 멀뚱멀뚱 사람만 본다. 재미가 없었나 보다. 움직이는 모든것에 관심이 없다. 움직이기가 귀찮은 거다. 완전히 귀차니즘에 빠진 고양이 그래도 모자는 좀 잘 어울리는거 같네. 그래도 캔 따는 소리가 들리면 바람과 같이 옆에 와서 울어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한다. 먹겠다는 정신 자세로 다른걸 하면 아마 못..
다시 겨울로 가는중 ?
2011.03.17요즘 날씨가 이상하네요. 어제 눈이 살짝 오던데..... 꽃피는 봄 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군요. 꽃샘추위 겠죠. 벚꽃이 필 무렵 친구와 이 달말 교토를 가려고 했는데 포기했네요.
머리가 큰 고양이에게 모자는 무리수.
2011.03.12이웃 고양이가 쓰고 있는 모자를 보고 갑자기 탐이 나서 야웅군에게도 한번 씌워보고 싶은 내 욕심에 야웅군 캔을 하나 주기로 하고 고양이 모자를 얻어 왔다. 그 집 고양이한테 모자가 작아서 안맞기에 웅이도 머리가 크지만 왠지 멋있을거 같아서 혼자 욕심에 그냥 모자를 캔 간식이랑 바꾸기로 하고 얻어온 문제의 고양이 모자. 사실 반려동물과 같이 살다보면 옆집의 고양이가 무언가 먹고 있으면 우리집 고양이도 멀 먹이고 싶고 다른집 고양이가 장난감을 즐겁게 가지고 놀고 있으면 그걸 우리집 고양이에게도 해보고 싶은게 다들 비슷하지 않나 싶다. 일단 야웅군에게 보여주니 반응이 좀 많이 시큰둥한게 일단 흥미가 없다. 그래도 한번 씌웠는데 역시나 모자가 많이 작다. 다른집 고양이가 쓰고 있을때 꽤 귀여워 보여서 내심 혼자..
전기장판 온도로 보는 고양이의 취침자세.
2011.02.25전기장판 온도 5-6 사이 입맛도 다시며 쩝쩝 거리고 코도 골며 잔다. 부르면 눈도 슬며시 뜨고 보지만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찜질방에 온 기분을 낸다. 전기장판 온도 3-4 사이 다리도 슬쩍 펴고 시간이 좀 지나면 5-6 사이 자세와 비슷해 진다. 시간이 좀 지나면 코도 골고 쩝쩝 거리며 사람이 부르면 슬쩍 쳐다본다. 대략 전기장판 2-3사이로 몸을 좀 말고 있으며 시간이 좀 지나면 코를 곤다. 전기장판 온도 1-2사이로 사람이 부르면 슬쩍 일어나서 본다. 전기히터가 켜져 있으면 히터 앞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기장판 전원 off 상태 몸을 최대한 말아서 세상 다 꼴보기 싫다는 자세로 잔다. 불러도 보지는 않으나 가끔씩 전기히터를 키면 자동으로 일어나서 달려와 무릎에 올라온다. 꽃샘 추위가 지나고 날씨..
땅콩 하나로 고양이를 속이기
2011.02.21땅콩을 흔드니 살짝 소리가 들리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땅콩에 흥미를 느끼는 고양이 잠깐 보여준뒤 머리위에 숨겼다. 중요한건 털사이에 잘 안착시켜서 땅콩이 한번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일단 손안에 땅콩이 없음을 보여주니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땅콩이 가벼워서 떨어지지도 않고 머리에서 그냥 구르는데 모르고 있다. 조금씩 구르던 땅콩이 머리에서 떨어진후에도 여전히 두리번 거리며 땅콩을 찾고 있다. 손으로 바닥을 가르키니 그제야 땅콩을 찾았다. 재미가 느껴져 몇 번 반복하기 여전히 고양이는 땅콩을 못 찾는다. 이 놀이의 중요한 점은 고양이가 계속 손을 집중해 움직이지 않게하고 재빠르게 털사이에 땅콩을 박아야 한다. 땅콩 하나로 고양이를 속이기.
전기장판은 고양이에게 찜질방.
2011.02.15이불 아래에 깔려 있는 옥매트 고양이가 옆에서 귀찮게 하면 스위치를 꼽아서 온도를 올려준다. 어쩌면 귀찮게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좀 지나고 온도가 상승하면 아래처럼 자리잡고 저러고 자빠져 잔다. 아주 기분좋게 드러누워 골골 거리며 몸을 돌려가며 지진다. 온도가 상승할수록 말아서 자는 몸을 죽죽 펴고 이리돌고 저리돌고 팔자좋게 늘어져 잔다. 보통은 몸을 돌돌 말아서 자는데 전기장판의 온도에 따라 자세가 달라진다. 아주 늘어지면 그냥 코까지 골면서 잔다. 눈은 게슴츠레 뜨고 이빨이 살짝 보이며 입맛까지 다시며 잘잔다. 헌데 아무리 봐도 야웅군 다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겨울이라 살이 쪄서 그렇게 보이는건지 이제는 나잇살인지 점점 뚱뚱해지고 있다. 야웅군이 저렇게 드러누워 있..
고양이에게 책 읽어주기 - 36.5 + 39
2011.02.10책을 읽고 있는데 냉큼 올라오더니 그 사이로 기어코 파고들어 무릎을 차지하고 앉았다. 책갈피 끈도 없는데 발로 책을 툭툭 친다. 보여줘도 못 읽겠지만 어쨌든 책을 휘리릭 털어서 책갈피 끈이 없음을 확인 시켜줬다. 내게 할말이 있는지 책장을 뒤적이며 계속 골골거리며 운다. 겨울은 무릎위에 올라와 앉아 있으면 살아있는 담요다. 따뜻한 온기가 다리를 감싸고 내려온다. 고양이 몸위에 책을 놓고 본다. 책을 조금씩 소리내어 읽어주니 마치 내용을 아는듯 끄덕거리며 야웅 거린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니 발을 들어 책장을 밀어준다. 아무래도 오늘 꽤 심심했나 보다. 시간이 좀 지나니 그것도 재미없는지 아니면 책 내용이 지루한지 그냥 골골송을 부르며 잠이 들어버린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 겨울에 저렇게 올라와..
명절은 야웅군에게 수난시대.
2011.02.07오랜만에 명절에 조카가 고양이를 보겠다고 놀러왔다. 이제 막 돌지나신 둘째 조카님... 명절 마지막 미션 큰 조카는 이제 초등학교 입학하니 식구들과 쇼핑을 가고 2번째 조카님은 잠시 내가 맡아주기. 지 언니보다 더 극성 스럽다. 비닐봉지 하나들고 고양이를 쫓아 다니기 시작한다. 이제 겨우 걸음마 시작했는데 넘어질까봐 일단 노심초사하며 지켜 봤는데 잘 걷지만 고양이를 잡을수 있을거 같지 않다. 야웅군은 내가 없을때 이미 조카한데 몇 번 당했는지 일단 도망다니기 바쁘다. 비닐봉지를 들고 고양이를 열심히 쫓아오나 걸음마 뗀지도 얼마 안됐는데 재빠른 고양이를 잡을수는 없다. 한참 쫓겨다니다 갑자기 여유로워진 야웅군. 그 이유는..... 야웅군을 쫓아다니는 조카가 함정에 빠졌다. 조카님께서 야웅군을 쫓아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