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져버린 고양이와 밀당하기
2020.06.03고양이란 동물이 늘 순둥순둥 애교가 많지만 사람한테 야단 맞으면 흔히 이야기하듯 삐져버리기도 한다. 특히 일월은 병원을 다녀오거나 책상 위에서 놀고 있을때 혼나면 속된 말로 삐져서 사람한테 등돌리고 앉거나 얼굴 표정이 달라지는 편이다. 오늘은 병원도 다녀오고 병원에 다녀와서 책상 위에서 마우스를 발로 차다가 책상 위에서 쫓겨났다. 책상 위에서 쫓겨난게 상당히 기분이 상한 느낌이다. 정기 검진하러 병원에 다녀오다 잠깐 사람없는 공원에서 휴식중인데 병원에 갈때마다 기분이 상하는듯 하다. 늘 그렇듯 병원 다녀오는게 피곤한 고양이다. 공원에서 잠깐 휴식할때 부터 뚱하긴 했지만 집에 와서도 여전하다. 저러다 잠이 들거나 아니면 밥을 먹거나 베란다로 나가는데 오늘은 좀 놀고 싶었는지 쪼르르 달려와 책상 위로 올라온..
카페에서 알바하는 귀여운 길고양이
2020.04.28가끔 근처로 지나게 되면 안부가 궁금해 들여다보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입양되어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얹혀 살고 있는 고양이라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산책을 좋아해서 산책하는 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술관을 떠돌다 이곳 사람들이 입양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카페 뒤가 산이라 원래 동네 근처를 배회하며 다니던 고양이 였다. 사람도 좋아하고 사회성도 좋은 고양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이곳이 좀 외진 곳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고양이가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카페의 테라스 부터 뒤산까지 돌아다닌다. 목끈을 차고 다니는데 목끈에는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다. 예전보다 살이 꽤 많이 쪄서 지금은 그냥 뚱뚱이로 부른다. 오늘은 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고양이
2020.04.23고양이에게 영역 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집 전체가 자기 공간이긴 하지만 선호하는 곳이 따로 있는데 요즘 일월은 새로운 공간을 발견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공간은 따뜻하고 햇빛이 잘드는 자리를 좋아하는데 푹신푹신한 쿠션이 더 좋아한다. 그리고 넓은 공간 보다는 박스처럼 사방이 막혀 있거나 몸이 꽉 차는 그런 공간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다. 일월이 요즘 새로 자기 영역으로 결정한 공간은 바로 tv 뒤쪽이다. TV 뒤쪽에 고양이가 앉아서 쉬기 딱 좋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참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고양이가 슥 나타나 저를 쳐다보고 있을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사람을 놀라게도 합니다. 일월 고양이는 tv 뒤쪽 공간이 무척 마음에 드는것 같습니다. 좁지도 그렇다고 많이 넓지도 않..
고양이를 터치할 때 좋아하는 그리고 싫어하는 곳
2020.04.12고양이와 사람이 스킨십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사람이 만져주면 좋아하는 곳도 있지만 싫어하는 곳도 있는데 아무리 함께 사는 동거인이라도 만지면 좋아하는 곳 싫어하는 곳 구분을 해줘야 한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공통적으로 사람이 그루밍 해주는 것을 좋아하고 애정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신체부위를 사람이 만진다고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만지면 좋아하는 곳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좋아하는 곳은 고양이의 경우 사람이 만져주면 좋아하는 부위는 머리와 그리고 목 주위다. 고양이는 목이 잘 안보이지만 머리 아래에 냄새선이 있어서 머리를 비비며 자신의 냄새를 사람에게 묻히는 것을 좋아하는데 흔히 부비부비라고 하는데 그 부위는 만져주면 꽤 좋아한다. 사람이 터치하면 고양이가 가장 ..
짠하게 느껴진 어미 길고양이의 모성애
2020.04.04가끔 지나가다 고양이 밥을 주는 곳이 있는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 모녀로 느껴지는데 원래 내가 밥을 주던 곳은 아닌데 밥 그릇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놔줬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밥 그릇들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주고 두 고양이를 관찰한다. 삼색이와 흔히 보는 치즈냥이다. 삼색이는 한 5~6개월 정도 되지 않았을까 추정되는데 대부분의 삼색 고양이는 암컷이라 모녀로 생각한다. 보통 고양이는 새끼를 2-6마리 까지 낳기 때문에 둘이 다니는 경우가 드문데 나머지 새끼들은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독립을 했을것 같다. 삼색 고양이도 독립할 시기에 있는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은 어미를 따라 다니는 느낌이다. 내가 사료통에 밥을 채우는걸 차 밑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냄새가 나니까..
나른나른 봄 기운을 느끼는 고양이
2020.03.31봄이라는 계절은 사람도 동물도 좀 나른나른하게 만드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빛이 베란다에 내리쬐면 고양이가 빛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보게 됩니다. 겨울보다 아무래도 따뜻한 봄빛이 사람도 고양이도 더 좋은것 같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꽃 놀이는 못가도 베란다에서 햇빛을 즐기며 고양이와 놀아주고 있네요. 창문만 열어놔도 고양이는 좋은지 그 아래서 햇빛을 즐깁니다. 밖에 사람이 지나가면 구경도 하고 새가 날아다니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소일거리중 하나네요. 고양이도 겨울 보다는 봄이 참 좋은 모양입니다. 바닥에 달라 붙어서 몸을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밖에서 사람 떠드는 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나면 바깥 세상을 구경합니다. 봄이라는 계절은 사람도 고양이도 노근노근하게 만드는것 같습니..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2020.03.21요즘 코로나 덕분에 정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꽤 깁니다. 저녁에 계속 일찍 들어오고 보통 저녁을 밖에서 먹다가 요즘 계속 집에서 저녁을 먹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밖에 모여서 식사하는 것 자체가 없다 보니 저녁에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어릴 때 두 마리가 함께 지내다가 외동묘로 계속 크다 보니 일월도 사람이 함께 있는것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흔히들 고양이가 외로움을 잘 모르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요즘 다시보니 그런것 같지 않습니다. 저녁에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꾸 사람한테 달라 붙어서 애교를 부리고 혼자서 신이나 할때가 꽤 많습니다. 발라당 뒤집어져서 사람 앞에서 애교를 부립니다. 졸졸 사람을 따라오기도 하고 발 밑에서 사람한테 매달리기도 하고 일찍 들어와 함께 있다보니 점점..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에서 만난 길을 막던 고양이
2020.03.13터키 사람들은 고양이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이 나라도 나같은 고양이 덕후들이 많은 곳인가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이곳 사람들이 대부분 개나 고양이에게 참 친절하다. 쌀쌀한 겨울이면 거리에 떠도는 개나 고양이를 가게 안에 들어오게 해서 재워줄만큼 이곳은 동물들에게 사람들이 정말 친절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들도 낯선 사람을 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편이다.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 시장으로 무려 55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역을 지나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귀여운 고양이가 한마리 튀어나왔다. 이 나라의 고양이들은 정말 사람에게 잘 다가오는 편인데 그건 터키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무척 친절한 편이라 고양이들이 거기에 길들여져 있어서 ..
귀여운 시골 고양이들의 여유있는 삶
2020.03.10처음에는 길고양이 였다가 시골의 농가에서 마당냥이라 부르는 고양이들이다. 예전 고양이 보호소에 있다가 이쪽으로 왔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 보다 훨씬 여유롭고 농가에서 방생해서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길고양이 같지만 사실 지금은 농가에 얹혀 살고 있으니 집고양이나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집안에서 동거하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서 겨울에는 농가의 창고에 들어가 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할아버지를 따라 논과 밭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 이 동네의 여왕이라고 할까? TNR을 했는데 그전까지 꽤 새끼를 많이 낳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낯선 외지인이지만 사실 꽤 오래전에 여기 사는 고양이들과는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 친구들은 날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반가운지 달려나와 인사를 한다. 예전에도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