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진
지난 겨울 한파에 피난온 길고양이 가족
2023.02.08지난겨울 며칠간 눈이 와서 쌓였을 때 고양이 두 마리가 차 밑에서 보였다. 날씨가 추운 겨울은 길고양이들이 가끔 차밑으로 들어와 시동이 막 꺼진 차의 따뜻한 엔진룸에서 추위를 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대로 두면 아무래도 몸집이 작은 아기고양이의 경우 차 엔진룸으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피난처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때 기온도 많이 떨어졌지만 눈도 꽤 많이와서 두 마리가 몸을 바짝 붙이고 너무 떨고 있어서 아무래도 그냥 두고 가면 안될것 같기도 했다. 이건 피난처 만들어주고 알았는데 어미 고양이한테 아기 고양이가 하나 더 있었다. 차를 세워두는 자리 뒤쪽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주먹만한 아기 고양이 하나가 있었다. 아마 아기 고양이 하나 잃고 어미가 남은 하나를 데리고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곳을 찾아서 ..
집사가 새신을 사면 고양이도 신나지
2022.12.12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중 특히 고양이가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 바로 그건 택배 박스인데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고양이가 선택할 박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마치 럭키박스처럼 고양이가 이 박스들을 모두 좋아하는건 아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박스는 자기 몸에 좀 꽉 끼는 그런 박스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택배가 왔을때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박스는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데 내가 신발을 사면 그건 또 상당히 좋아한다. 늘 그렇듯 택배가 오면 박스의 크기를 보고 고양이는 옆에서 대기한다. 오늘은 더 옆에서 보채고 있는데 박스의 크기가 일월이 좋아하는 크기로 내가 신발을 구매하면 눈치빠른 고양이는 옆에서 기다린다. 신발을 빼내니 고양이가 재빨리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일월이 박스 안에 들..
쿨매트 위에서 여름을 보내는 고양이
2022.08.20얼마전 폭우가 엄청나게 내리긴 했지만 이번 여름도 지난해만큼 더워서 사람도 반려동물도 꽤 힘든 시기였다. 여름이면 고양이도 시원한 자리만 찾아다니고 사람도 시원한 곳만 찾아다니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것은 생존 본능이 아닐까 싶다. 보통 날씨가 무더워지면 고양이도 털을 깍아주는 집사들도 있지만 내 경우는 아니다. 예전에 야웅군 미용을 직접 했다가 대실패이후 고양이 털을 직접 깍아주지 않기로 했다. 일월은 야웅군보다 좀 더 예민한 편이라 날씨가 무더워도 그냥 참고 지낸다. 집사가 집에 있으면 에어컨을 돌려주니 고양이도 집사를 따라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않는 곳에 누워서 더위를 피한다. 집에서 고양이가 누워있는 자리가 가장 시원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번 여름 일월은 보일러실에 들어가서 지내는 날이 많았다. 햇빛..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 기념 고양이들 사진
2022.08.08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입니다. 2002년 국제동물애호기금(IFAW)에서 만든 ‘세계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이며 오늘 하루는 우리 인류의 오랜 친구 고양이를 기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에게 아침부터 간식을 주고 나갈 계획입니다. 아마 이 글이 발행되는 시간에 일월은 간식을 먹고 있을것 같네요. 고양이의 날이 정해지기전 나라마다 제각각 다른 고양이의 날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10월 29일이며 일본은 2월 22일로 특히 미국의 경우 '검은 고양이의 날'도 있습니다. 사실 고양이 날의 제정 의미는 고양이의 탄생 축하와 함께 유기묘나 길고양이 입양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는 19년째 고양이와 함께 동거 중이라 매년 이날이 오면 ..
새 이불이 무척 좋았던 고양이
2022.03.04사람이나 고양이나 뽀송뽀송한 새이불은 눕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모양이다. 특히 건조기에서 막 꺼낸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불은 고양이가 정말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다. 건조기에서 막 꺼내서 열기가 느껴지는 이불을 침대 위에 던져 놓으면 어느새 고양이가 먼저 올라와 휴식을 하고 있다. 오늘도 일월은 따뜻한 이불 위 한복판에 배를 깔고 앉아서 사람을 쳐다본다. 이불의 따뜻함이 아주 마음에 드는 눈치다. 사실 나도 건조기에서 막 꺼내온 이불의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나보다 더 좋아하는 느낌이다. 오늘도 건조기에서 막 꺼낸 이불 위 중앙에 딱 자리잡고 앉아서 사람을 쳐다보며 열기를 느끼고 있다. 대부분 그렇듯 고양이가 이불 위에서 하는 일은 따로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사가 뭘하는지 관찰하는게 고..
발 밑에서 발라당 애교만점 고양이
2022.02.18지난해부터 그랬지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고양이가 장난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다. 같이 놀자고 조르는건데 잠깐 장난감을 던져주며 비위를 맞춰주지만 일월도 외동으로 자라면서 놀아줄 상대가 집사밖에 없다 보니 같이 집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니 요즘 놀아달라고 보채는 것도 점점 늘어난다. 고양이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일월은 같이 놀고 싶으며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쫓아온다. 혼히 고양이가 개와 비교해 사람 말도 안 듣고 애교도 없다고 하지만 실제 이럴 때는 고양이도 애교가 넘친다. 일월은 사람과 놀고 싶으면 졸졸 따라오면 저렇게 두발로 일어선다. 흔히 호기심이 발동하면 하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나랑 놀고 싶을때도 저렇게 뒷발로 일어서서 발밑에서 사람을 올려다본다. ..
고양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증거
2022.01.21흔히 고양이가 주인을 못알아봐서 정이 없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함께 생활하다 보면 의외로 고양이는 애교도 많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무척 잘따른다. 마치 강아지처럼 고양이가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졸졸 따라올때도 있다. 특히 일월은 가끔 자기 이름을 불러주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쳐다보며 다다다하며 달려오기도 한다. 그리고 다다다 달려오면 발라당 뒤집어져서 배를 보이며 애교를 부린다. 이름을 불러주고 머리를 만져주면 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뭐가 그렇게 좋은지 뒤집어져서 사람 발에 매달린다. 몸을 뒤집어서 배를 보이는 모습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애교를 부릴때 하는 행동이지만 그만큼 당신을 좋아한다는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발 밑에서 뒤집어져서 골골거릴때 배를 만져도 가만히 있는다...
주먹만한 고양이가 4년 동안 성묘가 되기까지
2022.01.13고양이 생일은 잊어버렸지만 고양이 입양한 날이 2018년 1월 1일이라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날이 돼버렸다. 새해 첫날의 첫 손님이자 식구가 된 고양이라 조금 특별한 의미도 있지만 보통 고양이는 1년이 지나면 완전히 다자라 성묘가 되지만 스코티쉬폴드종의 고양이는 3~4년까지 계속 자라기도 한다. 이건 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처음 데려왔을 때만 해도 몸무게가 800그램이 되지 않아 정말 주먹보다 조금 더 크고 솜털이 보송했던 아기 고양이가 이제 4년을 꽉 채우며 완전히 성묘가 되었다. 2018년 1월 1일 입양해서 매년 1월이면 1년 동안 찍어둔 고양이 사진을 정리를 하고 백업한다. 코로나가 시작하고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훨씬 더 늘어나며 사진도 더 많이 찍어준 게 아닌가 싶은데 한 해를..
맹추위에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고양이
2021.12.28지난주부터 계속 기온이 떨어지면서 늘 따뜻한 자리만 찾아다니는 고양이도 요즘 거의 방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중이다. 고양이는 온도에 민감한편이라 여름이면 집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를 그리고 겨울이면 늘 그렇듯 가장 따뜻한 자리를 찾아서 이동하는데 실제로 고양이가 앉아있는 자리가 여름에는 가장 시원하고 겨울에는 제일 따뜻한 자리다. 사람보다 온도에 훨씬 민감해 겨울이 오면 햇빛이 드는 시간이면 베란다 창에서 햇빛을 쬐다가 해 지는 시간이 되고 보일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방으로 들어온다. 고양이는 주로 낮시간은 캣타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보통 보일러가 돌아가서 바닥이 따뜻해지면 배를 바닥에 깔고 앉아서 얌전히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의자 위로 올라온다. 그런데 보일러가 돌아가지 않아서 바닥이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