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박스를 선물했더니
2020.03.01박스는 고양이가 참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다. 그래서 매번 택배가 오면 안에 물건은 내가 박스는 고양이가 차지한다.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책에서 보면 사방이 막혀있어서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 생각해서라고 하는데 실제 집에서 보면 딱히 그런것 같지는 않다. 오늘도 고양이를 위해 박스에 테이프를 빼고 한쪽에 뒀더니 기다렸다는 듯 들어가 있다. 이번 박스는 크기도 적당하고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일단 박스가 있으면 먼저 들어가고 보는 고양이의 습성은 박스에 자리를 잡고 그안에서 주변을 관찰한다. 박스 안에서 뭐랄까? 주변을 경계하며 안심이 될때까지 주변을 계속 살펴보며 내 눈치도 살핀다. 내 눈치를 보는 이유는 아마 내가 박스를 뺏아가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요..
고양이식 사랑의 표현 손가락 그루밍
2020.02.19사람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만 고양이는 사람과 대화가 안되는 동물이니 감정의 표현을 몸으로 한다. 그루밍은 고양이가 친근감을 느끼는 대상에게 하는 행동중 하나다. 그만큼 그루밍 하는 대상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으며 고양이들끼리 혹은 어미가 새끼 고양이에게 그루밍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몸을 다듬기 위해 고양이는 하루에 몇번씩 자기몸을 그루밍한다. 일월이 아기 고양이때 야웅군이 늘 일월을 그루밍 해줬는데 이제 함께 그루밍할 대상이 없어졌다. 여러마리의 고양이가 있으면 서로 그루밍 해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루밍은 고양이가 동료에게 해주는 친근감의 표현이자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일월은 나한테 그루밍을 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손가락으로 자주 놀아주다 보니 요즘 내가..
고양이를 가장 쉽게 체포하는 법
2020.02.11고양이란 동물은 행동이 정말 빠르다. 사람이 손으로 잡기 힘든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긴 하지만 불러도 오지않는 동물이기도 하다. 개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고 할까? 애타게 불러도 오지않고 하루종일 쫓아 다녀도 정말 잡기 힘들만큼 그 움직임이 빨라서 난감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럴땐 장난감을 흔들어 보지만 장난감에도 반응이 없을때가 있다. '나 잡아봐라' 하고 도망다니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쫓아다니기도 힘들고 고양이는 특히 좁은 틈이 있으면 그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행동이 빠른 이 고양이를 아주 간단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식도 장난감도 필요없다. 간단하게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는 택배 박스만 있으면 된다. 박스만 놔두면 고양이는 쫓아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감금..
명절을 고양이와 함께 보내기
2020.01.28아무래도 고양이와 나 둘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때가 어디로 가지 않으면 명절이다. 이번 명절에 나도 어딜 가지않았고 명절이 끝나면 원래 중국 방문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현재는 취소를 한 상태다. 고양이와 놀아주고 고양이도 역시 혼자있는 시간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애교가 무척 늘어나서 내가 뭘하고 있는지 내가 무슨 소리만 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쳐다본다. 오랜만에 여러가지 고양이 장난감을 꺼내서 하나씩 가지고 놀아주기로 한다. 요즘 일월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이는 장난감은 낚시대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그렇지만 작고 소리가 나면서 흔들리는 물체를 아주 좋아한다. 이건 성묘나 엄마 젖을 먹는 아기고양이도 반응이 비슷하고 언제나 고양이를 펄쩍펄쩍 뛰게 만드는 좋은 장난감이다. 그리고 이 ..
겨울이 오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곳
2020.01.16날씨가 추워지면 고양이도 머무르는 자리가 달라진다.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니다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찾는다. 보통 내가 집에 있는 경우야 보일러가 잘 돌아가니까 방에만 있지만 보일러를 외출로 맞추고 놔두면 방 안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를 찾기 시작한다. 시간대별로 선호하는 장소가 달라지는데 한낮에 햇빛이 잘 들어오면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보며 햇빛을 즐긴다. 바깥 세상도 구경하고 햇빛을 정말 즐긴다. 여름에는 그늘진 자리만 찾아다니는데 겨울이면 확실히 햇빛이 잘 드는 자리를 좋아한다. 해가 중천을 지나 오후가 되면 캣타워로 올라간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계속 해를 따라 다닌다고 할까? 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베란다에서 거의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해가 지고 나면 방으로 돌아오는데 침대 ..
어느새 2년 고양이 입양 2년후 변천사
2020.01.072018년 1월 1일에 입양한 일월 매년 1월 1일이면 생일처럼 잔치를 열어주고 있다. 새해 첫 날 들어온 고양이라 그런지 입양한 날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예전 야웅군은 언제 입양 했는지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일월은 언제 입양 했는지 절대 잊어버릴 일이 없다고 할까? 두달이 지나 3개월이 되어가던 때 형제들과 헤어져 주먹만한 조그만 고양이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했다. 늙은 고양이가 싫어하면 어쩌나 했지만 짧은 기간이지만 둘은 참 잘 어울렸다. 몸무게 800그램이 조금 넘던 아기 고양이는 늙은 고양이한테 정말 많은 귀여움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봐도 야웅군은 아빠처럼 처음 집에 온 일월을 아주 다정하게 보살펴줬다. 일월이 오고 오래동안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야웅군이 좋아지는것 같았는데 아기 고양이가 오고 3개..
고양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캣닢볼
2019.12.26성탄절 기념 일월 고양이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이제 다자란 성묘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기 고양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라 어린애라 생각하고 선물을 했네요. 바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닢볼을 선물 했는데 흔히들 고양이 마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고양이중 10~20%는 이 캣닢에 반응이 없다고 하는데 다행히 일월은 캣닢을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라 냄새를 맡자마자 바로 반응합니다. 캣넾(catnep), 캣럽(catrup), 고양이풀(catswort), 필드밤(Field balm) 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캣닢 내의 네페탈락톤 성분이 고양이 뇌의 쾌락 부위를 자극한다고 하는데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6개월령 미만의 고양이는 잘 반응하지 않으며, 성묘가 잘 반응 하는데 암컷보다 수컷이 더 잘 반응 ..
따뜻한 곳을 참 잘찾는 귀여운 고양이
2019.12.08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고양이도 점점 따뜻한 자리만 찾아 다닌다.그러니까 요즘 보일러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따뜻한 바닥을 찾아서 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온들의 힘이랄까? 한국의 가옥에만 있는 이 온돌구조 방바닥은 사람도 좋지만 고양이도 무척 좋아한다. 햇빛이 따뜻하게 비치는 낮이면 고양이는 보통 베란다에서 뒹굴고 있지만 저녁이면 방으로 들어온다.겨울이란 계절이 오면 고양이도 차가운 바닥을 싫어한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니까 거실에서 방으로 어슬렁어슬렁 들어와 드러누울 자리를 찾더니 바로 책상 밑 러그 위에 뒤집어 진다. 사실 의자 밑이라 바퀴에 치일수 있어서 좋지 않은 자린데 사람 따위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자세로 누워 있다. 의자에 앉고 싶으면 앉아보라는 눈빛이다.고양..
박스는 언제나 신나지 고양이와 함께 택배 개봉하기
2019.11.26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은 사람이나 고양이나 똑같다.고양이도 박스가 오면 두근두근 나도 주문한 물건이 오면 박스를 열기전까지 일단 두근두근 택배 아저씨는 고양이도 나도 참 반가운 사람이라고 할까?어쨌든 고양이나 사람이나 택배는 늘 반가운데 오늘은 고양이를 위해 지른 물건들이다. 거의 주기적으로 주문하는 물건들인데 고양이 간식과 장난감이다. 고양이 장난감이라기 보다 이번에는 스크래처를 하나 주문했다. 고양이 스크래처는 소모품이나 마찬가지라 어느정도 사용하고 나면 늘 따로 주문을 한다. 사실 요즘 일월이 심심하고 무척 지루해 보여서 뭔가 새로운것을 질러 줘야 한다는 집사의 의무감이랄까? 그래서 또 질렀다. 택배가 오면 늘 그렇듯 고양이가 먼저 나와서 영접한다. 고양이는 박스가 필요하고 나는 박스 속 물건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