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누구도 못말리는 고양이의 박스사랑.
2011.04.21주문한 책이 와서 박스를 던져놓고 잠깐 책을 확인하는 사이 자고 있더니 언제 들어갔는지 저러고 있다. 분명 밖에 있었는데 빛에 속도로 들어와 박스에 자리를 잡았다. 책 박스라 그렇게 깊은 박스도 아니구 좁아 보이는데 꿋꿋히 버티기 앉아 있다.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나오는 순간 내가 박스를 접어서 버릴거라는걸 이미 알고 있다. 박스 끝을 잡고 돌리고 끌어 봤으나 나올 생각은 없고 오히려 재미있는지 사람을 멀뚱멀뚱 본다. 혹시나 내가 뒤집을까봐 발에 힘주고 있다. 저 발은 물러나지 않게다는 의미 귀엽구나. 그래 그런거다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건 아무 이유가 없다. 몸에 맞지 않아도 고양이는 그냥 네모난 상자가 좋은거다. 나오는 순간 박스를 접어서 버릴걸 예상했는지 그냥 상자안에서 서서 졸고 있다. 니들은 ..
야웅군 도망갈려면 조금 더 뒤로 가야지
2011.04.15아마 장난을 치다 나한테 쫓겨 베란다로 도망 나간듯한 모습이다. 내가 넘어서 창틀을 넘어서 바로 쫓아 오지 못하기에 살짝 여유가 보인다. 마치 쫓아 올려면 쫓아 와보라는듯이.... 그러나 손을 뻗어서 손가락으로 콧 잔등에 딱밤을 한대 날린후 한대 맞고 야웅군 나한테 화내는 모습. 도망갈려면 조금 더 뒤로 물러 났어야지..... 오래된 필름속에 묻혀있던 어느 하루의 연속된 몇 컷의 사진중... 가끔 처박아두고 현상을 하지않고 있다가 한번에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하면 잊고 지낸 시간의 기억을 살려주는 사진들이 나온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이때까지는 그래도 가슴에 하트가 남아 있었구나.
간식박스를 지키고 있는 야웅군.
2011.04.12보통 집을 비우고 오면 늘 간식을 줬는데 요즘 살이 많이 찐 탓에 그러지를 못했다. 거의 습관처럼 어떤날은 하루종일 간식을 먹어왔던지라 내심 어쩌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하루종일 간식박스 옆에 앉아서 계속 사람 눈치를 본다. 휴일처럼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간식은 꼭 한번씩 얻어먹었으나 안준지 좀 됐다.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사람을 본다. (어쩌면 머 살짝 졸린 눈이기도 하다.) 내가 자기 머리 위로 지나가든 멀하든 꿋꿋히 박스 앞에 앉아 있다. 캔 하나 열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혼자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그거 빈 박스인데 간식은 그냥 냉장고 안에 있는데... 박스 좀 사용할 일이 있어 올려둔건데 두발 곱게 모우고 그 앞에서 기다려봤자 그안에 아무것도 없는데...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
꿈을 꾸는 고양이.
2011.04.07가끔 꿈에 고양이가 나온다. 그러니까 정확히 이야기 하면 야웅군이 사람만한 크기로 나와 두발로 걷고 말도 하며 나온다. 며칠전의 꿈 이야기. 편의점에서 담배를 한갑 사고 10000원을 냈는데 종업원이 1500원을 더 달라고 한다. 왜 그러냐 물으니까 손으로 뒤를 가리키는대 보니 야웅군이 양손에 핫바를 6개를 들고 서있다. 헉 놀래서 어떻게 여기에 왔냐고 하는데 핫바를 뜯고 있다. 종업원이 계산전에 먹으면 안된다고 야단을 치니 내 눈치를 슥 본다. 결국 내가 같이 계산해 주고 말았다. 꿈속에서 참 예의바른 야웅군 전자렌지에 핫바를 돌려서 나한테 하나 권한다. 같이 핫바를 먹으면서 걷다가 야웅군이 야웅군이 쥐를 발견하고 갑자기 뛰면서 꿈이 깨버렸다. 자다가 깨서 보니 내 배위에서 쩝쩝거리며 자고 있다. 무겁..
봄 기운에 고양이도 꾸벅꾸벅
2011.04.04어제 상승한 수은주 때문인지 하루종일 저러고 졸고 있다. 원래 모자지만 이제 어느정도 목도리에 익숙한지 목에 감아줘도 별 반응이 없다. 거추장 스러우면 몸을 비틀고 벗겨낼려고 움직일텐데.... 영 잠을 이기기가 힘든 표정이다. 원래 모자지만 지금은 목도리의 용도로 사용되는 뿔난 모자를 차고 그래로 푹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목도리를 목에 채워준건 모자를 벗을려고 이리저리 몸부림 치다보면 운동이 될거라 생각 했는데 봄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는 모자를 목에 목도리처럼 두르고 그냥 익숙해져 버린 야웅군. 요즘 봄 기운에 몸이 노곤해지지만 춘곤증 잘 이겨내시고 한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아 야웅군의 이배를 어찌해야 하나
2011.03.31몸을 돌돌말아서 아주 깊은잠에 빠진 야웅군. 이렇게 자는 모습이 한번씩 너무 불편해 보여서 가끔 잠을 깨운다. 편안하게 쭉 뻗어 자라는 의미인데.... 오히려 잠을 방해한거 같다. 사람을 완전 째려 본다. 깼으니 바로 잠은 오지않고 물끄러미 보면서 내 눈치를 살핀다. 무언가 기대를 하고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곧 다시 잠들어 버린다. 몸을 펴니 배가 출렁출렁 거린다.. 손으로 만지면 느낌이 물컹한게 좀 재미있는데 걱정이다. 얼마전 집에 오신 어머니왈 " 웅아 곧 굴러 다니겠다. 다리는 어디에 감춰뒀냐 ??? " 하셨다. 그러니까 말이지 아침에 나갈때 저렇게 누워자는걸 봤는데 저녁에 와도 저자세로 자고 있다. 요즘은 먹을때랑 화장실 갈때 말구는 움직이는걸 제대로 본적이 없는거 같다. 본능인지 가끔 새벽시간..
궁금한게 참 많은 고양이.
2011.03.25새로산 가방에 붙어서 달랑거리는 라벨에 꽤 흥미를 느꼈는지 그걸 떼버리니 쫓아 달려와서 매달린다. 고양이의 못말리는 호기심이 발동한거다. 결국 그냥 버릴려다가 보여줬다. 무슨 상표검사를 하는것도 아니구 한참을 비비고 냄새도 맡아 보더니... 아마 소리가 나거나 맛있는 냄새가 나면 좀 더 가지고 놀았을텐데 재미가 없는지 다시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 버렸다. 가끔씩 고양이는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물건에 굉장한 호기심을 보여준다. 이것은 사실 고양이가 영역 생활을 하는 탓에 자신의 구역안에 들어온 새로운 물건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려고 하는 행동중에 하나다. 야웅군 입장에서 여전히 난 이집에 얹혀사는 손님에 캔따개일뿐.......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못말리는 고양이의 호기심. [고양이를 부탁해/야웅..
야웅군은 지금 사냥 연습중
2011.03.21이번 겨울을 지나는 동안 살이 너무 찐거 같아 집에 있으면 운동을 시키기 위해 장난감을 흔들어 준다. 목에는 지난번에 선물받은(?) 목도리(모자)를 두르고 자세를 낮추고 내가 흔드는 장난감을 노려보고 있다. 고양이들이 사냥하거나 상대를 공격할때 취하는 자세 한껏 몸을 낮추고 있다가 번개같이 뛰어와서 앞발로 후려 친다. 그런데 표정이 점점 흥미를 잃어간다. 그냥 고개만 왔다갔다.... 급기야 털썩하고 주저앉아 멀뚱멀뚱 사람만 본다. 재미가 없었나 보다. 움직이는 모든것에 관심이 없다. 움직이기가 귀찮은 거다. 완전히 귀차니즘에 빠진 고양이 그래도 모자는 좀 잘 어울리는거 같네. 그래도 캔 따는 소리가 들리면 바람과 같이 옆에 와서 울어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한다. 먹겠다는 정신 자세로 다른걸 하면 아마 못..
야웅군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 시키기.
2011.03.14살이 너무 많이 찌거 같아서 요즘 시키고 있는 운동. 아무래도 그냥은 안움직이고 장난감이 있어야 조금이라도 움직인다. 날씨가 조금 더 풀리면 산책을 좀 시켜야 할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며.... 아래는 장난감을 꺼낼때까지 꿈쩍도 하지않고 버티는 야웅군의 동영상. 어지간해서는 그냥 잘 안움직이지만 새벽에 한 번씩 우다다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