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피난왔던 길고양이들 근황
2020.12.28올해는 비가 참 많이 내렸죠. 제가 있는 곳도 비가 정말 많이와서 특별 재난지역이 되기도 했는데 가끔 가는 곳인데 논과 밭을 돌아다니던 농촌의 고양이들이 폭우를 피해 농가 창고로 대피를 했습니다. 논과 밭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고양이들도 비를 피해 사람이 사는 곳으로 애기들을 데리고 피난 왔습니다. 길고양이 두가족이 각각 앞마당과 뒤마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모두 13마리의 고양이가 피난 왔는데 성묘 5마리 그리고 아기 고양이 8마리 였는데 이제 겨우 눈을 뜬 아기 고양이도 있더군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마리씩 안보이더니 지금은 4 마리만 남았습니다. 원래 이동네를 떠돌며 논밭을 돌아다니던 길고양이들이라 흔히 동네냥이라고도 하는데 삼색이 가족이 먼저 떠나고 지금은 치즈태비 가족중 일부와 다른 식구들 ..
지난 여름 피난온 고양이 가족들
2020.10.19올해는 여름 장마가 정말 길어서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꽤 큰 피해를 봤다. 논과 밭을 돌아다니던 시골 고양이들도 이번 장마에 하천이 범람 하면서 사람이 사는 곳으로 피신을 했다. 시골이라 원래 논, 밭을 돌아다니며 이집저집 들락날락하며 자유롭게 다니던 고양이들 이었는데 이번 여름 장마로 하천이 범람 하면서 한밤중에 동네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고양이들도 안전한 곳을 찾다가 일가족이 농가의 창고로 피난을 왔다. 가끔 오는 곳이라 주인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비오는 밤에 고양이 두마리가 창고를 들락날락 하더니 애기들까지 데리고 창고 앞에 피신해 있었다고 한다. 처음 왔을때만 해도 눈도 못 뜬 애기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좀 머무르다 떠날줄 알았는데 떠나지 않는다. 밥 시간만 되면 온 식구..
애교 넘치는 시골의 길고양이들
2020.09.29흔히 촌이라 불리는 시골에 가면 논밭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농가에 들어와 밥도 얻어먹고 가끔 논밭에서 사냥한 전리품을 사람에게 던져주고 가기도 하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보면 피하기 바쁜데 시골의 고양이들은 의외로 사람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가끔 오는 곳이지만 사람 사는 집이 띄엄띄엄 있는 이 동네도 길고양이 몇 마리가 살고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이후 사람이 사는 농가가 있는 쪽으로 피난온 고양이가 더 늘어났다. 사람이 주는 밥을 많이 얻어먹고 살아서 그런지 사람을 봐도 그렇게 겁내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 발라당 뒤집어져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도 꽤 많다. 흔히 시골의 농가 마당에 살고 있어서 마당냥이라 부르기도 한다. 얼룩이는 나..
중성화후 애교 늘어난 시골의 길고양이
2020.09.20나비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에 참여해 2년전 포획후 중성화 수술후 다시 방사된 고양이다. 나비가 있는 곳은 시골이라 길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시골 동네에 가보면 자유롭게 개나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노인들만 있던 곳이라 나비는 꽤 많이 번식을 해서 이 동네 고양이의 반이 나비의 자식이라 할만큼 동네 고양이의 대모였다. 고양이는 번식력이 굉장히 좋은데 출산을 하고나면 또 임신이 가능해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별로 중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근처로 지나다 잘 지내고 있나 궁금해 한번 차를 돌려 방문해 봤는데 의외로 참 잘지내는것 같다. 원래 성격이 이렇게 애교많은 고양이는 아니였는데 중성화 이후 애교가 확 늘어난 느낌인데 사실 거의 2년만에 만나는 고양이다. 도시의 ..
폭우를 피해 피난온 시골 고양이들
2020.08.25이번 장마는 참 길고 비도 정말 많이 내렸는데 내가 있는 곳은 지금 특별 재난 지역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우리 동네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옆동네는 침수되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봤는데 이번 장마는 사람도 힘들었지만 길을 떠도는 고양이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다. 동네에 있던 고양이 급식소가 떠내려 가고 옆 동네는 논밭을 돌아다니던 고양이들이 비를 피해 민가로 들어와 버렸다. 처음에는 2마리가 왔었는데 점점 식구가 불어나서 애기 4마리를 데리고 성묘가 두 마리 더 들어왔다. 가끔씩 오는 동네라 사람을 경계해서 늘 창문 너머로 지켜봤는데 이번 비는 동물들도 꽤 힘들었던 것 같다. 비를 피해 온 시골 고양이들이 뒷마당을 차지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아기 고양이와 어미는 숨어 버리기 때문에 늘 멀리서 관찰한다. ..
아는 사람 보면 달려와 아는척 하는 길고양이 살찐이
2020.08.12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보면 피하기 바쁜데 사람 손에 밥을 얻어먹고 사는 길고양이들 중에는 아는 사람을 보면 달려와 아는 척을 하는 고양이도 있다. 어떻게 사람을 잘 구분하는지 자기 밥 주는 사람은 잘 알아보는 길고양이들이 간혹 있는데 살찐이도 그런 고양이중 하나다. 자주 보는 친구는 아닌데 가끔 보지만 급식소에 밥을 두고 가다 마주치면 사람을 알아보고 달려온다. 달려와서 아는척을 하면 반갑기도 하고 일단 눈인사를 해준다. 길고양이 답지않게 살이 통통하게 잘 쪄서 털도 윤기가 흐르고 상당히 건강해 보이는데 사람들한테 잘 얻어먹고 살고 있는 듯하다.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자기 밥 준 사람은 꽤 잘 기억한다. 코 바로 밑에 노란 점이 매력 포인트로 다른 고양이와 섞여 있어도 저 점 때문에 꽤 쉽게 ..
목에 방울을 달고 있는 길고양이
2020.07.08고양이 목에 방울이 달려 있으면 보통 집고양이거나 혹은 가출한 고양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방울이는 시장 주점이 모여 있는 골목길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다.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는 아니고 낮에는 보기 힘들고 보통 저녁에 오면 가끔 만날 수 있는 길고양이다. 근처로 지나가게 되면 한번씩 잘 지내나 보고 가는데 오늘은 우연히 낮에 만났다. 그러고보니 꽤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자기 밥 주고 간식주던 사람은 기억하는지 달려와서 아는척한다. 뭔가 기대를 한거 같은데 오늘은 내주머니도 비었다. 골목 호프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아서 그런지 원래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았던 고양이다. 목에 방울이 달려 있어서 집고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길고양이다. 방울이 달려 있는 이유는 방울이가 다니는 이곳 골목이 주점..
재래시장의 애교쟁이 길고양이들
2020.05.09언제부터 여기 시장에 살았는지 모르지만 시장 맞은편 동네가 재개발 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고양이만 남았다. 3이서 늘 붙어 다녀서 같은 집에서 자랐거나 아니면 형제자매가 아닐까 싶은데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시장을 누비며 다니는 길고양이들이다. 시장 식당에 아주머니가 늘 밥을 잘 챙겨줘서 그런지 꽤 씩씩하게 잘 돌아다닌다. 사람한테 밥을 얻어먹고 자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은 고양이들이기도 하다.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는 일이 있으면 이렇게 만나게 된다. 오늘은 고양이 간식을 못 챙겨왔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눈치다. 아니면 나 혼자 반가운건지도... 밥이 나오길 대기하고 있는 길고양이들 이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돌봐주고 있네요. 밥이 나오자마자 달라붙어서 열심히 먹습니다. 아마 배가 꽤 고팠나..
카페에서 알바하는 귀여운 길고양이
2020.04.28가끔 근처로 지나게 되면 안부가 궁금해 들여다보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입양되어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얹혀 살고 있는 고양이라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산책을 좋아해서 산책하는 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술관을 떠돌다 이곳 사람들이 입양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카페 뒤가 산이라 원래 동네 근처를 배회하며 다니던 고양이 였다. 사람도 좋아하고 사회성도 좋은 고양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이곳이 좀 외진 곳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고양이가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카페의 테라스 부터 뒤산까지 돌아다닌다. 목끈을 차고 다니는데 목끈에는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다. 예전보다 살이 꽤 많이 쪄서 지금은 그냥 뚱뚱이로 부른다. 오늘은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