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배가 너무 고팠나 내 손에 얼굴파묻고 밥먹는 길고양이.
2010.08.04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일주일에 2번정도 동네 길고양이들이 있는 곳에 야웅군의 사료를 좀 놔두고 온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길건너 빌라에 갔는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처음 보는 턱시도 길냥이. 사람 손에 좀 길들여진거 같은데 나를 노려보더니 갑자기 휙 뛰어오른다. 갑자기 뛰어올라 결국 내손에 들려있는 사료봉지가 쏟아지고 말았다. 꽤 배가 고팠는지 사람에게 덤벼들다니.... 봉지에 있는 사료가 쏟아져 버리자 바닥에 떨어진 사료를 먹느라 정신이 없는 길고양이. 결국 바닥에 떨어진 사료를 줍어 먹는게 좀 안타까워져 나도 옆에서 같이 사료를 주워 손에 담아줬다.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헉 내 손에 얼굴 파묻고 완전 먹느라 정신없다. 한알도 남김없이 모조리 흡수한다. 사람손에서 좀..
고양이와 같이 멍때리며 누워있기.
2010.08.02어제 날씨가 더워 야웅군이 머하나 보니 오전내 저자리에 누워 꿈쩍도 안한다. 움직이기도 귀찮고 그 옆에 가서 같이 누워보기. 같이 아래쪽에 누워보니 생각보다 좀 괜찮구나.... 그냥 시체모드로 같이 누워 책보다 배 만져주기. 바로 아래에 누워서 슬슬 배 문질러주기. 털갈이가 끝나서 그런지 요즘 털이 뽀송뽀송하니 괜찮다. 누워서 배를 슬슬 계속 문질러 줬다. 헌데 내가 꽤 귀찮았나 보다.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자리를 옮기고 먼가 불만에 휩싸여 있다. 8월내내 폭염이 올지도 모른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더위 안먹게 조심들 하세요.
귀여운 아기 고양이 남매의 외출.
2010.07.30공원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고양이 두마리 왠 꼬마들이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흔히 노랭이와 턱시도라 부르는 코숏이다. 노랭이는 암컷 턱시도는 숫컷이다. 3개월이 되가는듯 한데 물어보니 같은 어미에서 나온 아기 고양이들 이라고 한다. 이런 낯선 환경은 처음인지 둘다 좀 겁먹은듯 하다. 둘다 움직임은 활발하고 건강해 보이나 꼬마들이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지라 노파심에 잠깐 설교아닌 설교를 해버리고 말았다. 꼬마들 건강하게 잘 돌봐주기를 바래.... 다음에 야웅군이랑 마주칠수 있을까 ????
고양이 앉은 자세로 본 지하철 꼴불견.
2010.07.28며칠전 야웅군을 이동장에 넣고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이런 자세들은 참 곤란하다. 어쨌거나 무거운 웅이군을 이동장에 넣고 오랜만에 같이 지하철 이용을 하며 본 꼴불견들. 흔히 다리꼬아 뻗어형... 지나가다 툭툭 걸린다. 쩍벌남 옆에 같이 앉아도 참 곤란하다. 보통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 이날 누워서 자기가 머 먹은지 보여주는 사람을 만났다. 사실 제일 피해가 심하다. 이날 지하철을 타며 어깨에는 이동장을 걸고 이 3가지 유형을 다 만났다. 지하철에서 바른자세란 이런거.... 헌데 옆에 같이 앉은 할머니 이동장을 들여다 보더니 나한테... "토끼가 이상하게 생겼네" 그러심. "고양이 인데요" 했더니 "하긴 토끼치고 이상하게 생기긴 했어.".... 헉 어쩌다 토끼로 보였을까 여전히 의문.........
야웅군의 주말,휴일 하루일과.
2010.07.26토요일 늦은 오후 나가고 싶어 하는 기색이 보여 마침 비도 안오고 같이 동네 마실하러 나감. 바람도 좀 시원하게 불고 땅도 말라 있고 걷기에 좀 괜찮아 보여 같이 산책.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어주고 씩씩하게 잘 걷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음. 그러나 날아가는 벌레를 보고 화단으로 뛰어듬 땅이 젖어 있어 진흙이라 발과 몸에 진흙을 묻히고 나옴. 갑자기 걷기 싫다고 땅에 앉아 딩굴고 버티기 시작 결국 안아줘야 했다. 진흙 묻은 발로 내 티셔츠를 더럽힘. 산책중단 진흙 붙은 야웅군을 안고 바로 집으로 와서 같이 목욕시작. 목욕후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야웅군은 혼자 마무리. 목욕하면서 딱밤 몇 대 맞구 좀 기분 상해함. 드라이기를 피해서 혼자 손질하기 시작. 대충 자기 몸을 그루밍 하더니 갑자기 책상 밑에..
고양이와 심심할때 하는 꼬리 잡기 놀이.
2010.07.22처음에 자꾸 내가 먹는 음료수에 꼽아둔 빨대에 아주 관심을 보인다. 결국 빨대는 자근자근 씹어버렸다. 심심했는지 계속 내 주위를 뱅글뱅글 돈다. 결국 오뎅꼬지라는 가짜 꼬리를 흔들어 주기. 결국 오랜만에 같이 놀아주기 너는 즐거운 모양인데 나는 솔직히 더웠다. 가만히 들고 있으면 움직이라고 운다. 귀찮지만 계속 흔들어줘야 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도 야웅군의 장난감의 한부분 작대기에 털 달아서 흔들어주는데 저렇게 좋아하다니 한번 시작하면 일단 지치고 흥미가 없어질때까지 계속 흔들어줘야 한다.
야웅군에게 박스가 보금자리 주택.
2010.07.20동네 슈퍼에서 박스 하나를 챙겨왔다.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박스안에 들어가서 놀기를 좋아하기에... 야웅군은 여름이면 그러니까 박스안에서 생활하는걸 즐긴다. 꼬리만 내놓고 하루종일 엎어져 잔다. 배가 고프면 어슬렁 기어나와 밥 먹고 또 박스에서 꼬리만 내놓고 살랑~ 살랑~ 흔들고 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사람과 비교하면 또 폐인생활. 박스에서 조용히 생활하면 괜찮은데 한번씩 박스안에서 발톱도 갈고 딩굴고 하다 결국 박살내는.... 그러면 박스는 며칠안에 재활용 쓰레기장으로..... 박스가 없어진후 다시 책상 위에서 폐묘(인)모드. 박스를 내다 버리는건 내탓이 아니구 니탓이야 그걸 알고 불만을 가지렴. 박스가 없어진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 표출을 폐가는 빨리 철거해야지.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박스를..
사람으로 비교하면 이건 폐인모드.
2010.07.14사람이 들어오든지 나가든지 신경안쓴다. 계속 잠만 잘뿐 그래도 꼬리는 움직인다. 가끔씩 코도 골도....... 선풍기를 꺼면 눈만 뜨고 멀뚱멀뚱 본다. 움직이는 경우는 밥먹을때 물먹을때 박스를 들고 올때..... 화장실 가기도 귀찮았는지 쉬라고 놔둔 박스에 눈앞에서 볼일을 봐버렸다. 그리고 아주 태연히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바로 자버린다. 같이 늙어간다고 거의 막나가는중이 야웅군...... 그래도 이건 좀 아닌데.... 낮에 혼자 멀했길래 밤에 피곤한척 하는거냐.
종이공장을 지키는 꼬마 고양이.
2010.07.13전주의 한지공장 입구에서 만난 꼬마 고양이. 이제 막 두달이 지났을거 같은데 어미도 없이 혼자 다니는걸 아주머니가 여기 데려 놨다는데... 공장문으로 들어가려면 이 문지기 꼬마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나.... 아직 아기라 그런지 꼬마 장난도 심하고 호기심이 많아 보인다. 카메라가 신기한지 렌즈를 들여다 본다. 그러면 사진을 찍을수 없자나 꼬마... 잠시 손가락으로 이 꼬마 문지기랑 놀아 주기. 내 손가락 끝에 집중하는 꼬마 오래전 야웅군과 손가락으로 장난을 하든 기억이 난다. 이 꼬마도 똑같다. 내 손가락을 잡고 물고 부비부비하고 아직 이빨이 작아 그런지 물려도 아프지는 않다. 이 꼬마가 문앞쪽에 있는건 이 앞으로 지나다니는 쥐가 있어서 여기에서 놀게 했다는데 그 뒤로 이 문앞으로 쥐가 다니지 않는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