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나를 마중나온 고양이의 속마음.
2010.10.13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후다닥 하고 달려 나온다. 하루종일 혼자 있으니 꽤 반가웠나 보다 싶었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문앞에서 항의가 심하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유를 알았다. 쓰레기통은 엎어놓고 밥그릇은 현관에 밀려와 있다. 아침에 급하게 나가느라 아주 가끔이지만 야웅군 밥 그릇을 못 챙긴거다. 야웅군이 문앞에서 내게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 어느새 텅 빈 밥그릇에 화가 났던거다. 반가워서 달려온게 아니다. 문 앞에서 두리번 거리며 계속 울고 있다. 밥 달라는 항의다. 보통 고양이를 키우면서 자율급식 아니면 제한급식을 하는데 가끔씩 자주 집을 비우다 보니 내 경우는 자율급식만 하게 됐다. 혼자 놔두는게 미안해 먹는거라도 풍족하게 먹이기 위해 보통 충분히 먹고도 남을 사료를 주는데 한번씩 그 양이..
딱밤 한대 맞고 휴대폰에 분풀이 야웅군.
2010.10.11엑셀 작업중인데 자꾸 옆에서 발 올리다 딱밤 한대 맞더니 뒤로 물러남.... 얌전히 앉아서 구경 할것이지... 어디 키보드에 발을 분노에 딱밤 한대 날려줌. 뒤로 2보 가더니 주저 앉음. 낡은 휴대폰 안테나를 자꾸 만지작~ 만지작~ ... 딱밤 한대 맞은게 분한지 눈치를 슬슬 보다가 갑자기 휴대폰을 공격함. 휴대폰에 화풀이 할줄은 그냥 가만히 지켜보는데 휴대폰을 바닥에 패대기칠 분위기다. 분위기가 또 안좋아 지는거 같으니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야웅군... 눈치는 이제 100단... 휴대폰에 화풀이하는 야웅군.
아 깜짝이야.
2010.10.09초저녁에 잠들었다가 새벽에 거대한 발에 몸이 짓눌리는 꿈을 꿨다. 눈을 떠보니 먼가 거대한 얼굴이 보인다. 가슴위에 올라와 얼굴 앞에서 앞발로 꾹꾹이 하며 이러고 있다. 이왕이면 tv도 꺼고 PC도 꺼고 불도 좀 꺼주지... 사람을 놀라게 하다니.... 아 깜짝이야...
고양이는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할까 ? 나의 박스 체험기.
2010.10.06아무리봐도 들어갈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기어코 들어갈려구 한다. 사실 고양이가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냥 놔두고 지켜보니 나중에 머리만 집어넣고 저러고 있다. 저 모습이 왜 그렇게 우스운지 혼자 웃다가 왜 박스에 이렇게 들어갈려고 할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 결국 작은 박스를 재활용 쓰레기장에 박스를 버리러 왔다가 보니 세탁기박스가 보인다. 궁금증을 풀기위해 내가 직접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접어놓은 박스를 내려서 다시 끼워 맞추고 들어가 봤다. 박스의 윗부분도 닫고 잠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박스 안에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누워 보기도 하고 가부좌를 털고 앉아 보기도 했다. 눈을 감고 있으니 솔직히 덥다 별로 편하지 않다. 한 5분쯤 지나니 갑갑하다 전혀 좋지..
야웅군에게 중요한건 밥보다 간식.
2010.09.30박스를 가져오니 재빨리 달려오는 야웅군. 맨 위에 있는 간식봉지를 꺼내놓으니 바로 자리잡고 앉기. 박스에도 관심이 없다. 지금 중요한건 간식뿐.... 그러나 간식은 야웅군의 기대와 다르게 다음주에나 개봉할 물건. 샘플로 받은 고양이 유기농사료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고 하는데 일단 기호성은 별로인듯 조금 먹더니 원래 먹던 사료만 골라서 먹길래 그냥 이것만 주니 그래도 배가 고프니 다 먹는다.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참 마음에 드는 야웅군....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택배가 오면 신나는건 고양이도 마찬가지.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간식하나 먹을려구 옆에서 계속 부비부비.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고양이 밥에 대한 고민과 사료의 선택.
mp-300으로 고양이와 추억을 인화하다.
2010.09.28이건 참 오래된 사진들 입양전 막 3주가 되었을때쯤 4남매중 둘째. 인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한때 6주때 입양예약을 덜컥 해버리고 만다. 고양이는 한 번도 키워본적이 없는데 말이다. 사진을 찍어주다 웃고 있는거 같은 저 모습에 반했다. 어느 가을날 공원으로 산책 야웅군을 아는 할머니가 야쿠르트를 줬으나 한번 맛 보더니 바로 퉤 해버리는... 할머니 앞에서 예의없게 인상을 쓰다니 맛이 정말 별로였나 보다... 크리스마스가 되기전 어느날 지인이 보내준 선물 옷 입구 예쁜척 하면서 보여 줄려구 했는데... 그건 불가능 사실 옷도 작았다... 옷은 나중에 야웅군이 다 뜯어 버렸다. 힙합하는 야웅군..... 프린터가 망가진 어느날... 프린터를 분해해 보니 고양이 털이 잔뜩 끼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항상 종이..
요플레 먹는 야웅군.
2010.09.24평소에 내가 뚜껑에 붙은거 한번에 주욱 긁어 먹어버리는데... 명절이라 하나 양보해줬다. 잘먹을때도 있고 안먹을때도 있다. 야웅군 먹고 싶었는지 오늘은 꽤 열심히 먹는다. 밤맛 요플레를 좋아하는데 블루베리인데도 상당히 잘 먹는다. 먹다보니 떨어진 요플레 뚜껑.... 그래도 꽤 깨끗하게 먹었네... 명절 잘 보내셨죠 ????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요플레를 좋아하는 고양이..
호기심 많은 고양이와 대화하기.
2010.09.17그러니까 사진을 뽑고 있는데 옆에와서 척하니 구경을 한다. 재미있는 모양인지 두발을 모우고 사진을 하나씩 던져 놓을때마다 열심히 본다. 그래서 혼자 이야기를 해줬다. 고개까지 끄덕이며 듣는다. 금방 관심을 버리고 다시 쿠션으로 가서 드러누울줄 알았는데.... 사진을 또 던져주니 열심히 본다. 나는 혼자 중얼중얼 ~ 알아듣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열심히 경청한다. 고양이와 대화하기라고 하기보다 사실 이야기 해주기. 저 놈의 호기심은 사진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날 본다. 마치 내 이야기를 알아 듣는 거 같아 계속 중얼중얼 거리게 된다…….
팔자좋게 늘어져 자는 집고양이.
2010.09.16길을 가는데 고양이가 너무 팔자좋게 누워 자고 있다.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 같은데 사람 지나다니는건 신경도 안쓰는 듯 하다. 바로옆에 화장실도 있고...;;;;;;;;; 자는 모습이 팔자가 좋아보여 잠시 옆에서 구경. 카메라 찰칵소리가 거슬렸는지 헉 깨버렸다... 깨울 생각은 아니였는데....;;;; 길냥이를 잡아다 묶어놨나 했는데 눈도 깨끗하고 귀도 깨끗하고 어느정도 관리가 된 모습이다. 나는 잠을 방해한 불청객이 되었다. 깨울려고 했든게 아니였는데... 아 저런 목줄이면 빠져서 다른곳으로 갈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가게 문앞에서만 생활하는 건가 ??? 어쨌든 팔자좋게 누워자는데 잠을 방해해서 미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