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를 노려보고 있는 야웅군.
2011년 한해동안 야웅군의 작고도 소소한 일상 이야기중 올 한해 기억나는 것들을 한 번 정리해 봅니다.
지난 겨울시즌 폭설이 오던날 하늘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있는 야웅군이 측은지심해서 눈구경을 시켜줄겸 데리고 나갔다. 감기가 들까 걱정스러워 잠깐만 보여주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의외로 씩씩하게 잘 걷는다. 눈이 많이와서 차도 안다니고 어쩌다 보니 둘이 꽤 걷게 되었다. 내 걱정과 달리 야웅군이 감기가 들긴 개뿔 외출하고 나서 내가 감기가 들어 누워버렸다.
내가 누워있는 사이 고양이는 미친듯이 우다다를 하며 온 집을 뛰어 다닌다.
겨울내 누워서 딩굴거리다 살이 좀 많이 쪘다. 이제는 굴러다니기 시작한다. 책상에 한번에 점프해서 올라오지 못해 떨어져서 가벼운 타박상을 입다.
2011년 봄 강적이 나타나다.
고양이와 어린이 둘의 관계는 묘하다. 야웅군의 강적이 나타났다. 조카가 온 집을 휘저으며 고양이를 쫓아 다닌다. 덕분에 굴러 다니는 웅이가 다시 달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 선물로 받은 고양이 모자.
난생 처음 고양이 모자란걸 선물 받았다. 분명히 다른 고양이에게는 모자 였는데 목도리가 되었다. 결국 모자는 다른 머리 작은 고양이에게 다시 선물로 줬다. 역시 야웅군은 대두다. 다른 고양이들 보다 머리가 두배는 큰거 같다.
야웅군 배탈나다.
야웅군 참 오랜만에 아프다. 원래 튼튼이 체질이라 근 8년째 아팠던적이 없어서 좋았는데 급체해서 약도 먹고 정말 아주 오랜만에 동물수첩에 기록해둘 거리가 생겼다. 체해서 계속 토하는 바람에 배 맞사지를 해줫다. 배 맞사지 은근 좋아하더라.
따뜻한 초여름의 외출.
늘 그렇듯 가는 곳은 정해져 있지만 보기드문 산책냥 야웅군 고양이가 외출을 하는 경우는 드물어 애묘인들 사이에는 대한민국 1%라 불리는 산책냥. 놀이터는 자기 구역이라고 참 씩씩하게 잘 돌아 다닌다. 외출후의 목욕은 싫어하는게 문제...
야웅군의 여름 피서는 계단으로...
딱히 피서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어쨌든 여름이면 계단에 앉아서 더위를 식히는 야웅군 사람이 와도 가끔 버티고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을때가 있어 당황스럽다. 택배 아저씨가 박스 들고 오면 같이 들어온다.;;;;
난생 처음으로 고양이 미용을 하다.
그러니까 내가 깍아주긴 했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고양이에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다행이다 니가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어서 사과의 뜻으로 간식캔 한세트 선물로 줬음. 정작 본인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듯 했다.
보는 사람마다 웃어도 무관심 야웅군은 간식을 준다는데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살고 있다는걸 알았다. 어쨌든 미안하다라는 말은 해줬다. 2012년에도 샤기컷에 나는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나이를 거꾸로 먹나 ?
이제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40대 후반 점점 빨리 늙어가는 시기 그래도 여전히 놀아달라고 떼쓰고 보채는 버릇은 여전하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걸 보면 꼭 먼저 냄새를 맡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전히 호기심쟁이...
여전히 지금도 내가 들어오면 마중 나오는 접대묘의 기질도 가진 야웅군 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5배나 빠르게 간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집고양이는 사람에게는 평생 애기 고양이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고도 한다.
2012년도 아프지말구 튼튼하게 다행이다 니가 고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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