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때마다 누군가 빤히 쳐다본다면 이상하겠지만 요즘 계속 그런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내가 밥을 먹을때마다 고양이가 달려와 식탁에 마주앉아 밥 먹는 것을 빤히 쳐다본다. 처음에 귀여웠는데 너무 빤히 쳐다보니 자꾸 부담스럽다고 할까?
남 먹는거 쳐다보는게 아닌데 고양이란 놈은 그런 예의는 없는듯 하다.
사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자꾸 계속보니 밥 먹다 눈이 마주치면 괜히 부담스럽다.
식탁 앞에서 사람 쳐다보는 일월
밥 먹는거 지켜보는 일월
식탁 위에 상을 차리고 혼자 밥 먹고 있으면 슬쩍 올라와 쳐다본다. 처음에는 발도 위로 올리고 먹어보고 싶어하는지 알았는데 자꾸보니 그냥 내가 밥 먹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것 같다.
내가 밥 먹는거 지켜보는 일월
처음에는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모습이 귀여워 그냥 식탁 위로만 못올라오게 막고 놔뒀는데 이게 밥 먹을때마다 와서 빤히 쳐다보니까 언제부터인가 나도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고양이 밥 그릇에 밥이 없나 살펴보니 밥은 그대로 있다.
다른짓은 안하고 내 입에 한숟가락 넣을때마다 고개를 돌리며 쳐다본다. 그래서 한번 식탁에 카메라를 놓고 촬영해 봤다.
사실 요즘 너무 빤히 쳐다보는 눈빛이 부담스러워 쫓아 냈는데 그래도 밥 먹다가 뜨끔해서 보면 의자에 앉아서 얼굴을 살짝 내밀고 사람을 쳐다본다.
식탁 앞에서 사람 쳐다보는 일월
식탁에 올라오면 혼나니까 딱 의자에 앉아서 구경만 한다.
나는 지난 여름에 니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고있다.
납량특집 '나는 지난 여름에 니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고있다.' 버전이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다. 밥 먹다 우연히 의자에 앉아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을때 눈이 마주치면 괜히 나 혼자 뜨금해지기도 한다. 도대체 너 왜이러는 거냐 ?
같이 밥을 먹고싶은 것인가? 아니면 내가 혼자 먹고 있는게 궁금한 것일까?
어쨌든 남 먹는거 쳐다보는것 만큼 없어보이는 행동은 없으니 식탁에서 편안히 밥을 먹기위해 요즘 쫓아내고 있다.
사실 쫓아내도 가끔 아직도 올라와 머리만 내밀고 쓱 쳐다보고 있을때도 있다. 야웅군은 저런 습성이 없었는데 일월은 좀 특이한 행동이긴 한데 밥 먹다 체할까봐 걱정하는 거라면 솔직히 니가 쳐다보는게 더 부담스럽다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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