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촌이라 불리는 시골에 가면 논밭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농가에 들어와 밥도 얻어먹고 가끔 논밭에서 사냥한 전리품을 사람에게 던져주고 가기도 하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이 사람을 보면 피하기 바쁜데 시골의 고양이들은 의외로 사람에게 친근감을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가끔 오는 곳이지만 사람 사는 집이 띄엄띄엄 있는 이 동네도 길고양이 몇 마리가 살고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이후 사람이 사는 농가가 있는 쪽으로 피난온 고양이가 더 늘어났다.
사람이 주는 밥을 많이 얻어먹고 살아서 그런지 사람을 봐도 그렇게 겁내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 발라당 뒤집어져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도 꽤 많다.
흔히 시골의 농가 마당에 살고 있어서 마당냥이라 부르기도 한다.
얼룩이는 나랑 만난지 이 동네에서 좀 오래 됐는데 농가에 사는 마당냥이다. 어슬렁 어슬렁 마을을 돌아다니며 가끔 버스 정류장까지 사람을 배웅하기도 한다.
아는 사람을 보면 발라당 배를 보이며 애교도 부린다.
집에 가야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가는데 고양이가 슬금슬금 따라온다. 아마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웠던것 같다.
동네 어르신들이 먹을걸 잘 챙겨줘서 그런지 상태도 참 좋아보인다.
열심히 사람을 따라오는것 같더니 갑자기 멈추고 나무에 새들을 쳐다보고 있다.
사냥을 할려나 기다리고 지켜봤는데 새들이 나무의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쳐다보기만 할뿐 곧 포기한다.
차를 빼는데 보고 있으니 마을 입구까지 나와서 배웅해주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서 간식이라도 챙겨주면 좋았겠지만 고양이 간식을 오늘은 챙겨오지 않아서 조금 섭섭하게 느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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