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멕시코를 가는 방법.
비행 경로는 우선 일본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서 멕시코를 가는것과 미국 직항을 이용해 미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일단 일본을 경유해서 AA항공을 이용해서 가는게 제가 여행시에는 가장 싼 요금 이더군요. 일단 한국에서 멕시코로 가는 직항이 없습니다. 전체 비행 시간은 공항 대기시간을 포함해서 21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비행 입니다. 그러니 비행기안에서 무언가 가지고 놀게 필요합니다. 안 그러면 비행기와 중간 경유지 공항 안에서 상당히 지루 합니다.
또한 미국공항을 통해 멕시코로 들어가기에 일단 미국 비자나 ESTA와 전자여권이 필요합니다. 미국 공항은 2시간 정도 머문 경유지일 뿐인데도 비자나 ESTA가 필요 하더군요.
AA항공의 기내식은 파스타, 피자, 쇠고기 라이스등의 종류가 조금 다양하긴 했으나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먹을 만한 정도 경유지인 나리타 공항에서 라멘과 달라스 공항에서는 맥도널도 때웠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칸쿤으로 가는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미국에서 칸쿤으로 바로가는 항공편은 꽤 있는듯 합니다만 제 경우에는 멕시코시티를 여행한후 칸쿤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칸쿤은 쿠바와 가깝기도 하고 유카탄반도의 끝 부분에 있는 휴양지 입니다.
멕시코시티와 날씨와 교통.
먼저 멕시코시티는 3월부터 10월이 우기라고 하나 한국과 비교하면 비가 많이 온다고 할 순 없다. 최근 기온은 한국과 비슷하고, 아침 저녁으로 조금 쌀쌀한 날씨다. 겨울이라도 영하로 내려갈 만큼 아주 춥진 않으며,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여름에는 햇빛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다만 사시사철 보온용 외투 하나 쯤은 가져가야 하는데, 멕시코시티는 한국의 한라산 꼭대기보다도 높은 해발 2,200M에 있는 고산지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편이니 외투 하나정도는 가지고 다니다 추울때 입으면 됩니다.
멕시코시티는 지하철이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요금이 쌉니다. 택시도 요금이 싼편인데 러시아워에 교통체증이 상당히 심합니다. 관광을 위해서라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것이 더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칸쿤의 날씨와 교통.
칸쿤은 ‘카리브해의 보석’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연중 내내 쾌적한 날씨가 지속되는 곳이다. 건조한 멕시코시티에 비해 덥고 습한 편이긴 하지만, 하루에 몇 번씩 열대성 스콜이 내려 여행자의 더위를 식혀준다. 비가 오래 온다 해도 10분 정도 내리면 그치는 수준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칸쿤에 간다면 여름과 초가을에 입을만한 옷을 여러벌 준비해가면 된다. 또, 스콜에 대비해 방수가 잘 되는 얇은 바람막이 점퍼 정도를 챙겨가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기예보에 매일 비가 온다고 되어 있으나 대부분 소나기라 잠시 내리다 그치고 강한 햇빛이 나더군요.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태닝을 즐기기 딱 좋은 강렬한 햇살은 칸쿤만의 특징이다. 이곳에서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다 보면, 해변 근처의 숲에서 이구아나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나기도 한다. 비치 파라솔 근처까지 와서 여유로이 바나나를 받아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도마뱀도 꽤 귀엽다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동식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멕시코 칸쿤이다.
칸쿤은 멕시코시티에 비해 교통편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닙니다. 택시비가 굉장히 비싸다는게 흠 입니다. 리조트를 이용한다면 관광지에서 오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아침에 호텔로 오는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스칼렛이나 체첸이샤 같은 관광지로의 셔틀버스는 호텔에 문의하면 가르쳐 줍니다.
낙천적이고 유쾌한 멕시코 사람들.
처음에 멕시코 사람들 얼굴 표정이 좀 딱딱해서 무서워 보이는데 몇 번 대화를 나눠보면 상당히 친절하고 낙천적이며 유쾌한 사람들임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춤을 좋아하고 꽤 낭만적이라는 느낌도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게 키스하는 연인들 입니다. 실제로 멕시코 사람들 결혼을 상당히 일찍 합니다. 20살 초반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여행시 우리차를 운전했던 기사분도 22살인데 결혼했다고 하더군요. 언어는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만 관광지의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멕시코인들을 많이 만날수 있습니다.
특히 칸쿤의 경우 미국인과 유럽인이 많아 오히려 영어로 대화하기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칸쿤의 호텔존에서 보면 미국,유럽인이 80% 정도이고 호텔업 종사자만 멕시코인으로 호텔존에서만 있으면 미국의 휴양지에 놀러온 느낌만 주더군요.
저 같은 동양인은 좀 만나기 힘들다고 할까요.
멕시코의 화폐와 물가.
멕시코시티쪽은 한국 보다 물가가 싸다고 느껴집니다. 화폐의 단위는 페소를 사용하나 표기가 달러와 똑같아 헷갈릴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10페소는 1달러 한국돈으로 천원 정도의 가치가 있습니다. 멕시코시티나 칸쿤 모두 달러를 사용할수 있으나 페소가 좀 필요합니다. 길거리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는 페소만 받더군요. 그리고 달러로 물건을 사려고 하면 환전 수수료가 좀 붙으니 참고 하세요. 멕시코 시티의 물가는 한국보다 싸거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만 휴양지인 칸쿤은 물가가 꽤 비쌉니다.
물가를 따져보면, 칸쿤 쪽이 휴양지라 그런지 멕시코시티보다 확실히 비싸다. 기념품을 사더라도 칸쿤보다 멕시코시티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데, 멕시코를 대표하는 특산품인 은세공품 역시 칸쿤이 1.5에서 2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같은 품목이라도 멕시코시티에서 사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이때 페소가 아닌 달러로 계산하면 환전수수료도 좀 많이 달라고 하니 미리 페소를 좀 준비해두는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보통 환전소 위치는 호텔 프론트데스크에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 준다. 다만 멕시코시티에서 대부분의 환전소는 호텔 근처에 있었으나 칸쿤에서는 환전소를 쉽게 찾을 수 없었으니, 이점만 주의하자. 편의점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싼 편이다. 멕시코가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 은 세공품이나 장신구 등은 한국보다 싸고 기름값 역시 리터당 한국돈으로 1000원 정도 입니다. 오히려 석유보다 생수가 더 비싼 나라 입니다.
그외에는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 입니다.
(칸쿤에서는 대부분 달러가 사용이 가능해 제 경우에 달러와 카드만 사용했었는데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려면 페소가 필요합니다.)
멕시코의 음식.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을 하게 되는데 아마 멕시코 여행중에는 그럴일이 없을 겁니다. 멕시코 음식은 일단 대표적인 타코나 나초까지 다양한 빵 상당히 우리 입에 잘 맞습니다.
그러니까 음식이 맛이 좋았던 편이라 살쪄서 왔어요. 고기도 맛있었구요.
다양한 타코에 코카콜라 그리고 아침에 주로 타코와 빵을 즐겨먹는 멕시코 사람들인지라 호텔에서 아침도 빵과 타코로 많이 먹는데 타코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재료들이 입에 거부감이 없더군요. 멕시코 음식 중에서도 갖가지 소스를 얹어 먹는 오리지날 타코는 언제나 내 입맛을 돋웠고, 선인장 열매 뚜나 같은 생소하지만 신기한 과일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톡 쏘는 매운 고추 소스가 일품이었던 타코는 한국에 와서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멕시코의 치안상태는 어떨까 ?
멕시코를 여행갈때 다들 걱정했던게 아마 멕시코의 치안 때문인듯 한데 일단 이 곳 경찰들 기관총을 들고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은 좀 위압감을 느끼게 합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현지인들도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현재 멕시코에서 여행하기 좋은 곳은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칸쿤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북쪽 미국 국경지대는 좀 위험 합니다.
실제 멕시코는 5년째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을 만큼 안전한 나라라고 하기 어렵지만 실제 여행을 해보니, 유명 관광지에서는 그런 걱정이 ‘기우’로 느껴집니다. 현지인이 사는 곳과 여행자가 찾는 관광지는 거리 상으로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확실히 분리돼 정부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더군요. 특히 멕시코시티에서 시내를 다니다 보면 무장한 경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경찰들이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곳의 치안이 불안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도시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는 반증도 될 것이다. 다만 여행자가 주의해야 할 위험 지역은 분명 존재 합니다. 다큐멘터리를 찍는게 아니라면 그런 곳만 굳이 찾아가지 않는다면, 멕시코시티 여행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테오티우아칸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경찰관들.
칸쿤의 경우는 세계적 휴양지라 그런지 멕시코안의 미국 같은 느낌이 듭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그렇게 많이 봤었던 경찰을 칸쿤의 호텔존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멕시코 정부에서도 특별히 관리하는 곳이 칸쿤이고 LPGA 대회등 멕시코내에서 국제 행사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이 멕시코 칸쿤 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칸쿤은 멕시코정부에서 특별히 관리할만큼 치안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에서 허니문으로 여행 오시는 분도 많고 그래서인지 멕시코시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실제 칸쿤에선 늦은 밤에 해변을 혼자 거닐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더군요. 멕시코시티는 밤에 혼자 돌아다니기 좀 곤란했지만 칸쿤은 밤 바다를 혼자 좀 거닐고 다녔습니다. 밤 11시 쯤 해변의 조명을 끄기 때문에 너무 늦게만 돌아다니지 않는다면, 칸쿤의 아름다운 밤 바다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멕시코 여행중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치안에 관한 것인데 칸쿤의 경우는 상당히 안전한 편이며 그 외 지역은 현지인 가이드를 이용하시거나 딱히 체험삶의 현장을 느끼기 위해 현지인 거주구로 가지 않는 이상은 잘 알려진 관광지에서 위험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야간에는 그래도 혼자 다니지 않고 조심을 하는 편이 좋겠지요.
결론적으로 멕시코는 한국에서 거리가 멀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여행지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여행한 멕시코시티는 다양한 중남미 유적과 문화를 느낄수 있는 도시였다면 칸쿤은 세계 최고의 휴양지라 불릴만큼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아주 멋진 도시라고 이야기 하고 싶군요.
특히나 허니문을 계획하신다면 칸쿤은 정말 추천해 드립니다. 칸쿤의 리조트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르블랑에 가신다면 칸쿤의 해변에서 결혼식을 한번 더 하실수도 있습니다. 칸쿤은 영화 트루로멘스와 그리고 쇼생크 탈출에서 마지막에 나오던 그 바다가 있는 유카탄 반도로 쇼생크 탈출의 마지막 장면의 바다의 촬영지 지와테네호(Zihuatanejo)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칸쿤의 경우 왜 미국 사람들이 최고의 휴양지로 손 꼽는지 이해가 되는 곳이더군요.
중남미의 고대 문명의 흔적과 스페인이 남미에 끼친 영향력을 보고 싶다면 멕시코시티로 허니문의 달콤함을 즐기고 카리브해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고 싶다면 칸쿤으로 가라고 이야기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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