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애교쟁이 길고양이들
2017.12.12러시아는 한국 보다 고양이란 동물을 꽤 좋아한다.러시아의 풍습중 하나가 이사가기전 이사 가는 집에 고양이를 먼저 들여 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그건 고양이가 집에 있는 잡귀나 악령을 쫓아 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조금 신성한 동물로 고양이는 취급받고 있어 그런지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들도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 블라디보스토크의 12월 평균 기온이 영하 14도 였는데 거리에서 길고양이들을 만났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박물관에서 만난 고양이인데 지 맘대로 들락날락하며 사람도 관람객도 들어갈 수 없는 곳도 훌쩍 뛰어 들어가는 고양이였다. 러시아어로 이름이 있는것 같았는데 러시아어 1도 못 알아듣는 내게 고양이 이름이 무척 어렵게 들렸다. 이곳 길고양이들도 추위를 피해 차 밑에 웅크려 있다. 이 구역의 대장 같았던..
캣닢 주머니에 정신줄 놓은 야웅군
2017.11.11고양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몇가지 고른다면 그중에 모든 집사들이 손 꼽는 것이 있다면 아마 캣닢(catnip)이 아닐까?고양이가 좋아하는 물건 베스트 5에 늘 뽑히는 이 물건은 고양이를 아주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물건중 하나다. 이것과 비슷한것이 있다면 마따따비 나무 그리고 간식이 있을텐데 간식은 선호도가 갈리지만 캣닢과 마따따비 나무는 대부분의 고양이가 좋아한다.보통 고양이가 아프거나 우울해 있거나 사람을 너무 귀찮게 하는 경우 캣닢이나 마따따비 나무를 던져준다. 캣닢은 위 사진처럼 주머니 형태로 혹은 가루형태로 그리고 좀 단단한 고체형태로 여러종류가 나온다.캣닢은 고양이 장난감 대용으로도 좋으며 집에서 직접 기를수도 있으며 사람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는 박하류의 풀중 하나인데 강아지들은 또 이것에 반응이..
순대를 너무 좋아하는 고양이 야웅군
2017.10.16국민 간식이라 부를 수 있는 순대와 떡뽁이 남녀노소 참 좋아하는 간식중 하나인데 우리 집에는 이 순대를 사람만큼이나 좋아하는 녀석이 하나 있다.바로 야웅군 !!! 고양이가 순대를 좋아한다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야웅군은 순대만 사오면 쫓아 달려와 받아 먹을만큼 좋아하는데 사실 야웅군이 먹는 것은 순대와 함께 가져오는 간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순대를 사게되면 간을 좀 더 챙겨와 야웅군을 챙겨주는데 순대 냄새만 나면 일단 달려와 사람 발밑에서 기다린다.사람보다 후각이 발달해서 그런지 냄새만 나도 이미 간을 먹기위해 발 아래서 대기중이다. 처음에 어떻게 먹이게 됐는지 지금 잘 기억은 안나지만 조금 줬더니 너무 잘 먹어서 그다음부터 아마 계속 간만 조금씩 주게 된것 같다. 동물 병원에 물어보니 소금기 없는 그..
담위에서 떨어진 꼬마 길고양이를 구조하다.
2017.10.03동네에서 운동을 하다 집으로 오는 중에 못보던 길고양이를 만났다.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꽤 여유롭다. 건강해 보이고 깨끗해서 돌돠주던 사람이 있는 모습의 귀여운 꼬마 길고양이다. 한 2~3개월쯤 되어 보이는 고양이다. 집을 잃어버린 고양이치고 참 여유로워 보이는데 어쩌다 여기에 왔을까???사람한테 친근감을 표현하는거 보면 길고양이가 아닌 집고양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사람한테 보이는 친근감을 보니 누가 버렸나하는 생각도 들고 애를 어쩌나 일단 고민해 보는중이다. 이렇게 나도 냥줍을 하게 되는것인가? 웅이가 좋아할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잠깐 임보를 하고 있다가 보내야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중 어디선가 들리는 다른 고양이 소리 주변을 둘러봐도 고양이는 ..
고양이 몸을 끈끈이 롤러로 밀러주기
2017.09.12아마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반려인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고양이가 물건을 부숴거나 할때보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털 이다.뭐 좀 과장하면 고양이는 털을 쉴새없이 밤낮으로 일년 365일 빠지는게 아니라 털을 뿜어낸다. 몸에서 뿜어낸 털은 온 집안의 벽이며 가구, 물건등 다른곳에 다 붙을뿐 아니라 이건 덩치가 작은 아기고양이건 다 자라 성묘가 되어도 마찬가지로 털공장이 따로 없다. 고양이는 워낙 털이 많이 빠져서 자신이 먹고 토해내는데 우리는 이것을 헤어볼이라 부른다. 보기에 귀여울진 몰라도 사실 고양이란 동물은 털 뿜어내는 요괴들이다. 고양이 털 제거를 위해 지난 10여년간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했었다. 그러다 얼마전 끈끈이 롤러로 밀어주면 훨씬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고양이와 같이 산 ..
야웅군의 무더운 여름나기 ~
2017.08.13사람도 힘든 여름 하루종일 집에 있는 고양이도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특히 요즘처럼 매일 폭염이 지속되는 날이면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서 그런지 더 더위를 많이 타는 느낌이다. 다행히 입추가 지나고 조금씩 공기가 선선해지고 있는데 이 포스트는 야웅군의 지난 여름 무더위 대처하기라고 할까? 집고양이의 여름나기란게 사실 별거 없다. 그러니까 말이지 움직이지 않는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건 아니고 밥 먹고 화장실 갈때를 제외하면 야웅군은 여름에 미동이 없다고 해야하나 ~ 시원한 자리만 찾아 다니며 한번 마음에 드는 시원한 자리를 찾으면 몸을 최대한 크게 바닥에 밀착후 그 자세 그대로 더위를 식힌다. 내가 집에와서 선풍기를 돌리면 쇼파 위에 함께 올라와 위 사진처럼 저러고 있는다. 서로 더워서 여름에 몸을 붙이지 않..
아무도 못말리는 야웅군의 박스홀릭
2017.06.29늘 그렇지만 택배가 오면 박스를 모아서 한번에 분리수거를 한다.보통 택배가 오면 내용물은 내것이 되고 박스는 야웅군 차지가 되는데 며칠 정도 박스에서 놀다가 보통 분리수거날이면 모아둔 박스를 한번에 버리게 된다. 다른 집사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하지만 고양이란 동물은 유독 골판지로 만든 박스를 참 좋아한다.그래서 분리수거 하기전에 박스는 늘 야웅군의 놀이터가 된다. 분리수거를 위해 박스를 꺼집어내니 양이 좀 된다.그런데 베란다에서 자고 있던 야웅군 갑자기 두두두 ~ 달려와 모아둔 박스 앞에 와서 딱 멈춘다. 자다 와서 그런지 박스 앞에서 크게 하품 한번 ~ 하품 한번 하더니 그 다음부터 계속 떠든다.마치 왜 자기 허락없이 박스를 다 버리는지 묻는것 같다. 박스 위에 뛰어 올라가 떠들다 내려오고 주위를 빙빙돈..
아파트 길고양이가 낳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2017.06.13올해 2월말쯤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에서 다리를 다친 길고양이 한마리를 구조 했다. 올해는 3월도 날씨가 좀 쌀쌀해 그 길고양이를 치료해 아파트 경비실에서 좀 돌봐 줬는데 많이 다친건 아니라서 몸이 곧 괜찮아져서 좀 돌아다니더니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4월에 갑자기 또 나타나서 돌아다니더니 아파트에서 출산을 해버렸다. 그것도 무려 6마리나 아마 길고양이도 우리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느낀 모양이다. 아기 고양이들이 조금 크니 돌아다니기 시작해 아파트 경비실 뒤에 재활용 쓰레기에 있는 박스를 모아 집을 만들었다. 아기 고양이들을 출산하고 한달쯤 지나니 어미 고양이가 잘 돌보지도 않고 밖으로 아기 고양이들이 자꾸 주차장쪽에 돌아다녀서 경비 아저씨와 함게 만들어 준 고양이 둥지 ~혹시나 주차장..
늙은 고양이 야웅군의 환갑잔치 ~
2017.04.27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5배 빠르다고 한다.야웅군은 2004년 4월 24일생 그러니까 햇수로 14년째 나와 함께 동거중이며 꽉 찬 13살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간을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65세로 이제 꽤 늙은 고양이가 된다. 보통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10~15년이라고 하니 평균은 넘겼다고 해야할까? 3년전 수술 했을때만 생각해도 안락사까지 생각 했는데 3년간 신장의 결석으로 인한 신부전증이 재발하지 않고 잘 견뎌냈으니 가장 위험한 고비는 넘긴듯 하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데 모든 수치가 정상이다. 야웅군은 오늘이 자기 생일인지는 모를것이다. 어쨌든 오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야웅군을 불렀다. 생일 축하를 위해 야웅군이 좋아하는 간식만 주문 했다. 간식 앞에서 고민중이다. 왜 갑자기 이렇게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