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란 동물은 의외로 온도에 꽤 민감하다. 같이 살면서 보면 여름에는 가장 시원한 자리를 잘 찾아서 휴식을 하고 계절이 바뀌고 겨울이 오면 집에서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아서 이동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가 어디에 자고 있나를 보면 날씨가 쌀쌀한지 따뜻한지 적당한 날씨인지 느낌이 온다.
요즘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지 자리가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낮시간 그리고 밤이 오면 고양이의 차지하는 자리가 달라진다.
고양이가 누워있는 자리를 보면 지금 기온이 느껴진다고 할까?
탁자 위도 고양이가 좋아하는 자리 중에 하나다. 의외로 나무로 된 탁자가 손을 대보면 차다.
그래서 날씨가 더운 날이면 탁자 위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밀어낼 때까지 저 위에 잘 누워있는 편인데 저렇게 탁자 위에 누워 있으면 바깥 날씨가 보통 30도 이상으로 더운 날이다.
기온이 높은 낮시간은 온몸을 펼쳐서 그늘진 자리나 바람이 들어오는 자리에 아주 팔자 좋게 드러누워 있는데 탁자 위에서 밀려나면 자기 소파로 가서 몸을 쭈욱 펴고 드러누워 사람을 쳐다본다.
주로 낮 시간이면 거실에서 생활하며 바람이 불면 드러누워서 쉬고 있다.
저녁이면 거실에서 사람을 따라 방으로 들어온다.
바닥이 아직 덜 차워서 그런지 바닥에 누워서 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방으로 따라 들어와 같이 장난도 치고 놀고 싶어 하지만 한여름보다 봄이나 가을 해 질 녘이면 이제 방으로 들어와 쉬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제 바닥이나 탁자 보다 조금씩 따뜻한 자리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저녁이면 의자 위를 거의 점령하고 있다. 내가 앉기 전까지 거의 고양이 의자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쿠션에 온몸을 펴고 팔자 좋게 누워서 사람을 쳐다본다. 비켜줄 생각은 없는듯해서 요즘 저녁이면 의자에 앉기 위해 늘 손으로 들어서 바닥으로 옮긴다.
바닥에 놓으면 재빨리 또 다른 의자 위에 올라가 불만스러운 얼굴로 사람을 쳐다본다. 고양이도 이제 차가운 바닥이 싫어지는 계절이 오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이제 집사가 잠이 들 시간이면 고양이가 먼저 침대 위에 올라가 잠들어 있다. 꼭 중앙에 저러고 누워 자는데 아직 전기장판을 켜지 않아서 그런지 몸을 말고 잔다.
요즘 밤 공기가 차가워서 그런지 추운 걸 싫어하는 고양이는 몸을 돌돌 말고 자지만 전기장판을 켜 두면 몸을 쭉 펴고 잔다.
늘 중앙을 차지하고 누워 있어서 내가 침대로 올라가며 깨우면 불만 섞인 얼굴로 사람을 쳐다본다.
한밤에 고양이가 침대로 올라오기 시작하면 이제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곧 찬바람 부는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고양이를 부탁해 > 일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가 귀여워 보일때와 미워질때 (6) | 2021.10.27 |
---|---|
자신의 사냥실력을 뽐내고 싶었던 고양이 (4) | 2021.09.24 |
꼬리 움직임으로 보는 고양이의 기분은? (6) | 202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