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놀다보면 꽤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가지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경우다.
사실 요즘 너무 더워서 같이 놀아주지 못하고 있는데 고양이 장난감을 조금만 흔들어줘도 땀이 쏟아지는 요즘 날씨에 함께 놀아주기도 사실 많이 힘들다.
그래서 장난감을 바닥에 던져놨더니 그걸 물고 도망간다. 사실 혼자 놀기라고 할까?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딩굴며 놀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 보여 좀 덥긴 하지만 장난감으로 함께 놀아주기로 함.
내가 장난감을 뺏어가니 놀라서 쳐다보는 눈 ~ 저 눈을 보니 아무리 더워도 함께 좀 놀아줘야만 할 것 같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람을 쳐다본다.
혼자 노는게 안쓰러워 보여서 같이 놀아줄려고 하는데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다시 박스에서 나와 장난감에 매달리는 일월
긴꼬리 낚시대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중 하나인데 살랑살랑 흔들어 주면 고양이 사냥 본능을 깨우는 장난감중 하나이다.
나는 일월과 함께 놀아주기 위해 장난감을 뺏아서 흔들어 주는데 일월은 자기 장난감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장난감을 흔드니 물고 늘어져서 다시 나한테 뺏긴 장난감을 되찾기 위해 물고 계속 늘어진다.
어떻게든 다시 자기 장난감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난 같이 놀아줄려고 흔들고 있는건데 일월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지가 않다.
나는 낚시대를 가지고 혼자 노는 모습이 안쓰러워 같이 놀아주려고 뺏은건데 일월은 전혀 그런 마음이 아닌것 같다. 혼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내가 뺏어갔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다.
일월 이제 꽤 짜증난 모습이다. 혼자 잘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나한테 장난감을 뺏겼다 생각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마치 사람 아기들처럼 장난감 돌려달라고 떼쓰기 시작한다. 날씨도 더운데 좀 화가 났다고 할까? 잉 난 같이 놀아주고 싶어서 장난감을 뺐어온건데 그래도 꿋꿋하게 살랑살랑 평소처럼 흔들어 준다.
내가 계속 장난감을 살랑살랑 흔들어주니 함께 놀자는 신호를 포착한 느낌이다. 발라당 뒤집어 눕더니 긴꼬리 낚시대를 평소처럼 툭툭치기 시작한다.
이제야 내가 함께 놀아줄려고 하는것을 느낀 모양이다. 장난감을 흔들면 쫓아오며 툭툭치며 붙잡고 늘어지고 꼬리를 붙잡고 핥기 시작한다.
이제야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나와 놀아주기 시작한 일월 원래 시작은 내가 일월과 놀아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난 장난감을 뺏은 나쁜 인간에 억지로 같이 놀게 만든 인간이 되었다고 할까?
혼자 장난감 가지고 노는 모습이 안쓰러워 함께 놀아주기 위해 시작한건데 어쩌다보니 일월이 나와 놀아주는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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