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진
고양이는 면벽수행중.
2011.06.15요즘 갑자기 활동이 왕성해진건지 사람만 집에 있으면 꽤 귀찮게 한다. 결국 한 소리 듣거나 콧 잔등에 딱밤 한대 날리면 얌전해 지는데... 버릇처럼 기분 상하면 꼭 방의 네 모퉁이 구석에 가서 얼굴 처박고 있다. 벽에 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름을 부르면 휙 하고 돌아본다. 머리 박고 있다가 보통 코 골며 자는게 일상이긴 하지만 옆에서 볼때는 좀 웃긴다. 머리 박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조금전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고 다시 장난을 친다. 키보드 위에 자꾸 발올리다 또 야단 맞더니 모니터 뒤 구석으로 가서 얼굴 처박고 있다. 성질 하고는 상자위에 놔둔 피규어도 발로 차버리고 가서 저러고 앉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이름을 부르면 슬며시 돌아 본다. 사실 코 골며 자길래 코 고는 소리가 거슬려 깨웠다. 벽에..
계단을 지키고 있는 고양이의 영토본능
2011.06.10여름이 오고 날씨가 더워서 가끔 현관문을 열어두면 야웅군은 순찰을 나간다. 여름이 되면 창문을 모두 열어둬서 계단쪽이 집안보다 시원한 탓에 저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듯 하다. 멀리 나가는건 아니구 현관앞 계단과 아래층 내려가기전의 계단이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표시를 해두고 다시 돌아온다. 고양이의 영역표시는 소변이다 ㅡ,.ㅡ;;;; 계단의 네 모퉁이나 중간에 소변을 뿌려 놓는다. 영역표시가 끝나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서 태평하게 오가는 사람을 쳐다 본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하악질도 가끔하고 어쨌든 한번 영역표시를 하면 자기땅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앉아있는 모습이 참 당당하다. 자기집 안방인 마냥 계단에 앉아서 사람이 오면 노려본다. 처음에는 1층까지 내려가서 밖으로 나갈까 걱정했는데 영역이 정..
야웅군 궁금한게 너무 많다
2011.06.08베란다에서 박스를 꺼내서 정리중인데 뒤에서 계속 이러고 있다. 박스안에 들어올려다 혼나더니 조금 떨어져서 계속 박스안을 보여달라고 보채는중... 슬금슬금 눈치 보더니 발을 또 박스위에 올리다 뒤로 물러났다가 반복중 궁금한게 너무 많다. 결국 빨리 정리하기 위해 귀찮아서 캣닢 주머니 하나 던져줌. 이제 박스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정리하면서 보니 캣닢 주머니 껴안고 혼자 완전 신났다. 박스 정리가 끝날때까지 저렇게 딩굴고 있다. 혹시 처음부터 저게 목적이었나 ???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주말은 야웅군에게 캣닢 주머니 안고 딩굴모드.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캣닢 주머니 덥썩 붙잡고 매달린 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캣닢 주머니 안고 딩굴딩굴 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
슬슬 늘어져서 잠을 자는 야웅군.
2011.05.10겨울에는 잔뜩 웅크려 자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니 점점 늘어져 자는군요. 꽤 깊은 잠에 빠져서 사람이 밀어내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고... 봄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니 고양이도 부쩍 잠이 늘어난거 같습니다. 비 오는 날이긴 하지만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아 야웅군의 이배를 어찌해야 하나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꿈을 꾸는 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간식박스를 지키고 있는 야웅군.
낯선 길고양이 미행하다 들킨 순간
2011.05.06날씨가 따뜻해지고 동네근처에서 처음보는 길고양이를 만났다.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가는 모양새인데 어디에 사나 궁금해 살금살금 뒤를 밟았는데... 눈치 빠른 고양이다. 순간 안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노려본다. 뜨끔 사람을 미행하다 뒤돌아 봐서 바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과 같은 느낌 서로 침묵이 흐르는 이 짧은 시간... 그냥 말없이 움직이지도 않고 서로 쳐다보고 있다. 침묵의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다. 길고양이는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지붕 타고 재빨리 사라져 버렸다. 나랑 친해지면 좋은데 그래도 가끔씩 밥은 얻어먹을텐데 아직은 친해지고 싶지 않은 눈치다.
내가 귀찮게 한거 같다 미안 야웅군.
2011.04.25식빵자세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심심해 보여 놀아줄겸 봉지끈으로 쿡쿡 찔러보기. 냄새를 맡아보며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는데... 빵봉지를 묶는 작은 이 끈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기구중 하나. 웅크리고 앉아있는 꼴이 우스워 운동이나 시킬겸 던져줬으나... 헌데 별로 반응이 신통치 않다. 보통 꺼내주면 일어나서 잡을려고 하는데... 앉아서 발만 슥 하고 가져가 본다. 아 이건 아닌데 일어나서 좀 붙잡고 움직이길 바랬는데... 좀 움직여 보라구 봉지끈으로 옆구리를 쿡쿡 찔렀는데 여전히 안움직이다가... 슥 일어나서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 사실 결론은 이거 !!!! 야웅군이 내게 하고 싶었던 말인지도..;;;; 이번 한주도 즐겁게 시작하세요.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궁금한게 참 많은 고양이 헌데 ..
원더걸스 소희를 닮은 두 고양이 앵두,야웅군
2011.04.19아메리카 숏헤어 10년차 된 할머니 고양이 앵두양. 혹시나 기억할런지 모르겠지만 몇 년전 개그콘서트에 왕비호가 고양이 사진을 들고 나와 소희양이 고양이를 닮았다고 이야기할때 들고 있던 사진속의 주인공이다. 먼가 많이 뽀로통한 표정 까탈스러운 얼굴이지만 사실 굉장히 느긋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 저 뽀로통해 보이는 표정때문에 소희랑 닮았다고 하는듯 하다. 어떻게 보면 야웅군과도 참 많이 닮았구나. 뒤집어서 간지럽혀 주면 참 좋아한다. 그리고 무척 긍정적인 자세 뚱뚱한 몸에 멀 올려놔도 그다지 신경 안쓰는 느긋함. ㅡ.ㅡ;;;; 그러고 보면 고양이의 뽀로통한 표정이 어째 원더걸스의 소희양과 좀 닮긴 했군요. 사진을 저렇게 붙여서 보니 둘이 만나면 ..
간식박스를 지키고 있는 야웅군.
2011.04.12보통 집을 비우고 오면 늘 간식을 줬는데 요즘 살이 많이 찐 탓에 그러지를 못했다. 거의 습관처럼 어떤날은 하루종일 간식을 먹어왔던지라 내심 어쩌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하루종일 간식박스 옆에 앉아서 계속 사람 눈치를 본다. 휴일처럼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면 간식은 꼭 한번씩 얻어먹었으나 안준지 좀 됐다.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사람을 본다. (어쩌면 머 살짝 졸린 눈이기도 하다.) 내가 자기 머리 위로 지나가든 멀하든 꿋꿋히 박스 앞에 앉아 있다. 캔 하나 열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혼자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그거 빈 박스인데 간식은 그냥 냉장고 안에 있는데... 박스 좀 사용할 일이 있어 올려둔건데 두발 곱게 모우고 그 앞에서 기다려봤자 그안에 아무것도 없는데...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
봄 기운에 고양이도 꾸벅꾸벅
2011.04.04어제 상승한 수은주 때문인지 하루종일 저러고 졸고 있다. 원래 모자지만 이제 어느정도 목도리에 익숙한지 목에 감아줘도 별 반응이 없다. 거추장 스러우면 몸을 비틀고 벗겨낼려고 움직일텐데.... 영 잠을 이기기가 힘든 표정이다. 원래 모자지만 지금은 목도리의 용도로 사용되는 뿔난 모자를 차고 그래로 푹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목도리를 목에 채워준건 모자를 벗을려고 이리저리 몸부림 치다보면 운동이 될거라 생각 했는데 봄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이제는 모자를 목에 목도리처럼 두르고 그냥 익숙해져 버린 야웅군. 요즘 봄 기운에 몸이 노곤해지지만 춘곤증 잘 이겨내시고 한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