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사람 사진 즉 인물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 나라는 인도다.
보통 여행을 다니며 사람을 찍으려면 캔디드 포토라 불리는 흔히 도촬을 하거나 먼저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해서 초상권에 대한 동의를 받기도 하는데 인도의 경우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사람들이 달려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인도 사람들은 영화도 좋아하지만 사진 찍히는 것 자체를 무척 좋아한다.
이건 남녀노소 구분이 없는것 같은데 종교가 이슬람인 여성들만 아니면 대부분 사진 찍는 것에 흔쾌히 동의해 주고 혹은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몰려와 찍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담배 피는 노인에게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의외로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고 오히려 호응을 해줘서 고마웠다.
그래서 인도를 사진가들의 나라라고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진 촬영에 대해서 특별한 장소가 아닌 이상 거부가 없다.
길을 헤메고 있을 때 만난 부족의 청년이나 골목길에서 만난 꼬마들 역시 카메라를 보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호응한다.
도시의 사람들이나 시골의 사람들 모두 정말 사진 찍히는 것 자체를 좋아했다.
불교, 힌두교, 이슬람까지 다양한 종교의 사람들이 있다보니 가끔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인력거 아저씨는 내가 사진을 찍고 자기 인력거를 이용할거라는 것을 느꼈는지 얼굴에 미소가 가득이다.
그리고 이 청년들은 길을 걸어가는데 내 손에 들린 카메라를 보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는데 연락처를 받지 못했다.
사진을 찍어주고 나니 그냥 자기들 가던길로 가버렸다???
그리고 가끔 사진 모델을 해주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경우 작게라도 돈을 조금 주고 빨리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돈을 주지 않으면 계속 쫓아오는 경우도 있고 꽤 귀찮아진다.
개인적으로 난 인도라는 나라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진 여행을 한다면 또 인도만큼 괜찮은 곳은 없었던 것 같다.
풍경도 사람도 동물들도 인도에서만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인도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발리아드, 요가, 갠지스강이 대표겠지만 사진 여행으로 인도는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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