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봄 기운 느끼는 고양이
2013.03.28겨울내 따뜻한 자리만 찾아서 웅크리고 자더니.... 이제는 배를 뒤집고 축축 늘어지고 있다. 보고 있자니 사람도 같이 잠이오는.....
고양이와 의자 그리고 나
2013.03.25고양이란 동물은 의자를 참 좋아한다. 의자는 야웅군과 내가 9년째 공유하는 공간으로 쿠션이 있는 의자는 야웅군이 발톱으로 다 뜯어 버려서 3년마다 한번씩 의자를 버리고 마지막으로 메쉬형 의자는 고양이의 발톱에 뜯기지 않아 현재 4년째 사용중 이다. 보통 내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야웅군은 바닥에 누워 있고 내가 바닥에 누워 있으면 저러고 의자에 앉아 자신의 영역임을 내게 확인시켜 주며 졸고 있는데 보통 밤이면 내가 의자에서 비켜나니 아침까지 의자에서 잔다. 내가 바닥에서 일어나 의자에서 비켜나라는 눈치를 주면 야웅군은 시무룩해 진다. 처음에는 못 본척 눈을 감고 자고 있다가 바로 앞에 서면 그나마 어릴때는 내가 의자에 다가오거나 '웅아'라고 부르면 재빨리 내려와 자리를 양보해 줬는데 점점 고양이도 나이가 ..
오랜만에 돌아보는 야웅군의 구역 순찰
2013.03.20열린 현관문으로 밖으로 나온 야웅군 바로 오랜만에 예전에 돌던 자기구역인 아파트 옥상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근래에 밖으로 나온적이 없는데 요즘 조금 살만한 모양이다. 딱히 변한것도 없고 자기 물건도 없지만 여기저기 들락날락하며 뒤져보기 딱 고양이 다운 행동. 계단에 사람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니 슬쩍 고개 내밀고 내려다 보고있는 그리고 지난주부터 방광염이 다시 재발해서 요즘 또 약을 먹고 있는데 고양이 하부비뇨기계질환은 참 오래 간다. 활동성이 떨어져서 오랜만에 계단으로 내보냈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방광염도 깨끗하게 나아서 다시 같이 산책이나 다니면 좋겠구나.
말썽쟁이 야웅군
2013.03.06잠시 방심한사이 기어코 올라가지 말라고 한 프린터 위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있다. 프린터 위에 보자기를 덮어둔 것도 야웅군이 프린터 위에 앉아서 노는동안 털이 안으로 들어가 예전에 사용하던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재활용으로 폐기처분을 했던지라 프린터 위는 야웅군에게 접근금지 구역이다. 프린터 위에 올려둔 물건들도 모두 발로 차서 떨어뜨려 놓고 멀뚱멀뚱 구경중이다. 왜 떨어 졌는지 이유를 모르는 듯 보이지만 올라가면서 발로 차고 작은 클립들은 꼬리를 흔들어서 모두 날려 버렸다. 본인이 먼가 실수 했다는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야단 맞고 있다는 것도 그러나 10분 뒤면 다 잊어버리는거 같다. 요즘 좀 기운은 차리고 있는데 혈액 검사 결과는 아직 정상이 아니더군요. 움직임은 좀 활발해 졌고 요즘 장난도 자주..
나무 막대기 하나면 신이나는 고양이
2013.02.22캣닢과 마찬가지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나무중 하나 마따따비라 부르는 나무 개다래 나무라고 하는데 이 나무에서 나는 냄새는 고양이 기분을 업 해주는 효과가 있다. 냄새가 다 사라지기전 보통 한 2개월 정도는 효과가 있다. 특히나 개다래나무 열매는 더 자극적이라 침까지 질질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양이가 우울증에 빠져 있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사용하는 이 나무는 누워 자다가도 꺼내들면 벌떡 일어나 달려온다. 사람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데 고양이에게는 효과만점 먹어도 해롭지 않는데 나무가지를 막 씹다가 입 천정을 찔리거나 해서 다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참고로 물을 잘 안먹는 고양이에게 개다래 나무 열매를 우려서 차를 만들어 주면 잘 먹는 경우가 있다. 가끔 사람도 이렇게 모든걸 잊어버리고 기분을 한번에 ..
고양이도 사람처럼 만사가 귀찮아지는 날이 있다
2013.02.18하루종일 침울해 있길래 오랜만에 꺼내준 캣닢 주머니... 캣닢주머니를 노려 보기만 노려보더니 그다지 큰 관심을 안 보인다. 캣닢주머니는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인데 계속 무관심 모드 결국 잠깐 캣닢주머니에 반응을 보여주는 야웅군.몸이 아프고 나서 너무 웅크리고 있고 활동성이 떨어져서 운동겸해서 캣닢주머니를 내밀었는데 시큰둥 캣닢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달려오곤 했는데 이제는 코 앞에 밀어줘도 반응이 없다. 결국 나중에 잠깐 가지고 놀긴 했지만 몸이 안좋으니 동물도 사람처럼 모든게 귀찮기만 한 모양이다. 사람도 가끔 이유없이 만사가 귀찮아지는 것처럼 고양이도 그런날이 있는 모양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캣닢만 보면 환장하는 고양이.[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캣닢 주머니 덥썩 붙잡고 매달린 고양이..
간식 때문에 불만인 야웅군
2013.02.11당뇨랑 신부전증 때문에 요즘 사료외에는 거의 먹이지 않고 있으니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듯 하다. 사람과 동물 함께 오래 살다보면 통한다고 해야하나 밥 그릇 앞에 앉아서 사람을 멀뚱멀뚱 쳐다 본다. 혈액 검사전 까지는 일단 계속 처방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간식은 줄 수 없다. 냉장고 안에 간식이 있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는 야웅군 냉장고 문 여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요즘 귀를 쫑긋쫑긋 세우고 있다.처방식 사료는 맛이 없고 수술후에 먹은 간식 맛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람손에 무언가 들려 있기만 하면 고개를 들고 멀뚱멀뚱 쳐다 본다. 당뇨와 신부전증 때문에 먹는 사료는 맛이 없어서 기호성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명절 끝나고 혈액검사 결과를 본 후에 간식은 조금씩 줄 예정이다. 일주일전부..
야웅군의 멜팅포인트 웃으면서 잔다
2013.01.28멜팅포인트 사람의 마음을 살살 녹이는 그런것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탐묘인간을 보니 고양이 집사가 느끼는 고양이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럼 야웅군의 멜팅포인트는 집사의 입장에서 보면 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귀요운데... 그중에서 사람의 마음을 살살 녹이는 그것은 바로 잠 잘때다. 옆에서 가만히 보면 입꼬리가 한번씩 씰룩~ 씰룩~ 웃으면서 자는거 같아 보인다. 특히 자면서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입꼬리가 씰룩씰룩 움직이며 쩝쩝 입 맛을 다시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목을 슬슬 문질러 주게 된다.야웅군의 턱을 만져주다 보면 깨우게 되지만 보고 있으면 정말로 그냥 다른일을 잊고 나도 모르게 목 밑을 계속 문질러 주게 된다. 특히 입꼬리가 씰룩이면서 입맛을 쩝쩝 거리는 순간은 살인 미소로 보일때도 있다.
야웅군의 최근 근황
2013.01.16작년에 3번이나 수술을 했고 마지막으로 수술한 부위 입니다. 숫고양이인데 좀 이상하게 보이죠. 요도성형술을 해서 성기가 완전히 제거 되었고 요도관은 피부와 붙여서 꿰메진 상태 입니다. 보통 케이스와 다르게 안쪽에서 막혀서 조직을 좀 많이 잘라내다 보니 앞쪽에 살이 붙어서 요도가 막히는걸 방지하기 위해 앞쪽에 살을 좀 더 잘라내서 일부러 벌여놓은채 마무리 되었습니다. 살과 살끼리 붙거나 혹은 요도가 다시 막히면 그 다음에 방법은 없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수술 입니다.요도성형술을 고양이 성전환수술이라고도 하더군요. 현재 수술부위는 잘 아물었고 수술후 경과도 꽤 좋은편 입니다. 이제 3주가 다 되어 가지만 특별히 좋지않은 예후가 나타나지 않아 살이 그대로 아물어 버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술 후 후유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