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위에서 떨어진 꼬마 길고양이를 구조하다.
2017.10.03동네에서 운동을 하다 집으로 오는 중에 못보던 길고양이를 만났다.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꽤 여유롭다. 건강해 보이고 깨끗해서 돌돠주던 사람이 있는 모습의 귀여운 꼬마 길고양이다. 한 2~3개월쯤 되어 보이는 고양이다. 집을 잃어버린 고양이치고 참 여유로워 보이는데 어쩌다 여기에 왔을까???사람한테 친근감을 표현하는거 보면 길고양이가 아닌 집고양이 같아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사람한테 보이는 친근감을 보니 누가 버렸나하는 생각도 들고 애를 어쩌나 일단 고민해 보는중이다. 이렇게 나도 냥줍을 하게 되는것인가? 웅이가 좋아할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잠깐 임보를 하고 있다가 보내야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중 어디선가 들리는 다른 고양이 소리 주변을 둘러봐도 고양이는 ..
아파트 길고양이가 낳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2017.06.13올해 2월말쯤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에서 다리를 다친 길고양이 한마리를 구조 했다. 올해는 3월도 날씨가 좀 쌀쌀해 그 길고양이를 치료해 아파트 경비실에서 좀 돌봐 줬는데 많이 다친건 아니라서 몸이 곧 괜찮아져서 좀 돌아다니더니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4월에 갑자기 또 나타나서 돌아다니더니 아파트에서 출산을 해버렸다. 그것도 무려 6마리나 아마 길고양이도 우리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느낀 모양이다. 아기 고양이들이 조금 크니 돌아다니기 시작해 아파트 경비실 뒤에 재활용 쓰레기에 있는 박스를 모아 집을 만들었다. 아기 고양이들을 출산하고 한달쯤 지나니 어미 고양이가 잘 돌보지도 않고 밖으로 아기 고양이들이 자꾸 주차장쪽에 돌아다녀서 경비 아저씨와 함게 만들어 준 고양이 둥지 ~혹시나 주차장..
우리동네 골목대장 길고양이
2017.06.01보통의 고양이들은 영역 생활을 한다.집고양이도그렇지만 길고양이도 영역생활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 한마리가 동네 골목길을 평정했다.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어서 길고양이들이 자주 오는데 어느날 보니 노란 고양이 한마리가 골목길에 다른 고양이를 쫓아내고 급식소를 혼자 차지 했다.이 골목길을 평정한 노랭이는 사람도 꽤 좋아한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아 집에서 기르다 나오게 된 고양이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대장이란 이름을 붙여줬는데 사람이 목을 만져주면 꽤 좋아한다. 처음부터 길고양이는 아니였을것 같다. 오늘보니 어디서 또 싸웠는지 귀도 뜯기고 목덜미 털도 뜯겼다.다른 길고양이랑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덩치도 큰편이라 싸워도 밀리지 않는다. 대장은 주로 급식소 앞이나 잡화점 앞에 앉아 있다...
운젠 지옥온천을 지키는 길고양이들
2017.02.28일본이란 나라는 고양이를 참 좋아한다.그래서 늘 일본 여행중 느끼는거지만 길고양이들이 참 깨끗하고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지난번 운젠 국립공원의 지옥온천에 가니 아무것도 살지 않을것 같은 황량한 풍경 속에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다.운젠 국립공원의 지옥온천에는 길고양이가 15마리 살고 있다. 사실 이런곳에 고양이들이 살고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지옥온천의 입구에 들어가니 바로 고양이가 반겨준다. 무척 다정해 보이는 고양이 두마리가 입구에서 사람을 반겨준다. 아니 오히려 사람 구경을 하는 느낌이다.이곳은 아직 화산이 활동하는 곳이라 지열이 상당히 올라오는데 바닥이 우리 온돌방처럼 뜨겁다. 고양이들이 참 좋아할 바닥이다. 바닥이 워낙 따뜻해서 그런지 돌바닥에 고양이들이 아주 늘어져 있다. 거기다 온천의 유황증..
작가 작업실의 고양이들
2016.04.01나랑 친분이 있는 작가들 그러니까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작가들 중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가 많다. 어쩌면 내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 사람들과 더 친해지게 되었나 싶기도 하다.성유진 작가의 찬비나 샴, 파란나비 공방의 팔순이 그리고 오늘은 송기연 작가 아니 스까라고들 부르는 사진작가의 작업실 고양이를 만났다. 문래동에 있는 갤러리겸 작업실이기도 하다.마침 오늘 weigao라는 중국인 여성 저널리스트이자 사진가의 전시가 있었다. weigao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전시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빼곰히 내다보는 흰냥이 ~ 오늘은 사람이 많으니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작업실 안쪽에 들어와 바깥 눈치를 보고 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높은 곳 ..
비를 피하고 있는 길고양이
2016.02.15비가 내리는 지난 주말 만난 길고양이비가 내리니 무너진 담장쪽으로 비를 피해 들어온거 같다. 사람을 꽤 경계하는데 조금 가까이 다가가니 슬쩍 일어선다. 비가 내리고 있어 비를 피하기 위해 이리로 들어온거 같은데 다가가면 비를 맞고 뛰어나갈거 같아 그냥 얌전히 지켜보기만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휴식을 방해한 듯 사람을 계속 경계한다.안타깝게도 오늘 줄게 아무것도 없구나 ~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담장 위 길고양이
2016.02.03오랜만에 날씨가 풀려 길고양이들에게 밥주러 나갔다 멀리서 보이는 담장위의 고양이 한마리 ~보통은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을 가버리는데 이상하게 한쪽을 바라 보며 반응이 없다. 다른곳에 온통 신경이 가있는 모습이다. 길고양이 담넘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보통의 길고양이는 사람이 다가가면 숨기 바쁜데 이건 담장위에서 계속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어라 이제보니 목에 끈도 묶여 있는데 집을 나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라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이 고양이 전혀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아 담너머를 쳐다본다.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 그런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곳은 재개발 구역이라 길고양이가 많은데 목에 끈이 묶인걸 봐서 아마 사람손에 길들여져 그런거 같기도 한데 그러면 집을 잃어버렸을까..
부산 용궁사 앞 길고양이들
2015.11.17보통 길고양이가 이렇게 모여 사는건 혈족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하는데 용궁사 입구 12지신상 앞에서 만난 길고양이들 늘 이게 일상인듯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익숙한지 사람 구경하고 있던 길고양이.고양이는 사람을 구경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구경하고 ~ 턱시도 무늬의 길고양이 12지신상 맨앞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모두 노려보고 있는중 ~ 사람이 지나가던가 말든가 아주 무심했던 고등어 마치 앞발을 모우고 합장하는거 같더니 졸기 시작한다. 조금 지나니 사람이 있는것과 아랑곳없이 바로 잠들어 버리는 고등어무늬 고양이 ~아마 절에서 살다보니 절밥을 얻어먹고 지내고 관광객들이 용궁사로 들어오면 사람 구경하는게 취미가 아닐까 싶은 길고양이들 이었다.손으로 터치하는건 싫어하던데 단지 눈으로 즐기기만 용궁사입구..
골목대장 길고양이
2015.10.13요즈음 새로 등장했는데 이 골목에서 밥을 얻어먹고 사는 꼬마 중에 하나다. 다른 고양이들과 한판 혈투(?)를 벌이고 이곳을 차지한 모양새인데 내가 밥 주러 갈 때면 슬쩍 나타나 사람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길고양이들에게 매일 밥을 주는 게 아닌지라 오늘은 밥을 주러 온 건 아닌데 나와서 지켜보고 있다. 이 골목 안에 3마리의 고양이가 있었는데 둘은 저놈이 나타나고 사라져 버렸다. 아직 1년은 안됐을 만한 길고양이인데 사람 가까이 오지는 않는다.골목에 있던 다른 길고양이 2마리 역시 비슷한 덩치였는데 저놈이 오고 나서 밀려났거나 다른 곳으로 가버린 거 같다. 좀 친해지고 싶었는데 사람 옆으로는 오지 않고 늘 저 위치에서 지켜보기만 한다.사료를 놓고 뒤로 돌아서 가야지만 슬금슬금 다가와 밥을 먹고 가는데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