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고양이 장난감 실 하나만 있어도 만족해
2013.06.08고양이와 놀아주는데 큰 도구는 필요 없다. 실 하나만 있어도 고양이는 충분히 만족하며 혼자 놀 수 있는 동물이다. 고무실 끝에 공이 달려 있었지만 야웅군이 발로 마구 차고 다니니 어느날 저렇게 떨어져 나가 버렸다. 몇 번 다시 달아 줬는데 며칠 붙어 있지도 못하고 계속 떨어져 나가버려 아예 나도 포기해 버렸다. 결국 남은건 달랑 이 고무실 하나.... 실도 다 뜯어버릴 기세지만 고무실이라 끊어지지도 않고 늘어나니 아주 좋은 장난감이 된다.공이 없어져 버리니 하루종일 저 실을 가지고 당기고 놀며 장난치고 있다. 한 동안은 아주 좋은 장난감이 될거 같다. 당신이 고양이를 위해 놀아줄 장난감은 고민할 필요 없다. 싫증 날때까지 실 혹은 줄자 굴릴수 있는 공 이 정도만 있어도 하루종일 놀아줄 수 있다.고양이에게..
시무룩한 야웅군
2013.05.29사람도 그렇듯 말이 안통해도 자기 욕하는건 잘 알아 듣는다고 하지 않나. 사람과 함께 사는 고양이도 그런 모양이다 정신 사납게 우다다를 하길래 한 소리 했더니 딱 멈춰서서 사람을 곁눈질 한다. 얼굴에 무언가 불만이 가득...조금전까지 뒤에 있는 공도 굴리고 마따따비 나무도 붙잡고 딩굴다 결눈질로 사람을 째려본다. 두발에 힘을 꽉 주고 멈춰서서 아마 사람이라면 나한테 잽을 한방 날리지 않았을까 ??? 기분 풀어줄겸 마따따비 나무를 던져 줬으나 여전히 시큰둥 하다.
살다보면 실수 할때도 있는거지
2013.05.22열어둔 창으로 작은 벌이 한마리 날아 들어왔다. 늘 그렇듯 열려진 창문으로 잘 빠져나가길 바랬지만 벌이 베란다에서 붕붕 거리며 헤메는 사이에 야웅군 슬금슬금 다가와 노려보기 시작한다.오랜만에 그는 멋진 사냥 실력을 자랑할 기회가 왔다... 심사숙고 야웅군은 먹이를 노리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낮은 포복으로 슬금슬금 최대한 가까이 붕붕거리면 날고 있는 생명체에 접근중이다. 일단 고개를 들고 붕붕 거리는 생명체와 자신의 거리를 측정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들고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한 침입자를 지긋이 노려보며 심호흡을 하고 있다.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사자가 단번에 톰슨 가젤의 목을 물고 숨통을 끊어 버리듯 아주 조심스럽게 슬금슬금 움직이며 한번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
야웅군이 박스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유
2013.05.16집에 박스 그러니까 택배가 오면 박스 속의 물건은 내가 가지고 빈 박스는 야웅군이 가진다. 야웅군은 마치 공항에서 수화물을 점검하는 사람처럼 박스 안에서 나오는 물건을 하나하나 다 확인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빈 박스는 늘 야웅군의 차지 마치 개선 장군처럼 박스 안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들어 눕기도 하고 발톱으로 뜯어 내기도 하고 어쨌든 야웅군에게 박스는 꽤 멋진 놀이터가 된다.헌데 오늘의 문제는 집으로 배달온 박스는 야웅군이 들어가서 놀기에 너무 크다.야웅군이 좋아하는 박스는 아래처럼 자기 몸이 들어갔을때 빈틈이 없는 공간을 좋아한다. 택배가 오든지 어쨌든 박스만 오면 야웅군은 일단 박스 안에서 나오는 물건을 다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얌전히 박스 안에서 다른 물건이 나오길 기다리..
요즘 반복되는 야웅군의 의미없는 행동
2013.05.08날씨가 오락가락 하는 봄날 요즘 휴일에 보면 늘 반복되는 패턴으로 움직이는 야웅군 오전에 일어나서 보면 베란다의 작은 캣타워에 가서 거의 오후 4시까지 햇빛을 쬐며 잔다. 이렇게 졸다가 배가 고프면 방으로 들어와서 밥 먹고 다시 올라가서 코까지 골며 잔다. 저녁시간이면 문턱에 걸터앉아 사람 째려 보기 그냥 저러고 사람을 쳐다본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면 사람 발 밑에서 째려보며 떠들기 시작 노래를 부르는데 몸이 괜찮아지니 말이 많아지는거 같기도 하다. 발 밑에서 떠들다 지겨우면 사람 다리에 올라와서 골골송 부르다가 잔다. 야웅군은 딱히 큰 변화가 없는 하루의 패턴이 반복인데 매일 같은 자리 그리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데 신기하게 지겨워 보이지는 않는 거의 같은 시간 반복하고 있는데 고양이 스스로 나름 자신..
야웅군의 9번째 생일 묘연.
2013.04.24햇수로는 이제 10년 오늘이 야웅군의 꽉찬 9번째 생일 이다. 고양이는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까 ???늘 그렇듯 생일날은 내가 있으면 하루종일 간식만 준다. 그래서 그냥 간식을 많이 먹는 날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가 그러니까 이 고양이의 캔따개 노릇을 한게 그러니까 햇수로는 10년째니까... 그동안 따준 캔은 1000개는 넘을거 같다.야웅군의 나이도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환갑이 다 되어가는 셈...이제 야웅군이 아니구 야웅옹이라고 불러야 하나 !!! 고양이는 잠이 많은 동물이다. 애기때는 하루에 16시간을 자다가 나이가 들면서 잠이 줄어 들다가 다시 노령기로 접어들면 잠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8세이상을 노령기의 시작이라고 보고 사료 역시 노령묘를 위한 사료가 따로 나온다.작년에..
육포 하나 때문에 삐져버린 야웅군
2013.04.09애들 앞에서 함부로 물도 못 마신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고양이가 멀뚱멀뚱 날 쳐다보는 이유는 내가 맥주와 함께 육포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늘 내가 멀 먹고 있으면 쫓아와서 쳐다본다. 남 먹는거 보는거 처럼 불쌍한거 없는데 저 놈은 그런거 모른다. 일단 내가 멀 먹고 있다는게 중요한거다. 그것도 자기한테는 주지않고 혼자 먹고 있다는게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다. 결국 저 망할 호기심과 함께 똘똘 뭉쳐진 식욕은 자신도 한 입 먹어 보겠다는 의지로 기어 올라와 앵앵 거린다. 양념이 안된 육포 같으면 조금 잘라서 줬겠지만 양념이 된 육로라 계속 혼자 먹었는데 뚫어져라 육포 봉지를 쳐다보고 있다.지금 육포에 덤비면 혼날거라는건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나마 강한 욕구를 누르고 있는건 나의 딱밤 한방에 저 자리에 서..
고양이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캣닢
2013.04.03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하나씩 사보는 캣닢이나 마따따비 나무 고양이용 환각제라 불리기도 하는데 고양이란 동물은 이 캣닢을 미친듯이 좋아한다. 길고양이가 풀밭에서 혼자 마구 딩굴고 풀을 뜯어먹고 있다면 거기에 이 캣닢이 자라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단 모든 고양이가 그런건 아닌데 20%정도는 이 캣닢에 무반응이라고 한다. 보통은 일할때 방해가 되면 이 캣닢을 우선 던져준다. 그리고 야웅군은 유달리 이 캣닢에 대해서는 반응을 좀 격하게 하는 고양이에 속한다.사람은 느낄 수 없는 이 냄새가 정말 어떤 느낌일까 ??? 야웅군한테 던져줄때 한번씩 나도 냄새를 맡아보지만 솔직히 아무런 향이 안난다. 캣닢만 던져주면 모든일에 무관심 해지고 잠시동안은 캣닢에 집중하다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사람을 쳐다보는 야웅군 캣닢..
뽀송뽀송 고양이발
2013.04.01뽀송뽀송 고양이발... 보고 있으면 언제나 만져주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흐물흐물 녹게 만드는 야웅군의 멜팅포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