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고양이 역시 집이 좋아.
2012.01.17일주일간 탁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야웅군. 집안을 어슬렁 어슬렁 한바퀴 돌아본뒤 두리번 두리번 이번에는 조금 낯설은 느낌이 든거 같다는 느낌도... 한바탕 우다다 뛰어다니다가 다시 주위를 돌아보기 선물을 찾는건가 ??? 자기 구역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하더니 바로...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아서 누워 버리기. 골골 거리더니 곧바로 잠이 들어 버린다. 길게 집을 비울때는 탁묘를 하거나 하지만 사람이나 고양이나 원래 집이 제일 편한듯 하다.
고양이의 엉뚱한 호기심은 작업에 방해가 된다.
2012.01.10아무래도 고양이와 나 둘만 있다보니 자연스레 고양이가 내 물건이나 행동에 늘 관심을 가지게 된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거 같은데 가끔은 저 호기심은 전혀 엉뚱한 물건에 관심을 보여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들어 야웅군 컴퓨터에 큰 관심이 생겼다.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니까 그런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어쨌든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갑자기 유난히 pc와 그 주변장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반려인 입장에서 쓸데없이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 관심을 가지는게 사실 반갑지는 않다. 은근히 무언가 알수없는 눈 빛으로 옆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본다. 그러다 마우스를 발로 차기도 하거나 화면앞을 가려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 본다고 알수있는 것도 아닌데 무릎에 앉아서 가만히 구경만 한다면 딱히 부담스..
야웅군의 한달치 살림살이.
2012.01.06새해들어 한달간 사용할 야웅군의 식량과 모래. 항상 그렇지만 야웅군의 살림살이를 선택하는건 나지만 사용자는 야웅군. 살림살이 선택도 고양이가 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고 모래는 10kg짜리로 공구, 사료는 원래 먹던 사료가 품절이라 이번에 바꿨다. 다행히 야웅군은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주면 주는데로 그냥 잘 먹는 편이라 사실 편하다. 올해부터는 건 사료보다 습식 사료를 좀 늘려서 먹이기로 했기에 캔 사료도 한박스. 주문은 내가 하지만 자기 살림살이가 오면 열심히 점검한다. 그리고 박스가 비워지길 기다리고 재촉한다. 야웅군에게 새로운 보금자리 주택이 생겼다. 작은 박스는 몸에 안맞으니 들락날락하다 자리잡은 큰 박스. 아래의 동영상처럼 박스에 자리 잡으면 안에 들어가서 한바탕 신나게 딩굴고 논다. 유효기간..
2012년도 힘차게 딩굴딩굴 야웅군.
2012.01.03고양이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마법의 나무 마따따비. 냄새가 다 날아가기 전에는 밀봉해서 보관만 잘해두면 계속 사요할수 있다. 껍질을 벗겨내서 재사용하는데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좋은 나무. 야웅군도 새해를 기분좋게 시작하라는 의미에서 하나 던져줬다.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 선물로 던져준 마따따비 나무 변함없이 붙잡고 딩굴기 시작 한다. 한해가 지나간걸 고양이는 모르는지 아는지 나무가지 하나만 줘도 저렇게 좋아한다. 올해는 야웅군이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이제 50줄에 들어선다고 봐야 하는데 사람에게 부리는 어리광은 여전하다. 고양이의 시간이 사람보다 5배는 빠르게 가는 시기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여전히 젖먹이때 행동을 하고 있는걸 보면 한번씩 그냥 사람을 웃게 만드는 내게는 마따따비 나무가 야웅군 올해..
2011년 야웅군과 함께한 작은 사건들
2011.12.29까치를 노려보고 있는 야웅군. 2011년 한해동안 야웅군의 작고도 소소한 일상 이야기중 올 한해 기억나는 것들을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지난 겨울시즌 폭설이 오던날 하늘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있는 야웅군이 측은지심해서 눈구경을 시켜줄겸 데리고 나갔다. 감기가 들까 걱정스러워 잠깐만 보여주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의외로 씩씩하게 잘 걷는다. 눈이 많이와서 차도 안다니고 어쩌다 보니 둘이 꽤 걷게 되었다. 내 걱정과 달리 야웅군이 감기가 들긴 개뿔 외출하고 나서 내가 감기가 들어 누워버렸다. 내가 누워있는 사이 고양이는 미친듯이 우다다를 하며 온 집을 뛰어 다닌다. 겨울내 누워서 딩굴거리다 살이 좀 많이 쪘다. 이제는 굴러다니기 시작한다. 책상에 한번에 점프해서 올라오지 못해 떨어져서 가벼운 타박상을 입..
눈 내리던 날.
2011.12.27이제 2011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시간 참 잘 흘러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11년 잘 마무리 하시길.... 눈이 오니 제일 신나는건 애들 이군요. CANON 600D + 18-135IS
야웅군에게 박스는 보금자리 주택.
2011.12.22몇 일전 배달온 물건의 박스를 꽤 마음에 들어 하길래 그곳에 거주하게 해줬습니다. 바로옆에 텐트가 있는데도 여전히 박스를 좋아하는 이상한 성격 입니다. 어쨌든 쿠션도 꺼내서 박스에 하나 깔아주고 꽤 흡족해 합니다. 박스안에서 잠도 자고 꾹꾹이도 하고 딩굴기도 하며 장난감도 가져다 놓고 마치 사람이 집을 꾸미듯 박스안에서 혼자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늘 그렇듯 박스는 몇일뒤면 재활용 쓰레기 버려야 합니다. 언제나처럼 버텨보지만 전 쉽게 제압 할 수 있습니다. 박스가 없어지니 너무 실망하는거 같아서 작은 박스를 하나 꺼내서 던져 줬습니다. 야웅군 때문에 늘 택배 박스를 하나씩 챙겨 둡니다. 너를 위해 하나 챙겨둔 박스 !!!! 아 헌데 너무 작군요.;;;;; 그래도 이것도 박스니까 좋아하리라 생각했는데......
꼬리 밟힌 야웅군의 아주 소심한 복수.
2011.12.19고양이는 가끔씩 아주 응석받이가 되어 사람에게 달라 붙는다. 그러니까 내 기분과는 상관없이 자기 멋대로다. 야웅군은 지금 놀고싶어서 매달리고 아주 안달이 났다. 가끔씩 이런다. 그런데 난 해야할일이 있는데 혼자 머가 심심한지 계속 사람 앞에서 발라당하며 애교를 부린다. 사실 웅이는 이제 사람 나이로 환산해보면 40대 후반이다. 응석부릴때는 아닌데... 이래서 집고양이는 평생 애기고양이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고 하는가 보다. 잠깐 공을 던져줬는데 성이 안차는지 의자 밑에서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고 있다. 상당히 성가시다. 모른척 하고 계속 할일을 하다 발밑에 야웅군이 있는걸 발을 내리다 모르고 꼬리를 밟아 버렸다. 꼬리를 밟히고 나서야 내 옆에서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꼬리가 밟히자 놀래서 뛰어 나가버리고 하..
겨울이 되면 달라지는 고양이의 잠자리.
2011.12.15여름과 겨울 계절이 바뀌면 고양이의 잠자리가 확연히 달라진다. 여름에는 그냥 아무데서나 시체처럼 늘어져 자지만 겨울은 그렇지 않다. 고양이의 체온은 38-39도로 사람보다 더 따뜻한 자리를 찾는다. 집에서 고양이가 앉아있는 자리가 제일 따뜻하다는 말이 있다.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아 누워 있다. 사람이 와도 그자리에서 비켜나지 않아 손으로 번쩍 들어 올려서 옮기고 한다. 사람보다 높은 체온때문인지 움직움도 좀 느려지고 늘 따뜻한 곳만 찾아 다닌다. 가끔 저렇게 자고 있을때 배 밑에 손을 넣어본다. 특히나 외출하고 막 들어와서 넣어보면 아주 따뜻함을 느낄수 있다. 전기장판을 꺼버리면 몸을 돌돌말아 골뱅이 자세가 되어 잔다. 전기장판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풀어지고.... 그리고 겨울이면 사람의 무릎에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