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 어린 고양이에게 1년이란 시간은
2018.11.12일월은 10월 생으로 이제 세상에 나온지 1년이 지났다.지난달 깜박하고 생일을 그냥 지나갔는데 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5배 빠르다고 하는데 처음 1년은 사람의 20년과 비슷하다. 일월도 이제 어엿한 성묘가 되었다. 벌써 1년이라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도 드는데 고양이의 1년을 한번 정리해보기 위한 포스트이다. 보통 고양이는 처음 1년을 잘 버티면 무탈하게 잘 살 수 있다고 한다.1년 동안 예방접종도 모두 마치고 가장 큰 일이라고 할 수 있는 중성화도 끝났다. 아기 고양이를 입양하다.(3~4개월) 흔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이때를 아깽이라 부른다. 3남매중 막내로 형제들중 혼자 오드아이 눈을 가지고 태어난 일월은 몸이 좋지않은 전 주인이 3남매를 모두 분양하게 되면서 얼떨결에 내가 데려..
안락사전 구사일생 동물병원의 길고양이
2018.10.27일월이 다니는 동물병원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 고양이 치고는 사람한테 살갑게 굴고 동물병원에 진료 받으러 오는 다른 고양이들 한테도 꽤 관심이 많은데 흔히들 이야기하는 개냥이라고 할까? 사람이 들어오면 구경하러 나오기도 하고 어떤때는 숨어 있기도 한다. 큰 개가 들어오면 잘 안보이는데 아무래도 큰 개에 대한 경계심은 있는듯 하다. 이 병원은 고양이 진료실과 강아지 진료실이 나눠져 있어 고양이를 안고 바로 고양이 진료실로 들어가면 이 아이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병원에서 살고 있으니 길고양이라고 부르기 뭐하지만 이름은 '무민'이라고 부른다. 사람만 봐도 겁내지 않고 피하지도 않으며 어떤때는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오기도 한다. 성격도 좋고 무척 순한 고양이인데 원래 길고양이 였는데 보호소에서 안락..
일월 고양이의 첫 산책 나들이
2018.10.04일월 검진을 하고 돌아오다 예전에 야웅군이 산책하기 좋아하던 오래된 놀이터로 갔다.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고양이랑 함께 바람쐬기 좋은곳이라고 할까. 야웅군이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고 예전 생각도 나고 일월도 산책냥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한번 데려가봤다. 일월은 야웅군과 비교해 성격이 많이 소심해 사실 현관문 밖에서 사람 소리만 들려도 일단 숨어서 지켜보는편이고 아직 현관밖으로 나가도 딱 문 앞에 누워 있다가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거나 아래층에서 현관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집으로 뛰어 들어오는 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산책을 한번씩 즐기던 야웅군과 확실히 성격이 많이 다르다. 일월은 집 밖은 위험해라고 생각하고 사는듯 하다. 야웅군과 산책할때 데려가도 케이지 안에서 나온적은 없다.그때는 ..
손님 맞이하는 정육점의 접대묘 길고양이
2018.09.25이 고양이가 언제부터 여기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지 이웃동네의 정육점과 화원을 자기영역으로 공유하고 있는 길고양이다.어느날 갑자기 찾아와 '나를 길러라' 이렇게 외친 고양이라고 할까? 다행히 정육점과 화원의 주인장들이 고양이가 오면 밥도 주고 물도 주고해서 그냥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 길고양이 같은데 누군가 돌봐줘서 그런지 상태도 무척 깨끗하다.아마 이곳에서 밥도 얻어먹고 물도 얻어먹으니 그냥 여기에 정착하게 된 것 같다.그리고 주인장의 장사도 돕고 있는 길고양이다. 보통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만나면 도망가기 바쁜데 이 고양이는 사람을 상당히 좋아하는 길고양이다. 보통 고양이들은 집고양이도 낯선 사람을 보면 숨어서 눈치를 보는데 이 고양이는 사람이 오면 문앞에서 손님맞이를 한다. 꼭 한쪽발을 들고 있..
환묘복 입은 일월 암고양이 중성화
2018.09.072017년 10월 5일생 일월 이제 곧 한살이 되어가네요.사람 나이로 환산한다면 20살이라고 해도 되는데 일월도 숙녀가 되고 발정이 왔습니다. 일월은 스코티쉬폴드 이기도 하고 오드아이라 유전적 질병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처음 입양때부터 번식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데려 왔습니다. 이번 여름이 너무 더워서 날씨도 이제 선선하고 일월 첫번째 발정이 끝나고 바로 예약했던 병원에 데려갔네요.수술전 금식을 하는것이 좋다고 해서 6시간 정도 물과 밥 모두 치워버리고 금식을 했습니다. 암고양이의 중성화 수술. 암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숫컷보다 시간도 두배 비용도 두배 걸리지만 고환만 떼는 숫컷과 다르게 배를 가르는 개복 수술이라 저도 무척 긴장하며 데려다 줬습니다. 피검사를 먼저 했는데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 바로 수..
일월 고양이에게 로봇벌레를 사줬더니 반응이
2018.08.31고양이와 함께 동거하다 보면 고양이용 장난감을 꽤 구매하게 된다.고양이를 만족시키기 보다 요즘 내가 더 궁금해서 구매하는 장난감이 많은게 문제지만 이번에는 2~5세용 유아용 장난감인 로봇벌레가 세일하길래 덜컥 하나 구매하고 말았다. 반응을 보고 하나 더 구매할 생각으로 우선 하나만 주문했다. 늘 고양이 장난감을 구매할때 어쩌면 고양이보다 집사인 내가 더 기대를 하고 지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노 로봇의 크기는 손가락 한마디보다 조금 더 길다. 그리고 넘어지면 자동으로 일어서는 기능이 있으며 맨바닥이 아닌 카페트나 푹신한 바닥에서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딱딱한 바닥에서는 꽤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아래쪽에 버튼이 있으며 버튼을 ON하면 바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노 로봇을 던져주니 호기심은 보이지만 내..
폭염속 고양이의 여름나기
2018.08.15이 더위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이번 여름은 더위가 정말 길어지고 있다.사람도 힘들지만 동물도 정말 힘든 계절이다. 고양이가 더위에 강하다고 하지만 고양이도 실내 온도가 32도 이상 올라가면 더위를 타고 힘들어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 더위에 일월 우다다를 하고나면 입을 벌리고 가끔 개구호흡을 한다.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입을 벌리고 하는 개구호흡을 하지 않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격하게 운동을 하면 입을 벌리고 강아지처럼 개구호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닌데 평상시에 개구호흡을 하면 상당히 위험한 경우라고 한다. 일월은 한낮에는 시원한 곳만 찾아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냥 하루종일 드러누워 있는다. 일월은 아침부터 오전까지 주로 뒷 베란다와 창고쪽에 들어가 드러누..
밥 먹을때마다 달려와서 쳐다보는 고양이 눈빛이 부담
2018.08.08밥 먹을때마다 누군가 빤히 쳐다본다면 이상하겠지만 요즘 계속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바로 내가 밥을 먹을때마다 고양이가 달려와 식탁에 마주앉아 밥 먹는 것을 빤히 쳐다본다. 처음에 귀여웠는데 너무 빤히 쳐다보니 자꾸 부담스럽다고 할까? 남 먹는거 쳐다보는게 아닌데 고양이란 놈은 그런 예의는 없는듯 하다.사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자꾸 계속보니 밥 먹다 눈이 마주치면 괜히 부담스럽다. 식탁 위에 상을 차리고 혼자 밥 먹고 있으면 슬쩍 올라와 쳐다본다. 처음에는 발도 위로 올리고 먹어보고 싶어하는지 알았는데 자꾸보니 그냥 내가 밥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것 같다. 처음에는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모습이 귀여워 그냥 식탁 위로만 못올라오게 막고 놔뒀는데 이게 밥 먹을때마다 와서 빤히 쳐다보..
길고양이도 집고양이도 아닌 치킨집 검은고양이
2018.07.31친구네 동네에 치킨집에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살고 있다. 가끔 치킨이 먹고 싶으면 일부러 찾아가는 집인데 처음부터 길고양이 였는지 집고양이 였는지 알수 없지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치킨집에서 밥 한번 얻어먹더니 그 다음부터 그냥 그 가게에 눌러 붙어 앉아 살고 있다. 검은색 빌로드를 입은 느낌을 주는 검은 고양이라 연탄이라고 부른다. 주인 아저씨가 고양이가 어슬렁 거리며 나타났길래 귀엽다고 밥 한번 줬더니 그다음부터 그냥 이 앞에서 죽치고 있다가 밥먹고 사라지고 다시 돌아와 밥 그릇이 채워져 있으면 또 밥먹고 그러다 가게 앞에서 잠을 청한다. 이놈이 하는 일중 다른 하나는 가게에 오는 손님들 노려보기다. 가게를 들락날락하는 사람들 구경을 즐기는 눈치다. 그러다 사람이 자기 앞으로 오면 지그시 쳐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