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집고양이의 영악한 간식 구걸법.
2012.02.14흔히 애묘인들이 식빵자세라 부르는 이 자세. 사람이 보면 다리도 포개서 무릎을 끓고 앉아 있는거 같아 보이는 아주 불편한 자세. 야웅군은 어머니만 보면 이 자세를 하고 잘 앉아있다. 어머니는 야웅군이 이 자세를 하고 있으면 꼭 무릎 끓고 불쌍하게 벌서는 느낌이 드는지 저 자세로 앉아서 눈물 한방울 흘려주면 그 효과는 아주 극대화 된다. 웅이가 저러고 앉아 있으면 꼭 붙잡고 '웅아 편하게 앉아라 형아한테 야단 맞았니 ???' 물어보다가 불쌍하게 길게 늘어지는 울음 소리를 내면 간식을 꺼내 주거나 멸치를 던져 준다. 혼난게 아니구 원래 저러고 잘 앉아 있다고 이야기를 해도 어머니는 무릎까지 끓고 앉아있는 웅이를 보면 불쌍하게 앉아 있다고 어루만져 준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야웅군은 어머니만 보면 식빵자세를 ..
고양이와 같이 산다는거...
2012.02.11고양이와 살다보면 고양이가 늘 이쁘고 귀엽게 보이는건 아니다. 가끔은 사람을 화나게도 한다. 오늘이 딱 그런 하루 케이블 선을 뜯어놓아 결국 방에서 쫓겨난 야웅군 어차피 케이블을 던져놓은 내 탓을 해야지 야웅군을 탓할일은 아니지만 늘 주의를 주는데도 금새 잊어버리고 케이블 줄을 가끔씩 가지고 논다. 꽤 오랜시간 동안 밖에서 눈치를 보다 슬그머니 발을 밀고 창문틈으로 분위기를 살핀다. 이제 슬슬 들어와도 될지 눈치를 살피다 내가 반응이 없으니 창문을 밀고 들어온다. 잘못한건 잊어버리고 금새 사람 무릎위에 올라와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다. 조금전의 일은 이미 다 잊어버렸다. 천하태평 야웅군 바로 무릎에 올라와 잠을 청한다. 다리를 좀 흔들었더니 흔들의자로 느끼는지 금새 코까지 골면서 잠들어 버린다. 고양이와 ..
고깔모자를 쓴 고양이 표정이...
2012.02.07지인에게 선물 받은 고깔모자 고양이용이 모자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어쨌든 그 집 고양이가 머리에 쓰고 있길래 얻어왔는데... 어떻게 착용 시키느냐가 문제 어쨌든 덮어 씌우고 싶다. 내 생각에는 왠지 야웅군과 잘 어울릴만한 모자였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이전에 모자처럼 머리에 끼우지 않아도 되고 줄만 차면 되니까. 하아 ~!! 귀엽다. 모자를 쓰고 뛰어 다닌다. 은빛 찬란한 꼬깔모자 귀엽다. 헌데 나중에 보니 표정이.... 왠지 화 난거 같다... 지난 모자의 추억.... 모자는 야웅군에게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는 않을거 같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머리가 큰 고양이에게 모자는 무리수.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과일포장지로 만든 고양이 모자.
야웅군의 눈치작전.
2012.02.04지난 몇일간 심한 감기로 계속 누워 있었는데 야웅군이 완전 기세등등 해지더니 하루종일 저를 밟고 왔다갔다 하더군요. 제가 아프니까 야웅군은 펄펄 날아다니는걸 알았습니다. 감기로 전기장판과 보일러도 계속 돌렸더니 가장 아랫목에서 자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2일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불렀더니 가까이 오기를 거부합니다. 훈계를 하기 위해 불렀더니 슬슬 눈치를 보며 뒤로 물러나는 야웅군.... 아마 지난 몇일간 저를 계속 밟고 다닌 기억이 슬슬 떠오르는 모양 입니다. 이번 감기는 지독하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고양이도 의외로 고집은 세다.
2012.01.31겨울이면 늘 기온탓인지 사람한테 잘 달려온다. 그 덕에 옷에는 늘 고양이털이 떨어질날이 없이 붙어 있긴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발아래서 애교를 부리며 올라오려고 애쓰는 야웅군. 사실 이렇게 무릎에 얌전히 앉아 있다면 쫓아낼 이유는 없다. 고양이가 일단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 아주 따뜻하기 때문에 배밑에 손을 넣어도 되고 좋은데... 기어코 발톱을 세우고 사람몸을 기어 오른다.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펭귄의 허들링도 아니구 빙글빙글 돌며 기어 오른다. 결국 그렇게 귀찮게 하면 밀어 버린다. 한번씩 떨어져도 굽히지 않고 다시 올라와 잠을 청하는 야웅군.... 귀찮게 하면 몇 번씩 밀어내도 다시 올라온다. 고양이도 의외로 고집이 세다.
명절이면 야웅군도 피곤해.
2012.01.23어제부터 청소하느라 베란다로 추방하고 손님 오면 또 베란다로 잠깐 쫓아내고... 사람한테도 피곤한 명절이지만 고양이도 올해는 좀 정신없는.... 고양이도 명절증후군 걸릴듯 조카들 오면 또 쫓겨 다닐 팔자지만 다행히 올해는 조카들이 못 온다는게 큰 위로가 될지도 그러나 결국 사람들 와서 밥 먹을때 옆에서 꼬리 흔들다 다시 또 베란다로 쫓겨나고... 어쨌든 야웅군은 어제부터 하루종일 방과 베란다를 들락날락 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보니 우울하게 드러누워서 자고 있는 야웅군.
사람과 고양이 역시 집이 좋아.
2012.01.17일주일간 탁묘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야웅군. 집안을 어슬렁 어슬렁 한바퀴 돌아본뒤 두리번 두리번 이번에는 조금 낯설은 느낌이 든거 같다는 느낌도... 한바탕 우다다 뛰어다니다가 다시 주위를 돌아보기 선물을 찾는건가 ??? 자기 구역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하더니 바로...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아서 누워 버리기. 골골 거리더니 곧바로 잠이 들어 버린다. 길게 집을 비울때는 탁묘를 하거나 하지만 사람이나 고양이나 원래 집이 제일 편한듯 하다.
고양이의 엉뚱한 호기심은 작업에 방해가 된다.
2012.01.10아무래도 고양이와 나 둘만 있다보니 자연스레 고양이가 내 물건이나 행동에 늘 관심을 가지게 된건 자연스러운 현상인거 같은데 가끔은 저 호기심은 전혀 엉뚱한 물건에 관심을 보여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요즘들어 야웅군 컴퓨터에 큰 관심이 생겼다. 컴퓨터에서 소리가 나니까 그런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어쨌든 호기심이 강한 동물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갑자기 유난히 pc와 그 주변장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반려인 입장에서 쓸데없이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 관심을 가지는게 사실 반갑지는 않다. 은근히 무언가 알수없는 눈 빛으로 옆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본다. 그러다 마우스를 발로 차기도 하거나 화면앞을 가려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 본다고 알수있는 것도 아닌데 무릎에 앉아서 가만히 구경만 한다면 딱히 부담스..
야웅군의 한달치 살림살이.
2012.01.06새해들어 한달간 사용할 야웅군의 식량과 모래. 항상 그렇지만 야웅군의 살림살이를 선택하는건 나지만 사용자는 야웅군. 살림살이 선택도 고양이가 하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고 모래는 10kg짜리로 공구, 사료는 원래 먹던 사료가 품절이라 이번에 바꿨다. 다행히 야웅군은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주면 주는데로 그냥 잘 먹는 편이라 사실 편하다. 올해부터는 건 사료보다 습식 사료를 좀 늘려서 먹이기로 했기에 캔 사료도 한박스. 주문은 내가 하지만 자기 살림살이가 오면 열심히 점검한다. 그리고 박스가 비워지길 기다리고 재촉한다. 야웅군에게 새로운 보금자리 주택이 생겼다. 작은 박스는 몸에 안맞으니 들락날락하다 자리잡은 큰 박스. 아래의 동영상처럼 박스에 자리 잡으면 안에 들어가서 한바탕 신나게 딩굴고 논다. 유효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