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야웅군과 해보는 손가락 장난
2014.08.13고양이는 무언가 살랑살랑 움직이는 물체를 좋아한다.그게 매일 보는 손가락이라도 앞에서 살짝살짝 움직여 주면 호기심을 보인다.그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눈앞에서 뱅글뱅글 돌려주면 더 좋아하는데 다른 장난감도 필요없이 손가락 하나면 아주 쉽게 해결이 된다. 그냥 그게 매일 보던거라도 그게 움직이고 있으면 궁금한 모양이다.손가락으로 고양이와 놀아줄때 주의할 일은 발톱과 이빨이다. 가끔 심통이 나는지 발톱을 세워 잡거나 이로 물어 버릴때도 있다.나도 심심하고 야웅군도 심심해 보이면 손가락 하나로 서로의 무료함을 달래기 ~
눈치빠른 야웅군 ~
2014.08.05고양이란 동물은 의외로 눈치가 참 빠르고 영악하다.목욕준비중인걸 어떻게 알았는지 재빨리 숨어버렸다. 나중에 보니 현관앞에 숨어서 계속 목욕탕을 지켜보고 있다. 어차피 숨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안 손오공 앞으로 다가가니 금방 모든것을 체념해 버린다.운명이니 그냥 받아들여라 ~ 털이 너무 많이 날려서 밀어버릴까 하다 오랜만에 목욕을 시켰는데 물이 몸에 닿을때마다 어찌나 우는지 여름에는 그래도 시원하니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타고난 유전자는 여전히 물이 싫은 모양이다.자주 하는일도 아니구 연례 행사처럼 가끔 씻기는데 조용조용 목욕 준비를 했는데 물소리만 들어도 목욕인지 아닌지 아는거 같다.
고양이 배속에 두 개의 돌
2014.07.23▲ 병원가는 야웅군 가끔 눈물도 흘린다. 지지난주 야웅군은 병원을 다녀왔다.야웅군 배속에 두개의 돌이 있는데 오른쪽 왼쪽 신장에 각각 하나씩 칼슘옥살레이트라 불리는 돌이 하나씩 들어 있다. 흔히 결석이라 불리는 이 돌은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이다. 2012년 3번의 수술후 야웅군은 외출도 케이지에 들어가 밖에 나가는걸 싫어하게 되었는데 케이지만 꺼내면 병원에 가는줄 알고 숨기 바빠 늘 슬쩍 꺼집어내서 집어 넣는다.지지난주는 정기검진이 아닌 갑자기 며칠사이 계속 구토를 심하게 해서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갔다. 야웅군 신장에 돌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되는데 고양이 신장수술은 아주 까다로워 결석을 제거할수도 없고 방광에 있는 결석은 제거 했으나 양쪽 신장 모두 결석이 있어서 늘 신경이..
야웅군의 생각 그리고 내 생각
2014.07.08사실 사람이 동물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같이 생활하다 보면 느낌이란게 있다.반려동물 역시 사람을 보면 눈치가 빠른 애들은 사람의 행도을 빨리 예측 하기도 하는데..... 택배로 온 박스를 보며 재빨리 옆에 와서 앉는 야웅군 고양이도 박스가 꽤 궁금한 모양이다. 나 : 야웅군 이 박스에 뭐가 들어 있는지 너도 궁금하지 :) 사실 고양이에게 박스 내용물은 중요하지 않다. 박스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 : 지금부터 나 일해야 되는데.... 바닥에 누워 발라당을 하는 야웅군 나 : 오랜만에 보니 반갑지 :) 어쩌면 사람이 반가워 눕는다기 보다는 콘크리트 바닥이 시원해서 눕는건지도 모른다. 나 : 노트북 모니터에 빠르게 움직이는 마우스 포인터를 보여주며... 어때 신기하..
캣닢주머니 가지고 노는 야웅군
2014.07.01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는데 야웅군과 이 캣닢주머니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참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장난감 중 하나다. 대부분 고양이가 이 캣닢주머니를 좋아하나! 가끔 반응이 없는 고양이도 있다.어쨌거나 고양이가 기분이 우울해 보일 때 이것만큼 기분전환에 좋은 물건은 없다. 이 주머니 하나만 있으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오로지 장난감에만 집중한다. 조금 전까지 우울해 보였던 모습은 안 보이고 혼자 유쾌 발랄해진다고 할까 던져주는 그 순간부터 바로 기분전환이 되는 거 같다.이 순간만은 어찌나 생기발랄해지는지 아기고양이 때와 다름없이 노는 방법도 똑같다. 가끔은 침도 질질 흘려가며 아주 뭐랄까 신이 나 보인다. 실컷 가지고 놀다 지치면 그대로 그 자리에서 코까지 골며 잠을 자 ..
야웅군과 박스에 대한 고찰
2014.06.11골판지 박스로 만들어진 아주 멋진 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온 택배 박스에 아주 흥미를 보이는 야웅군 ~작은건 간식박스인데 오늘은 간식보다 박스에 더 흥미를 보이고 있다. 늘 그렇듯 박스는 바로 버리지 않고 하루나 이틀정도는 가지고 놀라고 놔두는데 오늘은 2박스나 왔기에 하나는 버릴려고 보니 몸이 꽉끼는 작은 박스 보다는 좀 널널한 공간이 좋은지 큰 박스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 이 박스가 참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 그냥 지금 이건 아무생각 없어 보인다. 자신이 선택한 박스안에서 눈치를 보는중 ~ 오랜만에 좀 활기가 넘쳐 보여 일단 박스는 며칠 더 놔둬보기로 했다. 고양이는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할까 ??? 과학적으로 분석한 글을 보면 고양이는 그러니까 사방이 막힌 곳에서 밖을 보는걸 좋아하..
야웅군의 안부인사
2014.06.03신장이 좋지 않아 거의 하루종일 먹고 자는게 일상이긴 한데 그래도 예전에는 사람이 오면 쪼르르 달려나와 마중을 했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어졌다. 이젠 야웅군 나이도 있으니 내가 가서 안부 인사를 한다.그러면 좀 건방지게 누워서 인사를 받는다. 가끔 나와서 손에 들린 비닐봉지가 있으면 밍기적 일어나 나와 보는데 그외에는 거의 누워서 머슴 보듯 사람을 쳐다본다. 눈도 한쪽만 뜨고 '왔냐 ???' 이런식이다.오늘도 내가 들어가 살펴보니 잘 살아있다. 날씨가 더운데 여전히 침대 위에서 잘 생활하고 있는 나보다 아마 더 오래 침대생활을 하고 있는듯 하다. 어쨌거나 야웅군 예전처럼 활기차게 움직이지는 않아도 여전히 잘 살고 있어요. :)
야웅군 목욕 집사놈아 뜨거워
2014.05.18▲ "집사놈아 뜨겁잖아 !!!" 일년에 4번 정도 하는 목욕인데 늘 목욕할때 마다 전쟁이랄까 ~물온도는 적당히 미지근한게 좋은데 고양이의 체온이 38도 정도라 고양이 체온보다 조금 더 높게 물온도를 보통 맞춰주는 편이다. 헌데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뜨거웠던 모양이다. ▲ "뜨거워 나가야 겠다. !!!"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원래 물을 싫어하는 동물이라 기어코 기어 올라온다. 오늘은 물이 좀 더 뜨거웠던거 같은데 평소보다 좀 더 시끄럽길래 찬물을 살짝 부어줌 ~ ▲ "목욕이 끝날때까지 넌 빠져나갈수 없다.!!!" 털갈이가 시작하면 한번씩 매번 하는 목욕인데 항상 고양이를 목욕하다 보면 나도 함께 물을 뒤집어 쓰게 된다. 즐거운 휴일들 되시길 ~...
간식을 기다리는 야웅군
2014.04.27여행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하는일 중 하나가 야웅군 간식을 주는 일이다. 야웅군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간식 그롯앞에 자리잡고 앉아서 간식을 가져다 주길 원하고 있다.집을 비우면 사료는 자동급식이나 혹은 어머님이 와서 밥과 물을 주고 가지만 간식은 내가 귀국할때까지 먹지를 못하는지라 늘 여행이 끝나고 집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일이 바로 고양이 간식주기다. 신부전증의 영향과 수술 이후로 먹여도 살이 찌지 않는데 사료는 자꾸 편식을 하는데 간식은 그냥 주면 주는데로 참 잘 받아 먹는다. 먹는만큼 살이 좀 찌면 좋을텐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살이 예전처럼 찌지도 않고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어리광이 심해진다고 해야하나 사람이 오면 간식부터 달라고 떼쓰는게 야웅군의 소일거리중 하나다.간식을 줄때까지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