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명절 후유증.
2011.09.14귀국하자마자 새벽에 데려온 야웅군 집에 오자마자 우다다 한 번 하더니 계속 귀찮게 한다. 여행가방을 옆에서 뒤지다 밀쳐 냈더니 책상위로 올라가서 자리잡은 야웅군. 명절동안 피곤했는지 아니면 고양이도 원래 집이 편한건지 코 까지 골면서 바로 취침해린다. 역시나 다시 돌아올 곳이 있다는것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언제나 좋군요. 동영상으로 만나는 레이캣의 이것저것 유튜브를 구독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클릭해 보세요.)
간식박스 옆에서 졸고 있다.
2011.09.08간식박스 옆에서 대기중 입니다. 컴퓨터로 멀 하고 있을때 옆에서 귀찮게 하면 혼난다는걸 알기에 얌전히 기다리다 졸고 있습니다. 부스럭 거리니 슬쩍 눈 뜨면서 얼짱 각도도 한 번 만들어 보면서 슬쩍 눈치를 봅니다. 캔 하나 먹을려고 참 노력하는 중 입니다. 못 기다리고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다가 한 소리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노력이 가상해서 결국 캔 하나 오픈해 줬습니다. 어떻게 하면 캔을 먹을수 있는지 이제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캔을 스스로 열수 없기에....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고양이에게 캔 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던날.
고양이의 탁묘와 여행.
2011.09.05야웅군도 이제 눈치가 있어 목에 단순히 인식표만 채워주면 내가 어디론가 간다는걸 알고 있다. 스스로도 집을 떠나게 된다는걸 아는 듯 하다. 목줄이나 인식표나 방울 소리가 다른데 그 소리를 구분하는거 같다. 집을 좀 자주 비우는 탓에 야웅군도 사실 이제 익숙해져서 하루나 이틀 정도는 혼자서도 잘 있는 편이다. 긴 여행시에는 그러나 탁묘를 지금까지 제일 길게 탁묘한건 6개월정도... 탁묘시에 챙겨주는건 사료, 모래, 간식, 좋아하는 장난감 그리고 이불하나... 내가 덮고 자는 이불인데 보통 옆에서 같이 자서 그런지 저 이불만 깔려 있으면 그냥 거기가 집이다. 고양이는 냄새에 반응하는 동물이라 낯선 곳에 가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쿠션이나 담요등을 함께 보낸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 ..
불만이 많은 야웅군.
2011.09.01조금전까지 무릎에 앉아 같이 선풍기 바람을 쐬다가 쫓겨난 야웅군. 옆에서 계속 시끄럽게 떠들다 무릎에 올라오길 포기하고 바닥에 털썩 드러누워 버린다. 무릎에 올라오니 덮고 어지간하면 같이 선풍기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 이었는데 엉덩이를 들더니 갑자기 얼굴 앞에서 방구를 붕~붕~ 하고 날린다. 그래서 쫓아 버렸더니 저러고 하루종일 누워 사람을 바라본다. 생각해봐... '내가 니 얼굴에 대고 방귀를 붕~붕~ 하고 날리면 기분이 좋겠니.' 야웅군은 왜 쫓겨났는지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건 예의가 아니지. 참고로 고양이가 방귀를 자주 뀌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시 더워진 날씨탓에 고양이도 사람도 축축 처지는 휴일의 오후....
채터링 하는 고양이
2011.08.29채터 링 고양이가 새나 벌레를 보면 아래턱을 갸르릉 떨며 묘한 소리를 내는 행동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새를 보면 이런 행동을 한다. 오랜만에 운동 좀 하라고 억지로 데려 나오긴 했다만 전혀 걷지를 않아 계속 안고 다녔는데 공원에서 새를 보더니 훌쩍 뛰어 내려 새에게 무어라 계속 갸르릉 거리며 구애한다. 당연히 새는 좋아할리가 없다. 흥분해서 머리위를 돌며 계속 울더니만 날아가 버렸다. 날아가는 새를 물끄러미 계속 노려 보더니 다시 안아 달라고 보채서 하루종일 야웅군을 안고 다닌날... 아주 오래전에 야웅군은 베란다에 들어온 참새를 한 번 잡은적이 있다. 야웅군이 참새를 발로 누르고 있길래 떼어내고 참새가 살아있어서 잠깐 치료(?)를 해주고 창문으로 날려보낸 일이 있었다. 혹시 나중에 콩씨라도 하나 물어..
파리잡던 고양이 이번에 사람을 잡네.
2011.08.25야웅군은 파리를 꽤 잘 잡는다. 날아가는 파리를 한 방에 잡을 정도로 날 벌레를 잘 잡아서 파리지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대신 모기한테는 헌혈차다 배에 모기가 앉아 있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잠만 자는데... 오늘 저녁도 보니 혼자 폴짝 폴짝 뛰며 날벌레를 쫓고 있다. 열심히 잡아라 응원을 해주는데 이번에는 만만하지 않은거 같다. 저러다 말겠지 싶었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눈 앞으로 무언가 날아가고 몸에 붙는거 같은데 고개를 돌려보니 야웅군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말릴새도 없이 야웅군이 붕 하고 점프하면서 배 위에 앉은 파리를 보면서 발을 뻗어 내 배를 그대로 치고 가버렸다. 물론 파리는 이미 열린창으로 베란다로 나간 상태. 으읔 배가 아프다. 아야 ~ 이 생퀴야 ~~~... 야웅군에게 내 배는..
박스를 지키는 고양이.
2011.08.22박스를 가지고 들어오니 쪼르르 달려와 옆에서 지켜보는 야웅군. 헌데 이 박스는 물건을 보내기 위해 가져온것. 박스 안에 물건을 채우고 있으니 비워주리라 생각했는지 빙빙 돈다. 박스안에 뛰어 들어왔다가 쫓겨나고 야단 맞기를 반복. 옆에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박스안에 들어왔다가 결국 쫓겨났다. 박스안에 물건이 쌓이는게 아주 불만이다.
고양이에게 잔치국수와 비빔국수의 차이.
2011.08.18할머니 집에서 국수만 삶으면 냄새를 맡고 쫓아 달려와 얌전히 그 앞에서 기다린다. 어머니가 국물을 만들면 멸치육수 국물에 들어간 멸치를 건져내 주기 때문이다. 그 맛을 아는건지 국수 삶는 냄새만 나면 뛰어가서 그 앞에서 애교를 부리며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기다린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음식앞에서 군침 삼키는건 비슷한거 같다. 그런데..... 이건 잔치국수를 만들때나 얻어 먹을수 있는 특혜인데... 사실 오늘은 비빔국수라 아무것도 얻어먹지 못하고 왔다. 완전 실망한 모양인지 주변을 계속 어슬렁 거리며 돌아 다니고 있다. 할머니 집에서도 귀찮게 쫓아 다니다 결국 야단만 맞더니 칭얼거리며 계속 사람을 귀찮게 한다. 국수 삶는 냄새는 잘 맡는데 잔치국수와 비빔국수의 차이를 전혀 이해 못하는 야웅군....
태풍이 와도 홍수가 나도 야웅군은 잠만 잡니다.
2011.08.15니가 창문이 열려있다고 눈치만 보였어도 넌 몇 배나 귀염을 받고 좋았을텐데.... 지난 비오는 밤 열린 창으로 물이 쏟아져 뒷 베란다가 물바다가 되버려서 하루종일 닦았습니다. 바로 그 옆에서 누워 잤을텐데 물이 튀니 아무일 없다는듯 어슬렁 어슬렁 들어와 털썩 누워서 코골며 천연덕스럽게 잡니다. 야웅군은 태풍이 와도 아마 불이나도 누울자리에 푹신함만 있다면 저랑 상관없이 잘 잘거 같습니다. 다시 털을 한번 깍아볼까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자꾸 연습하다 보면 좋아질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