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폭우가 엄청나게 내리긴 했지만 이번 여름도 지난해만큼 더워서 사람도 반려동물도 꽤 힘든 시기였다.
여름이면 고양이도 시원한 자리만 찾아다니고 사람도 시원한 곳만 찾아다니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것은 생존 본능이 아닐까 싶다. 보통 날씨가 무더워지면 고양이도 털을 깍아주는 집사들도 있지만 내 경우는 아니다.
예전에 야웅군 미용을 직접 했다가 대실패이후 고양이 털을 직접 깍아주지 않기로 했다. 일월은 야웅군보다 좀 더 예민한 편이라 날씨가 무더워도 그냥 참고 지낸다.
집사가 집에 있으면 에어컨을 돌려주니 고양이도 집사를 따라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않는 곳에 누워서 더위를 피한다.
집에서 고양이가 누워있는 자리가 가장 시원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번 여름 일월은 보일러실에 들어가서 지내는 날이 많았다. 햇빛이 들지 않아서 그런지 적당히 차갑고 습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래서 보일러실에 고양이 쿨매트를 깔아줬다.
쿨매트에 물을 뿌려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침에 나갈때 보일러실에 쿨매트를 깔아준다.
쿨매트를 깔아주면 일월이 뛰어 들어와 쿨매트 위에 올라가 더위를 피한다. 일월도 쿨매트가 꽤 마음에 드는 눈치다.
저녁에 돌아와보면 고양이가 쿨매트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도 있고 현관문까지 사람을 마중 나올때도 있다. 아침저녁으로 냉장고에 넣었다뺏다 좀 귀찮긴 하지만 내가 없을때 하루종일 에어컨을 돌리기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쿨매트를 애용중이다.
물론 내가 저녁에 들어와 에어컨을 켜두면 일월도 방으로 들어와 또 가장 시원한 자리에 누워서 팔자좋게 코까지 골며 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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