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바닥에 노숙하는 고양이가 된 야웅군
2013.08.15연일 푹푹찌는 더위에 야웅군도 이제 못 참겠는지 문만 열어두면 밖으로 뛰쳐나가 콘크리트 바닥에 온 몸을 붙이고 쉬고 있다. 집 안에 있으면 그냥 땀이 흐르는지라 선풍기도 이제 뜨거운 바람만 푹푹 나오니 야웅군도 못 버티겠던 모양이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들한테 인상도 한번 찡그려보고 계단 앞까지 딱 자기 구역이란걸 알리고 싶은 모양인거 같은데 어쨌든 저 자리가 제일 시원한 모양이다.콘크리트 바닥에 손을 대보니 의외로 시원하다 아마 빛이 들지 않아 저 바닥은 계속 차가운 모양이다.어쨌든 시원한 자리는 참 잘 찾아 다닌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저기 좀 드러누워 버리고 싶을 정도로 요즘 날씨가 덥다기 보다는 너무 뜨겁다. 앞발 곱게 모우고 사람들에게 인사도 한다. 바닥에 몸을 붙이고 졸고 있는 야웅군. 밥..
라오스 어디까지 가봤니 ??? 천천히 라오스를 돌아보기
2013.08.13라오스 현재 지구에서 얼마남지 않은 공산국가중 하나로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지만 이 곳은 내륙국으로 북쪽으로는 중국, 미얀마, 태국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베트남,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지도로 들여다보면 라오스라는 나라는 태국과 베트남 등의 다른 나라에 둘러싸인 모양을 하고 있다. 국토의 75%가 산지나 해발 1200m가 가장 높은 고지라고 하나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고산지대가 국토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한국에서 비행기로 5~6시간.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이 느리며, 국민의 97%가 소승불교를 믿고 있는 불교 국가다. 캄보디아와 마찬가지로 동남아의 극빈국가 중 하나로 처음 공항에 내려 맛보았던 후덥지근한 공기와는 달리, 약 일주일간 라오스 남부와 북부를 가로지르며 다녀보니 이..
사람보다 더 더위를 타는 고양이의 자리
2013.08.12고양이의 체온은 38-39도 사람보다 높아서 그런지 더위도 많이 타고 추위도 더 많이 타는거 같다. 요즘 계속 되는 무더위에 야웅군도 하루종일 시원한 자리를 찾아 집안을 이리저리 떠돌고 있다. 몇 시간 마다 한번씩 자리를 옮기는데 어딜가나 덥기는 마찬가지일텐데 그래도 좀 더 시원한 자리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 결국 안착한 자리가 행거 아래쪽 선풍기 바람이 맞부딪히는 자리 옷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면 바람이 일어서 시원한 모양이다. 더위에 사람도 고양이도 지치고 선풍기 머리만 다른쪽으로 돌려도 일어나서 째려 보다 자리를 옮긴다. 더위 때문에 입맛도 없는지 요즘 식사량도 줄고 간식만 골라 먹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더위에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고양이는 온도에 민감해 여름에 고양이가 앉는 자리가 집안에서 제일..
일상의 소소함이 담겨있는 사진집 다카페 일기 3권
2013.08.09다카페 일기 이미 1,2권을 가지고 있지만 3권은 지난 일본 여행중에 구매를 했습니다. 오사카 우메다역 서점에 들렀다가 사진집 코너를 한참 구경하다가 일본에서 출간된 사진집들 인쇄가 상당히 깨끗해서 이 책도 차이가 있을까 해서 구매를 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인쇄물의 품질 차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보다 가격도 비싸니 저 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혹시 구매를 염두에 두고 계셨다면 한국에서 출간된 책을 구매 하는게 더 괜찮을 듯 합니다. 1,2권을 통해 이미 봤지만 저자인 '모리유지'씨의 아이들도 자라고 강아지는 이젠 많이 늙었더군요. 특별한 사진이 아닌 일상속의 소소함이 담겨져 있는 마치 개인의 일기를 훔쳐 보는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진집 입니다. 사진 한컷 한컷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이 묻어있는 느낌 ..
일본의 옛모습이 남아있는 교토의 골목길을 걷다
2013.08.07일본의 옛 수도이기도 한 교토 가장 일본다운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거리이기도 하며 일본 만화 바람의 검심이나 료마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시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 촬영등에도 많이 이용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기요즈미데라 신사를 따라 내려오는 산넨자카 옛 길중에 하나 넘어지면 3년 재수가 없다고 해서 그 액운을 떨치기 위해 팔고 있는 호리병들 입니다. 이 길은 주로 카페와 기념품샵 그리고 군것질 거리를 많이 팔고 있습니다. 한국의 찹쌀모찌와 비슷한데 길 가다 보면 맛 보라고 꽤 많이 나눠 주는데 꽤 맛있어요. 길을 걷다 처음으로 만난 게이샤들 앞 모습은 놓치고 뒷 모습만.... 강변에는 마치 한국의 청계천에 야간에 가보면 커플들만 앉아 있던데 그것과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교토여행 연애운을 점 칠수 있는 기요즈미데라 신사(청수사)
2013.08.05기요즈미데라 신사 청수사라 불리는 이 절은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중 하나로 산중턱에 위치한 신사로 연애와 학문과 관련된 지신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절은 학생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절중에 하나다. 기요즈미데라 옆에 지쥬신사에 사랑을 이루어지는 돌이 있다고 해서 특히나 유명하다. 휴일이라 그런지 오늘은 이 절을 찾은 사람이 평소보다 더 많지 않았나 싶다. 곱게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가 한복을 평상시 입지 않는것에 비해 일본인들은 기모노를 꽤 즐겨 입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절이기도 하지만 규모도 꽤 큰 편으로 이 절의 본당에서 보면 교토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과 함께 하나가 된 듯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절이기도 하다. 매표소를 지나 본..
라오스 볼라벤 고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일몰
2013.08.02개인적으로 일출 보다는 일몰을 좋아한다. 해가 뜨면서 시작되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과의 시작 그 일상의 패턴을 끝내는 시간이 일몰 그러니까 일몰이 시작되면 지루하게 매일 반복하는 그 패턴으로 부터 벗어나게 된다. 우리가 사는 하루에서 1부가 일출에서 시작하면 일몰과 함께 하루의 2부를 시작하는 자유의 시간이다. 2부의 시작은 일몰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도 하며 때로는 그냥 드러누워서 1부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딩굴기도 하는 자유시간은 늘 내게 일몰과 함께 온다.그리고 이 시간은 프랑스어로 ‘개와 늑대 시간(l'heure entre chien et loup)’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길 위에 어스름한 땅거미가 깔려, 저만큼 보이는 짐승이 개인지 늑대인지 잘 분간해낼 수 없..
간식을 기다리는 야웅군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거 같네
2013.07.30작년 3번의 수술후 몸무게가 5.1에서 3kg 까지 줄었다가 요즘 다시 3.7kg으로 회복 아직 그 이상 살이 찌지 않는데 아직 방광염 약은 먹고 있지만 식욕은 이제 예전 수준으로 꽤 좋아진 편이다. 예전에 밥을 너무 안먹어서 식욕촉진제로 억지로 식욕을 돋궈준걸 생각하면 지금은 상당히 잘 먹는다. 냉장고 속에 간식 캔 따서 그릇에 담고 있으니 재빨리 달려와 재촉하는 야웅군. 식탁 위로 올라오면 야단 맞으니 애꿏은 식탁 다리만 잡고 긁어대고 있다. 냉장고 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너무 차가워서 식히고 있는데 아주 삐뚤어진 눈으로 사람을 째려보고 있다.참고로 너무 차가운 음식은 고양이 배탈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좀 식히는 중인데 그걸 못 참고 계속 뱅글뱅글 돌고 있다.그리고 신부전증이 있는 고양이는..
뜻밖의 고백 사랑해요.
2013.07.28그러니까 방비엔에 가던날 길가에 소들과 함께 애들이 달려오고 있어 차에서 카메라 가지고 내려서 찍고 있는데 갑자기 꼬마아가씨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나한테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포즈를 취하는 이 꼬마 아가씨 사실 내가 원한 그림은 이런게 아니였는데 그냥 니가 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걸어왔으면 좋았을텐데...망원렌즈를 가져오지 않은 내 탓을 해야하나. 사랑한다고 해놓고 쿨하게 뒤도 안보고 자기 갈길 가버리는 꼬마 아가씨....아마 한국에서 자원봉사등을 온 사람에게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말은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어쩔수 없는 나는 한국인인가 보다 한눈에 애들도 알아 보는걸 보니... 미처 고백만 받고 당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