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안마봉은 장난감일뿐
2019.02.13고양이란 동물은 궁금한 것이 정말 많은 동물중 하나다.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란 이야기가 있을만큼 고양이는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 뭐랄까 궁금함이 정말 많은 동물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집에 들어오는 물건은 모두 지가 검사를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할까?어쨌든 일월은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는 물건이라도 일단 자신의 체취를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고양이다. 이건 고양이의 영역표시에서 나오는 습성과 아주 비슷하다. 얼마전 선물받은 귀여운 안마봉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일월이 이 물건에 아주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누워서 사람 눈치를 계속 보고 있다. 오늘은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었더니 일월은 꽤 심심했나 보다.결국 오늘 그 안마봉을 일월에세 그냥 넘겨 줬다. 처음 봤을때부터 무척 가지고 싶어했고 호시탐탐..
일월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명절이란 이런것
2019.02.07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전 명절이라도 본가가 차로 10분 거리라서 사실 큰 이동이 없기 때문에 매년 고양이와 함께 딩굴고 있거나 여행을 가는데 올해는 고양이와 함께 딩굴면서 보냈군요. :)요즘 일월은 몸무게도 늘어나고 덩치가 커지면서 사람말을 잘 안듣는다고 할까요. 선물로 받은 안마봉인데 어느순간 일월의 장난감이 된 안마봉 입니다. 제가 저걸로 어깨나 목 뒤를 두들기고 있으면 구경을 하다가 내려 놓으면 재빨리 가져가서 물고 발로차고 혼자 좀 난리가 납니다. 이번 명절기간 동안 일월의 최애템이 되었다고 할까요?저 관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며칠째 저 안마봉은 일월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왜 저런걸 좋아하는지 고양이의 속은 알 수 없습니다. 올해 명절은 조카들이 고양이를 보러 오지 않아..
인공지능 탑재한 소니 아이보를 만나다
2019.02.03아이보는 소니가 1999년 부터 2006년까지 만든 개 형태의 로봇으로 개를 흉내내는 로봇이기도 합니다.2006년 이후로 소니는 아이보를 생산중단하고 판매하지 않았으며 기존 아이보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없었는데 총 100만대 가량이 판매되며 상업적으로 실패한 로봇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이보는 2006년까지 4세대까지 나왔지만 선뜻 구매하기에는 너무 고가였죠. 아이보는 일본에서 가장 유행했는데 일본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보를 장례까지 치뤄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처음 출시때부터 고가의 로봇이라 상업적으로 많이 판매하기 힘들었고 2006년 와전히 생산 중단에 들어갔는데 지난해 다시 소니가 새로운 아이보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아이보는 소니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 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 딮러닝을 하며 디자인..
숟가락 가져가서 숨기는 고양이 일월
2019.01.23늘 혼나지만 잊어버리고 사는것인지 아니면 나를 무시하는 것인지 일월은 덩치가 커지면서 점점 장난이 심해진다.그렇다고 성격이 대범해진것은 아니고 밖에서 다른 사람 발소리가 들리면 오븐 뒤에 숨어서 나오지않고 눈치만 보면서 나만 보면 꽤 자신만만 위풍당당이라고 할까? 식탁위로 올라오는 것을 내가 좋아하지 않는데 일월은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억지로 끌어 내리거나 혼날때까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다.사람이 있어도 이제 그런것에 개의치않고 일단 행동하고 보는듯 하다. 집에서 하루종일 어딜 탐색하는지 가만히 보니 발 뒤쪽이 까맣다. 도대체 집에서 뭘 하길래 발 뒤쪽이 까만건지 모르겠다. 식탁 위에서 뭘 찾고 있는듯 보이는데 일월 계속 두리번 거리며 내 눈치를 본다. 일월이 찾고 있었던 물건은 요플레를 사면 딸려..
늘 부담스러운 식탁 앞의 고양이
2019.01.12누군가 당신이 밥을 먹는 모습을 빤히 쳐다본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남 먹는것 구경하는것 만큼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누가 내가 먹는 모습을 쳐다보면 참 부담스러운데 일월은 내가 어릴때 내가 밥을 먹고 있으면 맞은편에 앉아서 빤히 쳐다보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에 그냥 뒀는데 밥 먹다 눈이 마주치면 자꾸 부담스러워 결국 식탁 앞에서 쫓아냈는데 한동안 올라오지 않더니 요즘 또 올라오기 시작했다.한동안 야단을 맞고 안올라오더니 슬슬 다시 올라와서 구경하기 시작하는 일월, 일월에게 내가 밥 먹는 모습은 큰 구경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뭐라고 했더니 놀래서 뛰어내려갈 태세다. 일월은 귀가 접힌 스코티쉬폴드라 귀가 쫑긋히 서는 마징가 귀가 안만들어지는데 대신 놀라면 귀가 본능적으로 뒤쪽으로..
고양이도 잘못한 일은 알고 있다.
2019.01.05안하무인의 고양이라고 하지만 고양이도 사람과 함께 살다보면 자기가 한 실수는 알고있다.어쩌면 이건 내 실수일수도 있지만 오늘 집에 오니 일월이 책상 위에 놔둔 드론 날개를 물어 뜯어 놨다. 다행히 하나만 집중적으로 물었는데 드론의 날개가 딱딱한 물건이 아니라 잘 휘고 말랑말랑한 편이라 다행히 날개를 물어 뜯기만 했고 먹지는 않았다.어쨌든 매빅2의 프로펠러 하나가 찢어져 버렸다. 책상 위 드론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데 뒤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 누군가 쳐다보고 있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일월이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다. 보통 방에 들어가면 사람 앞으로 재빨리 달려오는데 오늘은 멀뚱멀뚱 사람을 쳐다보고 눈치만 본다. 행동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책상 위에 두고 간 드론의 프로펠러가 ..
2018년 1월 1일, 2019년 1월 1일 고양이는 자란다
2019.01.01지난해 1월 1일 일월을 입양 했다. 계획이 전혀 없다가 어쩌다보니 데려온 고양이다. 15년을 함께한 야웅군이 신장병을 앓고 있었고 사실 난 평소 고양이를 2마리 이상 키우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야웅군과 함께 동거하면서도 몇번 고양이를 하나 더 데려올까 하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어쩌다보니 2018년 1월 1일 고양이를 하나 떠맡게 되었다.눈처럼 하얀털에 귀가접힌 스코티쉬 폴드의 오드아이였는데 스코티쉬 폴드는 유전병의 위험이 있어 사실 부담스러웠지만 암컷이라 고양이 공장에 팔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데려왔다. 털도 듬성듬성 빠져있고 눈밑에 상처도 있고 몸무게도 800g으로 이제 막 3달째로 접어든 성격도 소심하고 겁이 많았던 아기고양이다. 그러고보니 한쪽눈에 살짝 염증이 있어서 눈도 짝짝이처럼..
캣타워는 고양이의 놀이터이자 안식처
2018.12.23캣타워는 고양이와 함께 동거하는 집에 필수품이라고 할까? 캣타워는 종류도 많은데 본인처럼 한마리와 동거해도 혹은 여러마리를 함께 기르고 있어도 한집에 하나씩은 있다. 함께 동거하는 고양이의 숫자에 따라 캣타워의 크기도 달라지지만 야웅군이 있을때부터 사용하던 캣타워를 지금은 일월이 사용하고 있다.3단짜리 작은 캣타워를 사용하고 있는데 야웅군과 일월이 있을때 야웅군이 항상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그 아래에는 일월이 있다. 여러마리의 고양이가 있다면 보통 서열이 높은 고양이가 가장 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그 아래에 차례로 자리를 잡는다. 캣타워는 고양이에게 사용법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집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자리 잡는다.캣타워는 고양이에게 놀이터가 되기도 하며 집이 되기도 하며 휴게소가 되기도 하고 ..
겨울은 고양이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계절
2018.12.17요즘 날씨가 계속 쌀쌀해지니 고양이도 점점 집안에서 따뜻한 자리를 찾아 나선다.한낮에 햇빛이 들어오는 날이면 베란다에 나가서 따뜻한 햇빛을 쬐면서 딩굴고 있다가 햇빛이 사라지면 어슬렁어슬렁 방으로 들어온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저녁에 침대 위 전기매트가 켜지면 재빨리 침대 위로 올라온다. 추위를 많이 탈것 같지 않은데 의외로 추위를 좀 타는것 같아 보인다.전기매트에 열이 나면서 온기가 느껴지면 사람 눈치를 조금 보다가 재빨리 침대 위에 자리를 잡고 드러눕는다. 눈치 하나는 정말 빠르다. 일월은 집안에서 가장 따뜻하고 좋은 자리를 잘 찾았다. 예전 야웅군은 몸이 아주 아픈 경우가 아니면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가지 않았는데 일월은 춥다고 느껴지면 전기매트가 켜져 있으면 슬금슬금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