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검진을 하고 돌아오다 예전에 야웅군이 산책하기 좋아하던 오래된 놀이터로 갔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고양이랑 함께 바람쐬기 좋은곳이라고 할까. 야웅군이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고 예전 생각도 나고 일월도 산책냥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한번 데려가봤다.
일월은 야웅군과 비교해 성격이 많이 소심해 사실 현관문 밖에서 사람 소리만 들려도 일단 숨어서 지켜보는편이고 아직 현관밖으로 나가도 딱 문 앞에 누워 있다가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리거나 아래층에서 현관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집으로 뛰어 들어오는 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산책을 한번씩 즐기던 야웅군과 확실히 성격이 많이 다르다.
케이지 속 일월
케이지 속 일월
가방안에서 세상 구경하는 일월
일월은 집 밖은 위험해라고 생각하고 사는듯 하다. 야웅군과 산책할때 데려가도 케이지 안에서 나온적은 없다.
그때는 너무 어렸을때라 한참 겁이 많았고 이제는 성묘가 됐으니 조금 성격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밖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가방안의 고양이 일월 세상구경중
가방안에서 나무 위에서 울고있는 새를 쳐다보고 있다. 새를 보면 채터링을 하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야웅군처럼 일월도 채터링을 한다.
외출하는 고양이 일월
혹시나 가방에서 갑자기 뛰어나올까 목술을 채워뒀는데 슬금슬금 혼자 나오긴 했는데 다른 숨을 장소를 찾고 있다.
아직까지 일월에게 집 밖은 위험하고 무서운 곳이다.
나무 위의 새를 쳐다보는 고양이
겁은 나지만 그래도 옆에 내가 있고 그러니 조금 자신감이 생겼는지 나무 위의 새를 쳐다보고 있는 일월 ~
일월이 올라갈 수 없는 높이에 새가 앉아있다. 눈치를 보니 일월은 새랑 친해지고(?) 싶은데 나무 위의 새는 일월이 반갑지 않은 모양이다.
새는 나무 위에서 이리저리 날며 계속 울어댄다.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 고양이
다행히 숨을 곳을 찾고 있지만 내 옆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고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본다. 아무래도 이곳은 나 이외의 사람은 없으니 그래도 불안함이 덜하지만 자신의 구역을 벗어나 이렇게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고양이에게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럴땐 긴장해서 그런지 그 좋아하는 츄르를 꺼내줘도 먹지않는다.
잠깐 앉아서 야웅군이 놀던 자리를 보며 일월을 데려왔지만 일월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보다 아직은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나보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며 이왕 목줄을 채웠으니 계단으로 걸어오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비상계단 걷는 고양이
콘크리트 바닥에 누운 고양이
놀이터에서는 납작 엎드리거나 숨을 곳만 찾더니 이 계단은 익숙한 느낌이 드는지 계단은 또 잘 따라 올라온다. 콘크리트가 좋은지 누워서 딩굴고 콘크리트 바닥에 부비부비까지 한다. 집이 가까워짐을 고양이도 잘 알고 있는듯 하다. 놀이터에서 산책은 실패 했지만 계단 오르기는 성공했다.
베란다에서 바깥 구경하는 일월
계단 오르기도 성공하고 발도 닦고 집으로 들어오니 다시 또 자기 세상이다. 베란다로 나가서 바깥 세상을 보고 있다. 그녀의 관심은 외출을 해도 집안에서도 베란다 밖에서 날고 있는 참새한테 늘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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