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 갠지스 강.
인도 여행을 하면 이 바라나시는 꼭 빠지지 않는 여행코스 중에 하나고 '바라나시를 가지 않았다면 인도를 보고 왔다고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다. 바라나시는 인도에서도 수많은 수행자가 찾아오는 곳인데 힌두교의 성지인 갠지스 강이 이 바라나시를 흘러 지나가고 있으며 이슬람교 사원 그리고 불교의 4대 성지인 '사르나트'도 이 바라나시에 있다.
그리고 이 강에서 밤마다 아르띠뿌자라는 경건하고 근엄한 힌두교의 종교의식이 이 강변에서 진행된다. 또한 힌두교도의 경우 이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해서 힌두교인들 중에서 평생 한 번 소원이 이 곳에서 몸을 씻는 일이라고 한다.
특히 갠지스 강은 힌두교의 성지이자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할까 ??? 태어난 아기를 이 강에서 씻기고 죽은 사람을 화장터에 태워서 이 강에 그 재를 뿌린다.
[지구별여행/인도] - 인도여행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종교의식 아르띠뿌자
아침 일출이 시작되기 전 이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그리고 이 강에 저마다의 소망을 가지고 그것을 띄우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 그리고 여행자들이 몰려와 선착장은 이른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강바람이 차다는 말이 있는데 이곳의 아침은 꽤 쌀쌀한 편으로 한국의 초가을 날씨와 비슷한데 뱃사공 신발도 신지 않고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바라나시를 찾는 수많은 여행자가 일출 전에 이 강변으로 모여들고 많은 배가 그들에게 800년간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도시의 옛 모습과 일출을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배를 타고 이동하면 가트(갠지스강으로 이어지는 계단)가 보이는데 아직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빨래터에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 강변을 따라 800년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축물들은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이며 그리고 형형색색 여러 가지 색이 뒤엉켜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빨래터를 지나 올라가니 어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바로 화장터다. 갠지스 강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시체를 화장한 후 이 강에 뿌린다. 그래서 이 곳에 시체가 떠다닌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지 마는 실제 그런건 없고 아주 깨끗하게 화장해서 그 재를 이 강에 뿌린다.
이곳은 신성한 곳이라 화장터에 발을 디디게 되면 죽은자의 시신이나 이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 안 되니 주의해야 한다.
▲ 아주 오래된 신비한 형형색색의 도시를 뒤로 하고 배는 해를 맞이하기 위해 강 중앙으로 나간다.
날씨에 따라서 해를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처음 출발할 때는 안개 때문에 해를 보지 못할 거라 걱정 했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강 중앙으로 나가니 밀림 위로 세상을 밝혀줄 둥근 해가 강물을 물들이며 빨갛게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침 해를 마주하며 이곳을 찾은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자들 각자의 소망을 이 메리골드 꽃잔에 띄워서 이 강에 흘려 보낸다.
한쪽에서는 죽은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흘려 보내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산사람의 간절한 기도와 함께 소망을 흘려보내고 있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는 묘한 공간이 이 갠지스 강이다.
여러분이 이 곳에 간다면 어떤 소월을 띄우고 싶나요 ???
갠지스 강 여행 TIP.
갠지스 강은 순례자들의 종교의식 그리고 여행자들 탓에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라 호객행위도 심하며 사진을 찍으면 돈을 요구하는 곳이 많으니 주의하고 배를 타거나 물건을 살때 꼭 흥정하자 참고로 10달러를 부르는 물건은 흥정끝에 본인은 2달러에 구매 했다.
구걸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사진을 찍지 마라. 돈을 줄때까지 그러니까 끝까지 따라온다.
힌두어로 이곳을 '강가(Gaga)'라 부르는데 혹시 이곳 강변 바라나시의 시장이나 골목길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만나는 사람에게 '강가'라고 이야기하면 종교행사가 열리는 선착장을 가르쳐 주니 참고하자.
( 바라나시의 골목길이 상당히 복잡해 길을 잃기 쉽다.)
참고로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늦어도 새벽 5시30분 까지는 바라나시 시장에 도착해 선착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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