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혼자 먹으니 맛있나 ? 식탁앞 고양이의 눈 빛.
2011.10.13마트에서 사온 황태구이를 혼자서 열심히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달려왔다. 양념된 생선이라 먹을수 없는데 계속 입 맛을 다시며 맞은편에서 사람을 노려 본다. 저녁에 먹을려구 놔둔건데 냄새도 맡아보고... 양념 냄새 때문에 생선의 비릿한 냄새가 안날텐데 야웅군 어째 상당히 입 맛을 땡기나 보다. 식탁 앞에서 사람을 계속 노려본다... 남 먹는거 보는거 처럼 없어 보이는건 없는데...;;;; 밥 먹다 보니 자꾸 마주치는 야웅군의 뜨거운 시선이 불편해 팔을 흔들어 내려 가라고 했지만 꿈쩍도 않고 계속 내 젓가락질을 구경한다.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나한테 혼날거 같으니 어찌할지를 모르고 사람을 계속 노려 본다. 결국 황태구이 포장한걸 치웠지만 저러고 사람을 계속 본다. 맞은편에 앉아 꼭 혼자 먹으니 맛있나 ??? ..
발소리만으로도 나를 마중 나오는 야웅군.
2011.10.08언제나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달려나오는 야웅군. 고양이란 동물은 시력이 좋지 못해 귀와 코로 사물을 구별한다. 사람으로 치면 아주 심한 근시라고 해야하나 가까이 있는것도 늘 냄새로 확인한다.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내 발걸음 소리를 정확히 구분하는 야웅군. 어머니도 이 발걸음 소리를 구분해 내는건 가끔씩 참 신기해 한다. 자다가도 내 발소리가 나면 일어나 슬금슬금 문앞에서 대기한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것도 좋고 무엇인가가 날 문앞에서 부터 환영과 영접을 받는것도 참 기분이 좋다. 나도 반가워 야웅군 !!! 나 없는 동안 하루종일 멀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구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나를 마중나온 고양이의 속마음.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택배를 마주하는 고양이의 자세.
고양이를 기분좋게 하는 마법의 나무 마따따비
2011.10.06오랜만에 큰 인심을 썼다. 새로운 마따따비 나무를 하나 선물... 이 나무는 고양이에게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마법의 나무. 바로 붙잡고 딩굴기 시작한다. 사람이 옆에서 멀하든 전혀 신경은 쓰지 않는다. 이것을 좋아는건 그러니까 야웅군이 내 앞에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이다. 비비고 핥고 깨물고 혼자 신나서 난리법석에 마치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논다. 고양이에게 이렇게 좋은 장난감이 어디에 있을까 ??? 한참을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고 일어나면 다시 한바탕 딩군다. 가끔은 사람한테도 우울할때는 저런 물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모든 우울함을 날려 버릴수 있는 마법의 나무 사람한테도 이런것이 있으면 우울한 사람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
발걸음을 맞추며 고양이와 외출.
2011.09.29현관을 열자마자 쪼르르 달려 나오길래 오랜만에 외출. 내려가며 계단 손잡이에 부비부비를 하며 자신의 영역표시를 하는 야웅군. 내가 느릿느릿 걸어가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나와 발걸음을 맞추면서 중간중간 부비부비로 계단의 손잡이에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이쪽 라인은 집 현관부터 1층 계단까지 모두 야웅군의 영역이다. 다른집에 문 열리는 소리가 나면 그쪽을 바라본다. 다른 사람이 나오면 하악질 한 번 하고 나한테 쪼르르 달려온다. 겁을 내면서도 까분다. 날씨도 외출하기 좋아 오랜만에 같이 나갔는데 결국.... 1층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마자 안아달라고 떼쓰길래 잠시 안고서 세상구경 10분 정도 시켜준 날. 한자리에 주저앉아 버티면 내가 안아줄거라는걸 이제 너무 잘알고 있는것도..
오늘은 고양이의 행복이 내게는 귀찮아.
2011.09.26기분좋게 그르릉 자고 있는걸 깨웠다. 청소 때문인데 다시 자리를 옮기더니 바로 쌓아둔 이불보따리에 올라가서 바로 드러누워 버린다. 아마 저 자리가 딱 마음에 들었나 보다.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 옮길수 있으나 나는 평화주의자 좋게 내려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다지 마음에 와 닿는게 없나 보다. 머리만 들고 사람을 쳐다볼뿐 귀찮아 한다. 쇠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있다. 바닥을 치며 내려 오라고 했건만 그냥 눈치만 본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콧등에 딱밤 한대.... 청소는 해야지 고양이의 날리는 털 때문에 이제 내가 헤어볼을 토할거 같다. 사진은 딱밤을 맞고 인상을 찡그리는 절묘한 타이밍의 순간.... '주인이 행복해지지 않으면 고양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동물행동학자가 이야기한 어느 책에서 본 문구다. 고양..
슬라이드 필름속 야웅군
2011.09.19아마 올해초 봄이었나 보다. 아직까지 이불속으로 파고드는 야웅군. 필름은 한롤을 다 찍어야지만 결과물을 볼 수 있기에 언제 찍은건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 잔뜩 웅크리고 있는걸 보니 날씨가 쌀쌀한 초 봄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보면서.... 기온이 다시 좀 떨어지긴 했나 봅니다. 고양이가 무릎에 앉아 있어도 이제 덥지 않네요. Contax G2 - 프로비아 100.
고양이도 명절 후유증.
2011.09.14귀국하자마자 새벽에 데려온 야웅군 집에 오자마자 우다다 한 번 하더니 계속 귀찮게 한다. 여행가방을 옆에서 뒤지다 밀쳐 냈더니 책상위로 올라가서 자리잡은 야웅군. 명절동안 피곤했는지 아니면 고양이도 원래 집이 편한건지 코 까지 골면서 바로 취침해린다. 역시나 다시 돌아올 곳이 있다는것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언제나 좋군요. 동영상으로 만나는 레이캣의 이것저것 유튜브를 구독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클릭해 보세요.)
간식박스 옆에서 졸고 있다.
2011.09.08간식박스 옆에서 대기중 입니다. 컴퓨터로 멀 하고 있을때 옆에서 귀찮게 하면 혼난다는걸 알기에 얌전히 기다리다 졸고 있습니다. 부스럭 거리니 슬쩍 눈 뜨면서 얼짱 각도도 한 번 만들어 보면서 슬쩍 눈치를 봅니다. 캔 하나 먹을려고 참 노력하는 중 입니다. 못 기다리고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다가 한 소리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노력이 가상해서 결국 캔 하나 오픈해 줬습니다. 어떻게 하면 캔을 먹을수 있는지 이제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캔을 스스로 열수 없기에....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고양이에게 캔 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던날.
고양이의 탁묘와 여행.
2011.09.05야웅군도 이제 눈치가 있어 목에 단순히 인식표만 채워주면 내가 어디론가 간다는걸 알고 있다. 스스로도 집을 떠나게 된다는걸 아는 듯 하다. 목줄이나 인식표나 방울 소리가 다른데 그 소리를 구분하는거 같다. 집을 좀 자주 비우는 탓에 야웅군도 사실 이제 익숙해져서 하루나 이틀 정도는 혼자서도 잘 있는 편이다. 긴 여행시에는 그러나 탁묘를 지금까지 제일 길게 탁묘한건 6개월정도... 탁묘시에 챙겨주는건 사료, 모래, 간식, 좋아하는 장난감 그리고 이불하나... 내가 덮고 자는 이불인데 보통 옆에서 같이 자서 그런지 저 이불만 깔려 있으면 그냥 거기가 집이다. 고양이는 냄새에 반응하는 동물이라 낯선 곳에 가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래서 좋아하는 쿠션이나 담요등을 함께 보낸다. 그렇지 않으면 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