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의 행복이 내게는 귀찮아.
2011.09.26기분좋게 그르릉 자고 있는걸 깨웠다. 청소 때문인데 다시 자리를 옮기더니 바로 쌓아둔 이불보따리에 올라가서 바로 드러누워 버린다. 아마 저 자리가 딱 마음에 들었나 보다.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옮길수 있으나 나는 평화주의자 좋게 내려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다지 마음에 와 닿는게 없나 보다. 머리만 들고 사람을 쳐다볼뿐 귀찮아 한다. 쇠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있다. 바닥을 치며 내려 오라고 했건만 그냥 눈치만 본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콧등에 딱밤 한대.... 청소는 해야지 고양이의 날리는 털 때문에 이제 내가 헤어볼을 토할거 같다. 사진은 딱밤을 맞고 인상을 찡그리는 절묘한 타이밍의 순간.... '주인이 행복해지지 않으면 고양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동물행동학자가 이야기한 어느 책에서 본 문구다. 고양..
잠 자는 모습으로 본 고양이의 심리상태.
2011.09.221. 겨울 몸을 돌돌말아서 잔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 저렇게 몸을 돌돌말아서 웅크리고 잘 잡니다. 현재 추우니까 보일러 온도를 좀 올려 달라는 무언의 자세인데 꼭 겨울이 아니라도 저러고 잘 자긴 하는데 겨울에 보통 기온이 내려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말아서 저러고 잘 있습니다. 저럴때 건드리면 상당히 귀찮아 합니다. 날씨도 추운데 귀찮게 하면 그렇겠죠. 따뜻하게 해주면 저 자세에서 4다리가 펴집니다. 고양이의 평균체온은 38-39도라 체온 유지를 위해 몸을 최대한 밀착한 자세 입니다. 2. 여름 몸을 돌돌말아서 잔다. 날씨는 춥지 않은데 저렇게 자는건 귀차니즘 세상만사 다 꼴보기 싫고 귀찮으니까 건드리지 말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혼자 좀 그냥 쉬고 싶다는 표현중 하나 저럴때 시끄럽게 하거나 손대고 ..
슬라이드 필름속 야웅군
2011.09.19아마 올해초 봄이었나 보다. 아직까지 이불속으로 파고드는 야웅군. 필름은 한롤을 다 찍어야지만 결과물을 볼 수 있기에 언제 찍은건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잔뜩 웅크리고 있는걸 보니 날씨가 쌀쌀한 초 봄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보면서.... 기온이 다시 좀 떨어지긴 했나 봅니다. 고양이가 무릎에 앉아 있어도 이제 덥지 않네요. Contax G2 - 프로비아 100.
고양이도 명절 후유증.
2011.09.14귀국하자마자 새벽에 데려온 야웅군 집에 오자마자 우다다 한 번 하더니 계속 귀찮게 한다. 여행가방을 옆에서 뒤지다 밀쳐 냈더니 책상위로 올라가서 자리잡은 야웅군. 명절동안 피곤했는지 아니면 고양이도 원래 집이 편한건지 코 까지 골면서 바로 취침해린다. 역시나 다시 돌아올 곳이 있다는것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언제나 좋군요. 동영상으로 만나는 레이캣의 이것저것 유튜브를 구독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클릭해 보세요.)
간식박스 옆에서 졸고 있다.
2011.09.08간식박스 옆에서 대기중 입니다. 컴퓨터로 멀 하고 있을때 옆에서 귀찮게 하면 혼난다는걸 알기에 얌전히 기다리다 졸고 있습니다. 부스럭 거리니 슬쩍 눈 뜨면서 얼짱 각도도 한 번 만들어 보면서 슬쩍 눈치를 봅니다. 캔 하나 먹을려고 참 노력하는 중 입니다. 못 기다리고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다가 한 소리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노력이 가상해서 결국 캔 하나 오픈해 줬습니다. 어떻게 하면 캔을 먹을수 있는지 이제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캔을 스스로 열수 없기에....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고양이에게 캔 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던날.
고양이의 탁묘와 여행.
2011.09.05야웅군도 이제 눈치가 있어 목에 단순히 인식표만 채워주면 내가 어디론가 간다는걸 알고 있다. 스스로도 집을 떠나게 된다는걸 아는 듯 하다. 목줄이나 인식표나 방울 소리가 다른데 그 소리를 구분하는거 같다. 집을 좀 자주 비우는 탓에 야웅군도 사실 이제 익숙해져서 하루나 이틀 정도는 혼자서도 잘 있는 편이다. 긴 여행시에는 그러나 탁묘를 지금까지 제일 길게 탁묘한건 6개월정도... 탁묘시에 챙겨주는건 사료, 모래, 간식, 좋아하는 장난감 그리고 이불하나... 내가 덮고 자는 이불인데 보통 옆에서 같이 자서 그런지 저 이불만 깔려 있으면 그냥 거기가 집이다. 고양이는 냄새에 반응하는 동물이라 낯선 곳에 가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쿠션이나 담요등을 함께 보낸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 ..
불만이 많은 야웅군.
2011.09.01조금전까지 무릎에 앉아 같이 선풍기 바람을 쐬다가 쫓겨난 야웅군. 옆에서 계속 시끄럽게 떠들다 무릎에 올라오길 포기하고 바닥에 털썩 드러누워 버린다. 무릎에 올라오니 덮고 어지간하면 같이 선풍기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 이었는데 엉덩이를 들더니 갑자기 얼굴 앞에서 방구를 붕~붕~ 하고 날린다. 그래서 쫓아 버렸더니 저러고 하루종일 누워 사람을 바라본다. 생각해봐... '내가 니 얼굴에 대고 방귀를 붕~붕~ 하고 날리면 기분이 좋겠니.' 야웅군은 왜 쫓겨났는지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건 예의가 아니지. 참고로 고양이가 방귀를 자주 뀌면 변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시 더워진 날씨탓에 고양이도 사람도 축축 처지는 휴일의 오후....
채터링 하는 고양이
2011.08.29채터 링 고양이가 새나 벌레를 보면 아래턱을 갸르릉 떨며 묘한 소리를 내는 행동을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새를 보면 이런 행동을 한다. 오랜만에 운동 좀 하라고 억지로 데려 나오긴 했다만 전혀 걷지를 않아 계속 안고 다녔는데 공원에서 새를 보더니 훌쩍 뛰어 내려 새에게 무어라 계속 갸르릉 거리며 구애한다. 당연히 새는 좋아할리가 없다. 흥분해서 머리위를 돌며 계속 울더니만 날아가 버렸다. 날아가는 새를 물끄러미 계속 노려 보더니 다시 안아 달라고 보채서 하루종일 야웅군을 안고 다닌날... 아주 오래전에 야웅군은 베란다에 들어온 참새를 한 번 잡은적이 있다. 야웅군이 참새를 발로 누르고 있길래 떼어내고 참새가 살아있어서 잠깐 치료(?)를 해주고 창문으로 날려보낸 일이 있었다. 혹시 나중에 콩씨라도 하나 물어..
파리잡던 고양이 이번에 사람을 잡네.
2011.08.25야웅군은 파리를 꽤 잘 잡는다. 날아가는 파리를 한 방에 잡을 정도로 날 벌레를 잘 잡아서 파리지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대신 모기한테는 헌혈차다 배에 모기가 앉아 있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잠만 자는데... 오늘 저녁도 보니 혼자 폴짝 폴짝 뛰며 날벌레를 쫓고 있다. 열심히 잡아라 응원을 해주는데 이번에는 만만하지 않은거 같다. 저러다 말겠지 싶었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눈 앞으로 무언가 날아가고 몸에 붙는거 같은데 고개를 돌려보니 야웅군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말릴새도 없이 야웅군이 붕 하고 점프하면서 배 위에 앉은 파리를 보면서 발을 뻗어 내 배를 그대로 치고 가버렸다. 물론 파리는 이미 열린창으로 베란다로 나간 상태. 으읔 배가 아프다. 아야 ~ 이 생퀴야 ~~~... 야웅군에게 내 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