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이번 여름은 더위가 정말 길어지고 있다.
사람도 힘들지만 동물도 정말 힘든 계절이다. 고양이가 더위에 강하다고 하지만 고양이도 실내 온도가 32도 이상 올라가면 더위를 타고 힘들어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 더위에 일월 우다다를 하고나면 입을 벌리고 가끔 개구호흡을 한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입을 벌리고 하는 개구호흡을 하지 않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격하게 운동을 하면 입을 벌리고 강아지처럼 개구호흡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닌데 평상시에 개구호흡을 하면 상당히 위험한 경우라고 한다.
더위에 지친 일월
일월은 한낮에는 시원한 곳만 찾아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냥 하루종일 드러누워 있는다.
드러누워 있는 일월
뒷 베란다에 드러누워 있는 일월
뒷 베란다에 드러누워 있는 일월
일월은 아침부터 오전까지 주로 뒷 베란다와 창고쪽에 들어가 드러누워 있다.
오전에 그쪽은 해가 들지않아서 계속 그늘인데다 창문을 계속 열어두니 바람이 불면 솔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바닥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고양이는 나보다 일단 시원한 자리를 더 잘 찾아서 휴식을 취한다.
뻗어버린 스코티쉬 폴드 일월
뻗어버린 스코티쉬 폴드 일월
이번 여름의 더위는 고양이에게도 정말 힘든 더위인 듯 하다. 야웅군이 있을때도 이렇게 더웠던적이 없었는데 일월에게 첫 여름은 정말 힘든 계절이 되고 있다.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을 찍었지만 아마 더위에 꽤 힘들었던것 같다. 거기다 에어컨이 고장나 집의 온도가 꽤 올라가서 올해 여름은 나도 고양이도 정말 힘든 2주를 보내기도 했다. (요즘 폭염 때문에 에어컨 설치부터 A/S가 꽤 밀려있다고 한다.)
일월은 지난해 가을 세상에 처음나와 우리집으로 입야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여름은 생애 처음 맞이하는 계절인데 올해 폭염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아주 축축 늘어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나마 식욕은 있는지 밥은 잘 먹어서 몸무게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쿨링 매트를 사서 하나 깔아줬는데 매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참 알수가 없다.
그나마 내가 집에 없을때 좀 시원하게 보내라고 사온 물건인데 쿨링매트에 전혀 관심이 없다.
부엌으로 들어와 뻗어있는 고양이
부엌으로 들어와 뻗어있는 고양이
점심이 가까워지고 뒷 베란다와 창고에 햇빛이 들면 이제 부엌으로 돌아온다. 부엌에 들어와도 자세는 똑같다고 해야할까?
그냥 온몸을 쭉 펴고 여전히 드러누워 있다. 저렇게 누워서 가만히 있으면 고양이는 체내의 열을 빠진다고 한다. 참고로 저렇게 누워 있을때 빗질을 해주면 고양이가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집에 함께 있을때 일월이 저렇게 배를 다 드러내고 누워 있으면 빗질을 해주는데 상당히 좋아한다.
얼마전 동물병원에 갔더니 올해 워낙 더워서 그런지 고양이도 열사병으로 병원에 온 아가들이 있었다. 이제는 빨리 이번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고양이 열사병과 폭염 대처법.
- 에어컨을 자주 돌려서 실내 온도를 낮추자.
- 빗질을 자주 해주면 그루밍으로 몸의 열기를 빼기 때문에 좀 더 괜찮다고 한다.
- 시원한 물수건으로 한번씩 닦아준다. 아이스팩을 수건에 싸서 몸에 얹어주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일월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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