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고 날씨가 더워서 가끔 현관문을 열어두면 야웅군은 순찰을 나간다.
여름이 되면 창문을 모두 열어둬서 계단쪽이 집안보다 시원한 탓에 저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듯 하다.
멀리 나가는건 아니구 현관앞 계단과 아래층 내려가기전의 계단이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표시를 해두고 다시 돌아온다.
고양이의 영역표시는 소변이다 ㅡ,.ㅡ;;;; 계단의 네 모퉁이나 중간에 소변을 뿌려 놓는다.
영역표시가 끝나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서 태평하게 오가는 사람을 쳐다 본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하악질도 가끔하고 어쨌든 한번 영역표시를 하면 자기땅이라고 생각하는듯 하다.
앉아있는 모습이 참 당당하다. 자기집 안방인 마냥 계단에 앉아서 사람이 오면 노려본다.
처음에는 1층까지 내려가서 밖으로 나갈까 걱정했는데 영역이 정해져 있다.
아래층 현관까지만 가구 그 이상은 내려가지를 않는다.
태평하게 아래집 사람과 만나면 그냥 쳐다볼뿐 딱 중간에 앉아서 비키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손으로 만질라치면 뒤돌아서 바로 들어오거나 하악질을 해서 위협한다.
아래집 꼬마들이 처음 봤을땐 겁냈는데 작년에도 보고 그러더니 이제는 서로 무덤덤 그냥 비켜갈뿐....
대략 저렇게 한번 나가서 앉으면 10-30분정도 가끔 자고 있으면 안고 데리고 돌아온다. 잠깐 바람 쐬고 영역 표시를 한 다음 집으로 들어와 밥 먹고 다시 잠자는게 보통 패턴인데 가끔 계단에서 잠도 자고 있다. 아마 지난번에 길고양이가 집앞까지 올라왔을때 야웅군이 화를 내고 쫓아버린것 역시 고양이가 가진 자신의 영토에 대한 생활 본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야웅군이 갑자기 후다닥 뛰어 들어오면 우리집으로 누군가 오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아주 가끔은 택배아저씨와도 같이 들어온다. 곤란한건 올해는 야웅군이 계단에 영역표시가 좀 심해져서 팔자에 없는 계단청소를 하게 만들고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나를 찾아 5층에 온 길고양이 야웅군에게 쫓겨나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계단에서 말벌을 쫓고 있는 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휴일오후 집 고양이와 공원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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