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국내에 처음 호두나무가 들어온 것이 700년 전이라고 한다.
지금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날수 있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사실 이곳 광덕사의 호두나무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호두나무의 시배지가 천안 동남구에 위치한 광덕사란 사찰이다.
광덕사는 원래 충청도에서 가장 큰 절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다시 재건되어 지금은 대웅전과 천불전이 남아있다.
호두나무의 시배지이기도 한 광덕사 입구에는 한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호두나무가 아직 남아있다.
광덕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트레킹 코스를 따라 광덕사로 갈 수 있는데 광덕산을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는 2시간 정도지만 주차장에서 광덕사까지는 20분 정도다. 주차장에서 팻말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광덕사를 만날 수 있다.
이제 계절도 완전히 여름인데 광덕사 트레킹 코스는 사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광덕산을 오를수 있다. 해발 600m 정도로 완만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광덕사가 있다.
광덕산 주차장에서 팻말만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광덕사를 찾아가기는 쉽다.
광덕산 주차장에서 도보로 걷기 편한길이라 금방 광덕사에 도착할 수 있는데 광덕사 입구에 도착하면 바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를 만날 수 있다.
400년이 넘은 이 호두나무는 광덕사 입구를 막고 있는데 얼핏봐도 나무가 다른 나무와 비교해 굉장히 크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광덕사는 임진왜란 때 한번 불에 탔지만 이 호두나무는 400년이 넘는 세월을 이 자리에서 지키고 있던 나무다.
절 입구로 들어가며 나무 앞에 현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광덕사 호두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호두나무가 중국에서 들어온 게 700년 전이고 그 후로 가장 오랜 세월을 버텨온 나무이기도 하다.
나무에서 뻗어나온 줄기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나무줄기를 가만히 보면 아직 살아있는 줄기에는 호두 열매가 열려있다.
400년이 넘은 나무지만 아직도 열매가 꽤 많이 열리고 있는데 보호수기 때문에 절대 이 나무에서 열매를 채취하면 안되니 눈으로 감상만 하자. 우리가 먹는 딱딱한 껍질의 호두는 저 열매속에 있는데 아마 딱딱하고 주름이 잡힌 호두는 많이 봤겠지만 나무에 매달린 진짜 호두 열매는 처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천안의 명물이 호두과자인 이유도 한국 호두나무의 시배지가 이곳이고 지금도 일대에 많은 호두나무가 있다. 광덕사가 유명한 이유도 지금은 사실 이 호두나무 덕분이기도 하다.
광덕사는 규모가 큰 사찰은 아닌지라 15분 정도면 잠깐 내부를 돌아볼 수 있는데 임진왜란 전에는 광덕사는 충청도에서 가장 큰 절이었지만 전란 중 대부분 불타면서 다시 재건되어 지금은 대웅전과 일부만 남아있다.
전설에 의하면 약 700년 전인 고려 충렬왕 16년(1290) 9월에 영밀공 유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올 때 호도나무의 어린 나무와 열매를 가져와 어린 나무는 광덕사 안에 심고, 열매는 유청신 선생의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나 지금의 나무가 그 때 심은 것인지의 정확한 근거자료는 찾지 못하고 있다. 이곳 마을에서는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도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 하여 이곳을 호도나무 시배지(처음 심은 곳)라 부르고 있다.
광덕사가 최초의 호두나무가 심어진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광덕사 안에 호두나무가 없으며 입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가 유일하다.
광덕산 트레킹 코스에 있는 광덕사는 걷기 편한 길이 많고 완만한 경사로 광덕산 정상까지 올라가기 쉬워서 주말이면 산을 오르는 사람이 많은데 트레킹 코스에 이 광덕사가 있어서 많이들 방문하고 있다.
광덕사에서 다시 광덕산 1 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파는 작은 카페가 있다. 광덕사를 방문하게 된다면 커피 한잔 하고 가기에 괜찮은 곳이다.
'지구별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록수가 탄생한 당진 필경사와 심훈 기념관 (4) | 2021.07.03 |
---|---|
여름 정원으로 나들이 오산 물향기수목원 (6) | 2021.06.07 |
한국 가톨릭의 역사 당진 솔뫼성지, 신리성지, 합덕성당까지 (3) | 202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