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동거하다 보면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고양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냥 귀여운 것은 아니다.
가끔은 사람을 웃기고 놀래킬때도 있고 가끔은 꼭 껴안아주고 싶을 만큼 귀여워 보일 때도 있고 그리고 가끔은 미운 오리 새끼처럼 미워 보이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와 동거하다 보면 꽤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다.
의자에 저렇게 사람처럼 앉아있는 모습은 언제나 귀엽다. 의자에 앉아서 사람을 저렇게 멀뚱멀뚱 쳐다볼 때 특히 더 그런데 꼭 말이라도 걸어올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쿠션 위에 뒹굴어서 쿠션에 잔뜩 붙은 털을 보면 그렇게 이뻐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배 뒤집고 발라당 드러누워서 발 아래서 뒹굴고 있을 때 정말 귀엽다. 배를 만져주고 싶은데 고양이는 사람이 배를
만져주는 걸 싫어한다.
고양이 배를 만지다가 공격당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땐 귀엽기도 하지만 미워질때가 있다.
참고로 고양이 배를 만지고 싶다면 정말 주의해야 한다.
박스나 종이봉투, 쇼핑백을 보면 고양이는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한다. 들어가지지 않으면 저러고 그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꽤 귀엽기도 하고 미소가 나온다.
그러나 백안에 물건이 고양이 몸에 눌려 파손된걸 보면 웃음이 사라진다. 이것은 물건을 미리 빼두지 않은 집사의 실수인가?
고양이 턱 밑에서 살짝 위로 보면 ㅇㅅㅇ 이런 이모티콘 같은 모양이 나오는데 볼때마다 ㅇㅅㅇ 웃고있는 모습의 이모티콘이 생각나서 귀엽게 느껴지는데 손을 대고 턱밑을 문질러 주면 꽤 좋아해서 더 귀엽다.
그러나 가끔 저럴 때 턱밑에 손가락을 대면 손가락을 깨무는 경우가 있는데 귀엽다가도 미울 때도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면 따뜻한 자리를 찾아 다니는데 밥솥이 켜져 있으면 그 위에 올라가 얌전히 배를 밀착하고 있을 때 보면 꽤 귀엽지만 고양이가 내려간 뒤 밥솥 위에 쌓여있는 털을 보면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털만 덜 빠져도 지금보다 아마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텐데 ~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박스에 보면 고양이가 늘 앉아있다. 쓰레기 버리는 날 사람 눈치를 보며 이건 버리지 말라는 눈빛을 보내는 모습은 언제나 귀엽다.
집사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고양이가 자고 일어나거나 혹은 웅크리고 있다가 몸을 쭉 늘리며 기지개를 펴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뒷다리를 뒤로 쭉 뻗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짧고 통통한 뒷 다리를 저렇게 뒤로 쭉 뻗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람이 스트레칭하는 느낌인데 이 모습은 이유가 필요 없이 그냥 귀여워 보인다. 저 짤막한 뒷다리를 잡아보고 싶지만 고양이는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놀라거나 호기심이 발동하면 귀가 뒤로 날아가듯이 쫑긋 세우는 고양이의 귀를 집사들은 마징가귀라 부른다.
일월은 귀가 접힌 스코티쉬폴드지만 나름 호기심이 발동하면 귀를 쫑긋 세우는데 사실 많이 표시 나지 않는데 그래서 더 귀여운 느낌이 들때가 있다. 뭔가 어설프 보여서 그런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위 사진처럼 일월은 귀를 최대한 세워도 저정도가 끝이지만 나름 본능적으로 귀가 움직인다.
사실 사람과 함께 동거하는 고양이가 항상 귀여울수는 없지만 고양이는 그래도 대부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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