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가 참 많이 내렸죠. 제가 있는 곳도 비가 정말 많이와서 특별 재난지역이 되기도 했는데 가끔 가는 곳인데 논과 밭을 돌아다니던 농촌의 고양이들이 폭우를 피해 농가 창고로 대피를 했습니다.
논과 밭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고양이들도 비를 피해 사람이 사는 곳으로 애기들을 데리고 피난 왔습니다.
길고양이 두가족이 각각 앞마당과 뒤마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모두 13마리의 고양이가 피난 왔는데 성묘 5마리 그리고 아기 고양이 8마리 였는데 이제 겨우 눈을 뜬 아기 고양이도 있더군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마리씩 안보이더니 지금은 4 마리만 남았습니다.
원래 이동네를 떠돌며 논밭을 돌아다니던 길고양이들이라 흔히 동네냥이라고도 하는데 삼색이 가족이 먼저 떠나고 지금은 치즈태비 가족중 일부와 다른 식구들 아기 고양이 하나가 자기 가족을 따라가지 않고 남았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사람을 보면 숨거나 무척 경계 했는데 이제 몇 번 봤다고 아는척을 합니다.
밥통에 사료를 채줘주면 쪼르르 달려나와 밥 먹고 일광욕을 즐깁니다. 아무래도 이 가족은 좀 더 오래 이곳에 머무를것 같은데 날씨가 좋은 날은 마당에 나와서 일광욕을 즐깁니다.
얼마나 이곳에 머무를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요놈들은 겨울까지 여기서 보내고 갈 기세입니다.
아기 고양이들도 독립할 시기가 된것 같은데 어미와 계속 붙어 있는걸 보면 여기 창고가 꽤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고양이는 3개월이 지나면 독립을 하기도 하는데 위 사진의 고양이는 자기 가족을 따라가지 않고 남은 고양이 입니다. 다른 식구들한테 시달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다른 가족 어미가 잘 돌봐 주더군요.
지난 여름 피난온 고양이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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